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접합 수술, 시간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강승형 기자 | skynewss@nate.com | 기사승인 : 2026-05-27 10:2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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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은영 대표원장.

[대학저널 강승형 기자] 손가락 절단 사고는 골든타임만 지킨다고 해서 결과가 보장되는 치료가 아니다. 수지접합 수술 예후는 병원 도착 시간뿐 아니라 절단 조직의 보존 상태와 손상 형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같은 시간 안에 치료를 시작하더라도 초기 대응 방식에 따라 접합 가능성과 기능 회복 수준에는 차이가 발생한다.


원탑병원 원은영 대표원장은 "수지접합은 이송 시간만큼이나 절단 조직의 상태가 중요하다"라며, "절단 부위를 얼음에 직접 닿게 하거나 소독약에 담그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조직 손상을 악화시켜 수술 조건을 불리하게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고 현장에서는 절단 조직의 추가 손상을 막는 것이 우선이다. 절단된 손가락은 깨끗한 거즈나 천으로 감싼 뒤 비닐봉지에 밀봉하고, 이를 얼음과 물이 담긴 용기에 넣어 간접적으로 냉각하는 것이 권장된다. 반대로 얼음에 직접 접촉시키거나 물에 장시간 담가두는 경우 조직 손상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절단 형태에 따라서도 수술 조건과 예후는 달라진다. 칼이나 유리 등에 의해 비교적 깨끗하게 절단된 경우와 달리, 기계에 끼이거나 강한 압박을 받아 발생한 압궤 손상은 혈관과 신경, 힘줄 손상이 광범위하게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접합 이후에도 혈류 회복과 신경 회복까지 더 긴 시간이 필요하다.

수지접합은 절단된 손가락을 이어 붙이는 수술이 아니다. 지름 1mm 이하의 미세혈관과 신경, 힘줄을 정교하게 연결하는 미세재건술이다. 혈류와 감각, 움직임을 최대한 복원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따라서 치료 결과는 절단 조직의 보존 상태와 손상 범위, 수술 시점 등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결정된다.

수술 이후 관리도 치료 과정의 중요한 부분이다. 접합 부위의 혈류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지 관찰해야 하며, 혈전 발생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이후 관절 운동 범위를 회복하고, 감각 기능을 재교육하는 재활이 이어진다. 접합 후에도 재활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으면 손가락 기능 회복에 제한이 생길 수 있다.

원은영 대표원장은 "수지접합은 단순히 얼마나 빨리 병원에 도착했는지로 결정되지 않는다"라며, "사고 직후 절단 조직을 올바르게 보존하고, 손상 상태에 맞는 치료와 재활이 이어져야 기능 회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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