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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대표원장. |
식약처는 비만 치료를 위한 전문의약품이 정상 체중인 사람들 사이에서 다이어트 목적으로 쓰이는 사례를 지정 배경으로 보고 있다. 지정되면 제품 포장에 관련 표시가 의무화되고, 의약분업 예외지역에서도 처방전이 있어야 구입할 수 있다. 처방 규모는 빠르게 커지고 있다. 지난 10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가 연 심포지엄에서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국내 GLP-1 비만치료제의 DUR(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 점검 완료 건수는 올해 5월 한 달에만 33만7000여 건에 달했다. 식약처는 우리나라의 객관적 비만율은 높지 않지만 스스로 비만이라고 여기는 '주관적 비만 인지율'이 54%에 이른다며, 이런 인식이 오남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라인컬처의원 조재형 대표원장(외과 전문의)은 "정상 체중인데도 살을 더 빼야 한다고 느끼는 분들 가운데는 실제 고민이 몸무게 자체보다 팔뚝이나 아랫배, 허벅지 같은 특정 부위에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이런 경우는 체중의 문제라기보다 지방이 어디에 분포하느냐의 문제에 가깝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체중을 줄이는 것과 특정 부위의 모양이 달라지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체중이 줄어도 원하는 부위의 지방만 골라서 빠지지는 않는다"며 "정상 체중에서 체중을 더 줄이면 오히려 다른 부위가 먼저 빠지면서 기대와 다른 결과를 느끼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모든 부분 지방을 '없애야 할 대상'으로 볼 필요도 없다는 게 조 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체형은 사람마다 다른 것이 자연스럽고, 눈에 띄는 부분 지방이 있다고 해서 모두 교정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며 "어느 정도의 지방은 몸의 굴곡과 자연스러운 라인을 만드는 역할도 한다"고 강조했다.
의료계에서는 GLP-1 치료제가 체중 감량을 넘어 심혈관·신장 질환 위험을 낮추는 효과까지 확인된 만큼, 치료가 필요한 환자의 접근성은 지켜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조 원장 역시 "비만치료제는 비만 치료가 필요한 분들에게 중요한 치료 수단"이라며 "다만 체중이 정상인데 특정 부위가 고민인 경우는 약이 해결하려는 문제와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체중을 줄이는 과정에서는 근육량과 피부 탄력도 함께 변할 수 있어 그 시기에 체형을 판단하기는 이르다"며 "어떤 방법을 고민하든 체중이 안정된 뒤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먼저"라고 덧붙였다.
조재형 원장은 체중 관리를 고민할 때 ▲내 고민이 체중인지 특정 부위의 모양인지 먼저 구분하고 ▲비만치료제는 의사의 진료를 거쳐 허가 기준에 맞게 사용하며 ▲해외 직구 등 공식 유통 경로가 아닌 제품은 피하고 ▲체형 시술이나 수술을 고려한다면 부작용과 회복 과정, 결과의 개인차에 대해 충분히 상담받을 것을 권했다.
조재형 원장은 "체형 고민에서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이 빼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빼고 무엇을 남길지 판단하는 것"이라며 "체중계 숫자보다 내 몸을 먼저 정확히 들여다보는 것이 불필요한 치료를 줄이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도움말 : 라인컬처의원 조재형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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