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턱 넘은 '한국에너지공과대' 개교...기대·우려 공존

황혜원 | yellow@dhnews.co.kr | 기사승인 : 2021-03-26 16:4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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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너지 기술 개발 전문연구 인력 양성 기대
학령인구 감소·지방대학 위기 심화 우려 목소리도
한국에너지공과대 조감도. 사진=나주시 제공
한국에너지공대 조감도. 사진=나주시 제공

[대학저널 황혜원 기자] 지난 24일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법안(한전공대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내년 개교할 것으로 보이는 한국에너지공대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미래에너지 기술을 선도하는 인재 양성 고등교육기관 설립이라는 기대와 동시에 ‘지방대학 위기 심화‘를 부채질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6일 국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의원(전남 나주·화순)이 대표 발의한 한전공대 법안은 지난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됐다.


법안은 ‘특수법인 전환’, ‘임대건물 사용 및 교원수 완화’, ‘학사운영 자율권’, ‘국가·지자체·공공기관 재정 지원 법적 근거’, ‘대학 명칭 변경(한전공대→한국에너지공대)’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대 설립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4월 시행령을 제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너지공대는 이에 맞춰 사립학교법인을 특수법인으로 전환하고, 5월 캠퍼스 착공과 대학모집 요강 발표, 9월 대학 원서접수 등의 절차를 진행해 내년 3월 개교에 나설 예정이다.


교육계에서는 한국에너지공대 개교 예정과 관련해 기대와 우려가 교차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기대하는 측에서는 한국에너지공대가 미래에너지 기술 개발과 전문 연구인력 양성의 요람이될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지난 25일 성명서를 통해 “세계적인 에너지공과대의 설립을 바라는 전 도민의 염원이 이뤄낸 결실”이라면서 “한국에너지공대가 대한민국 신에너지 주권을 확보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도록 적극 육성하겠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반면 우려하는 측에서는 이미 나주시 인근의 지스트(광주과학기술원)와 카이스트, 포스텍, 디지스트, 유니스트 등 이공계 특성화 대학이 존재하고 있어 중복 투자라는 지적이다.


또한 우수한 학생들을 '독식'해 학령인구 감소와 정원 미달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방대학의 위기를 심화시킬 것이라는 문제도 제기하고 있다. 올해 대입에서 정원 미달 대학은 77개대에 달했으며, 대부분이 지방 소재 대학이었다.


한국에너지공대는 내년도 350명(학부 100, 대학원 250)을 시작으로 2023학년도 700명(학부 200, 대학원 500), 2025학년도 1000명(학부 400, 대학원생 600)을 모집한다.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지난해 10월 특별법 제정 반대의견서를 통해 “붕괴위기에 봉착한 지방대 타개 대책 수립에는 소홀하고 새 학벌 만들기에 골몰하는 것으로는 지역의 건강한 발전을 도모할 수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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