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산학융합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울산대 첨단소재공학부"

유제민 | yjm@dhnews.co.kr | 기사승인 : 2017-09-26 15: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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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는 학부 유망 학과] 울산대 첨단소재공학부

모든 산업의 기초되는 소재 다루는 학문···활용범위 폭넓어 '기복 없는 산업'
2018학년도부터 '울산산학융합지구' 이전해 산학융합 일체형 교육 실시···
취업률 상승 기대


[대학저널 유제민 기자] 울산대학교(총장 오연천)는 모두가 알다시피 공학 분야에서 우수한 역량을 인정받고 있는 대학이다. 특히 큰 규모의 산업이 발달한 울산지역에서 인력 공급의 역할을 함으로써 지역경제와 국가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이 울산대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학과 중 하나가 바로 첨단소재공학부다. 다른 산업들이 휘청거릴 때도 첨단소재공학부 학생들은 취업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활용분야가 다양하고 폭넓기 때문이다. 김진천 울산대 첨단소재공학부 학부장을 <대학저널>이 만나 학과의 강점을 알아봤다.


모든 산업의 기초···기복이 없는 학문
첨단소재공학부는 영어로 'School of Material Science and Engineering'이라고 한다. 직역하면 '물성 과학과 기술에 대한 학문'이다. "소재공학의 학과명에는 Science와 Engineering이 모두 들어간다. 과학·공학 관련 주요 학과 중 이 두 단어가 들어가는 학과는 소재공학이 유일하다. 기초 학문이면서도 기술 응용력이 매우 중요한 학문이라는 뜻"이라며 김 학부장은 첨단소재공학부가 가지는 특성을 먼저 설명했다.


김 학부장의 설명대로 첨단소재공학부는 기초 학문에 가깝다. Science라는 단어가 설명해 주듯 첨단소재공학부에서 배우는 내용들은 물리·화학 분야의 자연적 특성과 관련된 내용이 기본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Engineering'이란 단어를 빼놓고 첨단소재공학부를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첨단소재공학부의 개설 의의는 Engineering에서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소재의 가공을 통해 실용 분야에서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첨단소재공학부의 중요한 사명이다. 소재공학은 주요 산업분야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첨단소재공학은 기초 학문이기도 하고 실용 학문이기도 하다. 기초 분야의 연구를 통해 실용 분야에서의 활용에 대해 고민하는 학문이다. 첨단소재공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은 이 점을 우선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김 학부장은 조언했다.


정확히 설명하자면 첨단소재공학부는 공정과 재료의 기본 특성을 연계해서 산업 기반이 되는 소재를 만드는 것을 연구한다. 소재의 공정-구조-물성-기능 간의 관계를 이해하고 새로운 특성의 재료와 공정·가공기술을 개발하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제조업을 위시한 주요 산업에서 첨단소재공학부가 수행하는 역할은 대단히 중요하다. 자동차, 조선, 정밀화학, 반도체, 디스플레이, 환경, 에너지, 항공, 우주공학, 바이오 등 대부분의 산업계와 첨단소재공학은 커다란 관련성을 지니고 있다.


"모든 산업의 기초가 되는 것은 바로 소재다. 어떤 물건이든 재료가 있어야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 자연 법칙이기 때문이다. 특히 제조업과 중공업으로 눈부신 도약을 이룬 우리나라 산업계에서 첨단소재공학이 기여한 바는 이루 말할 수 없다"며 김 학부장은 첨단소재공학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또한 첨단소재공학은 산업계가 어떤 방향으로 변하든지 항상 중요한 위치에 있게 된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재 호황기를 맞이하고 있는 반도체 산업뿐 아니라 앞으로 전망이 밝은 에너지, 우주공학 등에서도 첨단소재공학에 대한 수요는 기본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다. 어떠한 산업에서도 활용된다는 점 때문에 첨단소재공학을 일컬어 '소리없이 꾸준한 분야'라고 말하기도 한다.


2018년 울산산학융합지구 이전···'산학협력' 넘어 '산학융합'으로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지금 울산대 첨단소재공학부의 최대 관심사는 바로 '울산산학융합지구' 이전이다. 첨단소재공학부는 내년 1학기까지 울산산학융합지구로 완전 이전하며 앞으로 계속 그곳에서 연구 활동을 해나가게 된다.


울산산학융합지구란 '울산의 실리콘 밸리'를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에 의해 울산시에서 조성하고 있는 곳이다. 울산시는 울산시 남구 두왕동 테크노산업단지 내에 생산·연구인력 양성·사업화가 동시에 이뤄지는 산학일체형 첨단 산업단지, 울산산학융합지구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는 정부, 울산시, 울산지역 대학과 연구원이 출자한 자금 총 963억 원이 투입돼 2018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7만 6065㎡의 부지에 산업단지 캠퍼스 1, 2관과 기업연구관이 들어선다. 울산시와 울산대 외에도 UNIST, 울산과학대, 울산테크노파크, 한국산업단지공단 울산지역본부, 한국화학연구원,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울산대, UNIST, 울산과학대에서 총 6개 학과 1000여 명의 학생·교원이 울산산학융합지구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


이 사업은 대학과 기업의 융합을 위해 추진되고 있다. 정부의 재정·행정적 지원을 받으며 한 공간에서 연구·기술개발·인재양성·창업 활동 등이 자연스럽게 일어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울산산학융합지구에서는 산학융합 공동연구, 현장형 인턴십, 창업스쿨과정 등이 실시될 예정이다. 또한 기업 인큐베이팅 시설이 운영되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소통·교류를 확대하고 기업이 요청하는 연구에 대한 지원이 이어진다. 또 기업의 요청에 따른 맞춤형 계약학과가 운영되고 선취업-후진학 프로그램 등이 운영될 예정이다.


김 학부장은 "울산산학융합지구는 가장 이상적인 형태의 산학융합을 이뤄내기 위해 조성되는 곳이다. 대학과 연구소, 산업체를 한 곳에 모아 서로간의 시너지를 발생시킴으로써 산업계의 미래를 이끌어가는 융합인재를 양성하는 한편 우리나라 산업의 체질을 튼튼하게 만들며 지역산업 활성화에도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고 설명했다.


이 울산산학융합지구에 울산대 첨단소재공학부가 이전한다는 사실엔 큰 의미가 있다. 산학융합 일체형 교육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단순히 기업체의 요구사항을 교육내용에 반영하는 것을 넘어서 커리큘럼 자체가 현장형 교육과정으로 변하며 실제 현장 속에서의 교육이 이뤄지게 된다. 산업체와 대학의 경계가 허물어지며 '산학협력'을 뛰어넘은 '산학융합'이 실현되는 것이다.


산업체와 활발한 교류···취업문 '활짝'
울산대 첨단소재공학부는 이에 따라 장기 발전계획을 세웠다. 2018년부터 2019년까지 1단계 기반구축기 이후 2020년부터 2022년까지는 2단계 활성화기, 2023년부터 2025년까지는 3단계 성숙기로 설정했다. 이 시기의 추진 전략으로는 ▲융합기술교육 졸업인증자 배출 ▲장단기 인턴십으로 학생-기업 매칭 ▲프로젝트 랩 운영 ▲소성가공·금형 교육실습실 구축 ▲통합 실습교육 프로그램 운영 ▲인력양성사업 추진 ▲글로벌 특화센터 유치 ▲비학위과정·계약학과 운영 ▲6가지 분야 융합기술 연구회 운영 등이 있다.


"특히 취업률에서 가시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산업체와 한 공간에서 함께 연구하고 교육과정을 진행한다는 것은 상당한 이점을 발생시키는 일이다. 또한 국내 최고 수준의 산학융합 R&D 역량을 쌓아 우수 인재를 다수 배출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김 학부장은 울산대 첨단소재공학부의 미래에 대해 밝은 전망을 내놓았다.


벌써부터 울산대 첨단소재공학부는 산업체와 활발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주)KCC하고는 '취업연계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 프로그램' 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이번 학기부터 첨단소재공학부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학생들을 선발해 KCC 사업장에 파견, 교육과정을 이수하도록 하며 KCC 측은 이 과정을 거친 학생을 채용하게 된다. 선발된 학생들은 6개월 동안의 장기 인턴십을 수행하며 전국 각지의 KCC 사업장에 파견돼 현장뿐 아니라 사무행정 등의 다양한 업무를 경험한다. 또한 현대제철과는 산학 공동연구 과제를 진행하며 학생들이 현대제철 관계자들과 함께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현대제철 등 산업체 인사를 산학협력교수로 초빙, 산학융합형 교육이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산학협력교수는 산업체 인사를 교수로 채용하는 제도로서 울산대 첨단소재공학부에는 현재 4명의 산학협력교수와 함께 14명의 산업체 겸임교수들이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탄탄하고 건실한 산업체와의 협력, 유능하고 트렌드에 밝은 교수진, 우수한 역량강화 프로그램 등으로 울산대 첨단소재공학부 학생들의 취업률은 꽤 높은 편이다. 2016년도 조사에서는 건강보험가입자 기준 취업률 72%를 기록했다. 울산산학융합지구로의 이전 후에는 더욱 뛰어난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기복이 없으며 취업이 잘 되는' 울산대 첨단소재공학부는 명실상부한 미래 최우수 유망학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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