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전공수업 아이디어로 '특허' 결실

박용우 | pwlucky7@dhnews.co.kr | 기사승인 : 2017-09-25 15:4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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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등과 산·학 연구 통해 현장 설비 적용 추진

[대학저널 박용우 기자] 영남대학교(총장 서길수) 학부생들이 전공 수업 시간에 도출한 아이디어가 산업계에 활용 가치가 높은 특허로 등록돼 화제다. 교수와 학생들의 열정과 도전이 2년 여 만에 결실을 이룬 것이다.


이번에 등록된 특허는 ‘슬래그(Slag) 두께 측정 장치(특허 제10-1764894호)’. 2015학년도 2학기 신소재공학부 3학년 전공 설계 과목인 ‘철강제련(지도교수 박노근)’ 수업 중 도출된 아이디어를 산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고안한 것이다.


특허 발명자는 영남대 박노근 신소재공학부 교수를 비롯해 당시 4학년 주재빈), 3학년 김형욱, 구정모, 구귀영 씨다. 특허 출원(2015년 10월) 당시 학부생이었던 이들은 전공을 살려 현재 금속관련 기업체에서 근무하거나 대학원에 진학했다.


이번에 등록된 특허는 실제 산업계에서 활용 가치가 상당히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슬래그는 철을 제련하는 제철 과정에서 발생하는 찌꺼기를 말한다. 제철 현장에서 슬래그가 얼마만큼 섞여 있는지 그 양을 측정해야 하는 필요성은 이미 수십년 전부터 제기돼 왔다. 하지만 1500도에 달하는 고온의 작업 환경에서 슬래그 양을 측정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서 현장에서는 일반적으로는 경험에 의존해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에 등록된 특허는 포스코, 현대제철 등 용광로가 있는 기업과 전기로를 사용하는 소형 공장에서 쇳물을 만들 때, 슬래그의 양을 측정해 작업 조건을 정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기존 작업 환경에서는 슬래그 제거를 위해 슬래그와 쇳물을 같이 폐기했기 때문에 쇳물의 회수율이 낮은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이 특허 기술을 활용해 정확한 슬래그의 양을 측정하게 되면 제거해야 할 슬래그만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쇳물의 회수율을 높일 수 있다.


박 교수는 “영남대 프라임사업단의 지원 등을 통해 산업계 현장의 니즈(Needs)에 귀를 기울이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설계를 끊임없이 고민해왔다. 특히 이 특허는 제철업계의 오랜 숙제인 슬래그 제거를 위한 획기적인 기술이 될 것”이라며 “현재 해당 특허를 활용해 포스코를 비롯해 포항의 중소기업과 산·학 연구를 통한 구매조건부개발사업 추진을 협의하고 있다. 향후 아이디어를 실제 시제품으로 제작해 현장 설비에 적용해보는 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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