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저널 유제민 기자] 경북대학교(총장 김상동) 해양과학연구소 수중무인기 통합운용센터(이하 센터)는 지난 8월 동해 해역에서 진행한 수중글라이더 실해역 시험에서 국내 최장시간-최장거리인 458시간(19일)·440km 비행에 성공했다. 센터는 지난해에는 191시간(8일)·150km 장기 운용 시험을 성공한 바 있다.
지난 6월에는 수중글라이더 2대를 복합 운용하는 기술과 10일 동안 일정 지점에 머무르며 관측할 수 있는 위치 유지 관측시험에 성공했다.
기존 선박 관측은 해상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으며 위험 부담이 크다. 이에 센터가 개발한 운용기술을 검증한 이번 시험을 통해 이러한 선박 관측의 단점을 해결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선박 관측에 비해 1/100 정도의 저렴한 비용으로 고품질의 종합적 해양환경자료를 수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중글라이더는 바다 환경을 관측·탐사하도록 개발된 일종의 수중 드론이다. 자체적으로 판단해 부력을 조절해 움직이고 자료를 전송한다. 저전력으로 최대 1년까지 광대역으로 해양환경을 관측하며, 센서 탑재에 따라 해상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태풍예측, 지진파탐지에도 활용된다. 수중에서 소리가 거의 나지 않으며 소형이기 때문에 수중소음을 활용한 잠수함 탐지·감시가 가능하다.
또한 적조 생물, 유류 유출 등 한반도 해양 광역에 대해 종합적으로 탐사할 수 있어 미국, 유럽, 캐나다, 호주 등에서는 수중글라이더가 주축이 된 해양 감시망을 이미 구축․활용하고 있다.
국내는 선진국에 비해 다소 출발이 늦은 편이지만, 경북대 연구진은 이번 시험 성공을 통해 국내 무인 해양관측 기술 분야의 선두 기술력을 보유하게 됐다.
연구책임자인 박종진 센터장(경북대 지구시스템과학부 해양학전공 교수)은 "이미 선진국에서는 수중글라이더에서 얻어진 자료를 민간, 수산, 날씨예보, 군사목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하고 있다"며 "수중글라이더와 무인 해양장비에 필요한 각종 소재·부품 산업 인프라를 활성화하고, 국내 부품 기술력을 크게 높이며 국제 경쟁력을 갖춘 한국형 수중드론 개발에 기여하기 위해 운용기술력을 고도화해 나가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를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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