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 반구대암각화유적보존연구소, ‘한국의 바위구멍 암각화’ 발간

임지연 | jyl@dhnews.co.kr | 기사승인 : 2020-02-17 16: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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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바위구멍 암각화에 대한 연구서

[대학저널 임지연 기자] 한국 선사, 고대의 바위구멍 암각화에 대한 연구서가 나와 관련 연구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울산대학교(총장 오연천) 반구대암각화유적보존연구소(이하 반구대연구소, 소장 전호태)는 여섯 번째 학술연구총서 ‘한국의 바위구멍 암각화’를 발간했다.


바위구멍이란 자연바위나 고인돌에 새긴 둥근 홈으로 일반적으로 성혈(cup mark)이라 부른다. 바위에 새긴 홈, 또는 홈과 홈 사이를 선으로 이어 특정한 내용을 드러내거나 의도를 보여주기도 하는데, 이런 유적을 바위구멍 암각화로 규정할 수 있을 것이다.


바위구멍 암각화는 밤하늘의 별자리를 새긴 것이라는 주장이 있고, 단순히 바위에 홈을 내면서 소망을 빌던 흔적이라는 설도 있으며, 일반적으로는 삶의 풍요와 다산을 기원하면서 만들어진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바위구멍, 곧 성혈은 우리나라 전역에 널리 분포하고 있는데, 이번 반구대연구소가 발간한 연구서는 한반도 남부지역에서 발견되는 바위구멍 암각화 유적 정밀조사 결과를 모은 것이어서 관련 학계와 연구자들로부터 그 가치와 의미가 주목되고 있다.


연구소에서 발간한 ‘한국의 바위구멍 암각화’에는 함안 동촌리 고인돌, 경주 서악동 암각화 바위, 포항 신흥리 오줌바위 등 국내 37개소 유적에서 조사된 553점의 바위구멍 암각화에 대한 유형별, 지역별 분류 통계표 및 개별 암각의 실측치가 모두 제시됐다. 특히 울주군 삼남면 방기리 알바위에 새겨진 23점의 바위구멍 암각화에 대한 종합조사 결과가 이번 연구서에 처음 실렸다.


반구대연구소는 개소 이래 연차적으로 한국 암각화의 유형별 조사와 정리 작업을 수행해 오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군위 수서리암각화 등 새로운 유적을 다수 발견했다. 이번 학술연구총서 6집은 2019년 발간한 학술연구총서 5집 ‘한국의 윷판 암각화’와 영문판 연구서 ‘울산 반구대암각화(The BANGUDAE PETROGLYPHS in Ulsan)’의 후속 작업 결과다.


학술연구총서를 기획한 연구소장 전호태 교수는 “이번 연구서를 통해 아직은 모호한 상태에 있는 바위구멍 암각화의 내용과 성격을 다양한 방식으로 짚어내고 읽다 보면, 그 본질적 의미와 가치도 충분히 드러날 것”이라며 “이번 바위구멍 암각화 연구서는 암각화학을 포함한 선사미술 연구는 물론, 종교학과 민속학, 그리고 역사학과 고고학, 문화사의 제 분야 연구에 의미 있는 자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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