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학년도 대입 일정이 마무리되고 이제 곧 2024학년도 대입 일정이 시작된다. 예비 고3 학생들은 일단 수시모집을 준비해야 한다. 수시모집에서도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해야 할지 아니면 학생부교과전형을 준비해야 할지 대입 전략을 나름대로 수립해야 한다. 특히 학생부종합전형 자기소개서가 폐지되고 대학별 전형에서도 많은 변화가 예고돼 있어 이에 맞는 입시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 2024학년도 예비 수험생들은 새 학기를 앞두고 자신의 대입전략을 세워야 할 시기다. |
많은 예비 고3 학생들이 기본적으로 학생부종합전형을 염두에 두고 대입을 준비한다. 하지만 모든 학생들에게 학생부종합전형이 적합한 것은 아니다. 단지 정시는 부담스럽고, 수시에서 교과전형을 지원하기에는 내신성적이 부족해서 학생부종합전형을 고려하는 것이라면 상당히 위험한 생각이다.
2학년까지의 성적이 마무리된 지금, 대입 전략을 수립하기에 가장 적절한 시기이다. 자신의 수능 예상 성적과 학생부(성적 포함)를 다각도로 분석해 본인에게 유리한 전형을 미리 판단하고 준비해야 한다.
2024 대입, 학생부종합 자소서 폐지
우선 2024학년도 대입에서 어떤 변화가 있는지 살펴보자.
매년 입시가 변화하고 있는 만큼 2024학년도 대입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다.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에 있어 자기소개서가 전면 폐지되며, 자율동아리, 개인봉사, 수상경력, 독서활동상황 등이 미반영된다. 또 수도권 대학의 수능전형 선발 인원 증가, 의·치·한의·약학·간호계열 의무 선발 비율의 증가로 인한 지역인재전형 선발 인원 증가 등의 변화도 주목해야 한다.
대학별로도 전형 방법의 변화가 예고된 곳들이 많다. 고려대는 정시전형을 수능만 100% 반영하는 일반전형과 수능 80%, 학생부교과 20%를 반영하는 교과우수전형으로 나누어 선발한다. 서강대는 교과와 논술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하며, 서울대는 전공 연계 교과이수 과목을 발표하며 이를 수시와 정시에서 모두 활용한다. 성균관대는 학생부종합전형인 과학인재전형을 신설하며 면접평가를 도입해 계열모집, 학과모집 전형과 차이를 두며, 연세대는 면접 반영 비율을 40%에서 30%로 축소한다. 또 이화여대는 논술전형에서 학생부 반영을 폐지하며 논술만으로 학생을 선발하고, 한양대는 정시 자연계열 모집단위에 부여하던 과학Ⅱ 가산점을 폐지한다.
이처럼 대학별로 변동사항이 다양하고 서로 상이하기 때문에 관심 대학의 2024학년도 전형계획을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는 관심대학의 입학처 홈페이지에 게시된 ‘2024학년도 대학 입학전형 시행계획’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4학년도 계획의 주요사항, 모집시기 및 전형별 모집인원, 수시와 정시 선발 방법 등을 확인할 수 있으므로 관심대학의 입학처 홈페이지를 방문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모의고사 성적으로 수능 위치 판단
성공적인 대입의 첫 단추는 수능 성적에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다. 모의고사 성적을 기반으로 추정한 수능에서의 예상 위치를 파악한 후, 정시 합격권을 기준 삼아 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다. 물론 3학년 모의고사에 비해 난도가 낮고 재학생끼리만 경쟁하기 때문에 절대적인 기준으로 삼기는 어렵지만, 자신의 대략적인 위치를 예상해볼 수 있다. 정시에서는 같은 등급이라도 백분위 점수에 따라 지원 대학 수준이 크게 달라지므로 과목별 평균 백분위를 통해 지원 가능 대학권을 확인해보자. 백분위 점수에 따른 지원 가능 대학은 입시기관의 홈페이지나, 대학에서 발표하는 전년도 합격결과 자료를 참고할 수 있다. 모의고사임을 감안해 보수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좋다.
모의고사 성적이 내신성적에 비해 월등히 좋은 학생이라면 정시와 더불어 수시에서는 논술전형을 비롯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높게 설정된 전형을 고려해볼 수 있다. 반대로 내신성적이 더 우수한 학생이라면 정시보다는 수시에 비중을 두되, 수능 최저학력기준 여부를 함께 체크해 준비해야 한다.
내신성적 등 학생부 점검
정시 기준 위치를 대략적으로 확인했다면, 수시에서 어떤 전형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해 보자. 이를 위해 기본적으로 자신의 학생부를 점검해야 한다. 희망하는 대학에서 요구하는 수준을 충족시킬 만한 내신성적인지, 활동이 부족하지는 않은지 등을 살펴보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학생부에 기록되어 있는 내용을 통해 학업역량, 진로역량, 공동체역량 등 학생부종합전형의 주요 평가요소 중 어떤 역량을 보여줄 수 있을지 미리 체크하는 게 중요하다.
또한, 자신의 학생부 경쟁력을 스스로 판단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으니 기본적으로 학교 선생님을 통해 조언을 구하는 것이 좋다. 최근 많은 대학에서 학생부종합전형 가이드북을 배포하고 있으며 교육청에서 발간하는 합격 사례집 등을 통해 다양한 사례들을 확인할 수 있으니, 이 런 자료들을 적극 활용하면 큰 도움이 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수시 교과전형과 종합전형에서의 가능성을 타진해보고, 이후 어떤 전형을 공략해 준비할지를 판단해야 한다.
수시 전략 짜기-전형별 준비
본인에게 유리한 전형을 확인했다면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을 고려한다면 그간의 활동들이 적절한지, 부족한 부분은 없는지 점검 후 3학년 때 어떻게 완성할 것인지 계획을 세워야 한다. 전공과 관련된 활동은 꾸준히 했지만 지적 호기심이나 주도적인 학습태도를 보인 경험이 부족하거나, 개인으로서는 성실히 임했지만 공동체에서의 소통이나 협력, 배려 등을 실천한 경험은 학생부에 잘 나타나지 않는 경우 남은 기간에 이를 보충하는 것이 좋다. 지금까지의 활동 중 전공 적합성이나 탐구역량을 드러내는 활동이 있다면 내용을 조금 더 심화해 3학년 때에도 이어갈 수 있으면 좋을 것이다. 주요과목임에도 내신성적이 다소 낮은 과목이 있다면, 3학년 때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도록 지금부터 준비하고, 학업역량을 만회할 만한 활동을 추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학생부교과전형을 생각하는 학생이라면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지, 현재 모의고사 성적을 기준으로 충족이 가능한지 등에 대한 판단을 하고 계획을 통해 보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내신성적을 더 올려야 하는 상황이라면, 대학마다 반영하는 과목과 반영방법이 다르므로 이를 확인해 전략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논술전형을 염두에 두고 있는 학생이라면 각 대학별 논술고사의 특징을 알아보고 그에 대한 기본적인 학습을 진행해야 한다. 본격적으로 준비하기보다는 주 1~2회, 3시간 내외 정도의 시간을 투자해 기초학습을 진행하고 그 외 시간은 수능 중심으로 학습하는 것이 좋다.
진학사 우연철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예비 고3의 2024학년도 입시는 이미 시작되었다. 겨울방학은 지금까지의 상황을 점검하고 앞으로의 전략을 세우기에 매우 좋은 시간이다. 막연히 열심히 한다는 생각보다는 현 상황에서 자신이 집중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결과물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부종합전형, 이렇게 준비하자
2024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자기소개서 제출이 전면 폐지되며, 자율동아리, 개인봉사, 수상경력, 독서활동상황 등이 미반영되는 등 대학이 학생을 평가할 만한 학생부 항목이 상당 부분 축소된다. 따라서 대학은 아직 평가 대상으로 남아 있는 항목들에 대해 더 비중을 높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세부능력 특기사항에 대한 평가 비중이 커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수행평가를 비롯한 교과 관련 활동에서 자신의 진로와 연계된 내용으로 이에 관한 관심과 탐구역량을 보여주는 것에 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고 1, 2학년 때 했던 활동들을 다시 되짚어 보는 과정을 거치면서 고3 시기 활동의 방향성을 설정해 볼 필요가 있다. 이 때 중요한 것은 단순히 어떤 활동을 했었는지를 되짚어 보는 것이 아니라 활동들의 구체적인 과정이나 배우고 느낀 점 등을 구체적으로 다시 떠올려 보는 것이다. 그래야 지난 활동들을 통해 관심과 흥미를 갖게 된 내용을 심화시키는 활동을 한다거나, 아쉬움이 느껴졌던 탐구들을 보완하는 활동을 계획해 보는 것이 이후의 활동을 수행하는데 중요한 밑거름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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