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저널 이원지 기자] 연세대학교(총장 김용학) 백양로에 한국 추상 조각의 개척가 최만린의 작품 <만남>과 동문 설치미술 중진작가들의 조형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연세대는 오는 17일부터 백양로에 공공미술 전시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중진작가들의 창의적 예술조형 작품이 캠퍼스에 설치돼 누구나 쉽게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연세대 상경·경영대학 동창회장인 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대표이사 회장의 기부로 시작됐다. 창작자의 전시를 후원하고 연세대 캠퍼스에 예술적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사재를 출연한 것이다. 서 회장은 지난 2013년부터 현대미술 프로젝트 apmap(amorepacific museum of art project, 에이피 맵)을 통해 국내 젊은 건축가와 예술가의 창작활동을 후원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apmap 참여작가 중 두 팀을 선정해 작품을 제작하고 현장에 설치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특정 작품의 상설전시가 아니라 일정기간 이후 계속해서 다른 작품으로 교체 전시해 '늘 새로운 전시'가 될 예정이다. 서 회장은 올해를 시작으로 향후 3년간 지원을 약속했다.
또한 연세대 교정의 작은 숲인 청송대 한켠에 자리하며 ‘만남의 장소’가 되어준 조각품 <만남>도 백양로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된다. 한 몸을 지닌 두 사람이 서로 마주보고 있는 듯한 형상의 이 조각품은 지난 1998년 5월 9일 연세대 69학번 동문들이 25년 만의 재상봉을 기념하며 모교에 기증한 작품이다.
당시 재상봉행사 대표를 역임한 김정수 제이에스앤에프 회장(경영 69)을 필두로 69학번 동문들이 십시일반으로 분담금을 모아 당시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이었던 조각가 최만린 선생에게 작품을 의뢰한 것이다. '한국 추상 조각의 개척가'라 불리는 최만린 선생은 해방 이후 국내에서 미술 교육을 받은 1세대 작가로 6.25전쟁 등 불안한 시대의 인간 초상을 형상화하는 등 국내 조각미술계의 거장으로 평가 받는다.
이 조각품은 현재 청송대에 자리하고 있지만 본래 재학생들의 왕래가 잦은 노천극장에 설치될 계획이었다. 하지만 1995년 5월 노천극장이 준공된 이후에도 제자리를 찾지 못한 채 청송대에 유지‧보존됐다. 백양로 사업으로 차 없는 그린캠퍼스가 실현되면서 연세대는 백양로에 <만남>의 새 터를 마련했다. 동문들의 '재상봉'을 상징하는 그 의미처럼 동문광장과 조형분수 사이에 설치돼 모교를 찾은 동문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연세대는 백양누리(백양로 지하) 금호아트홀 로비에서 정기 음악방송을 시작한다. 국내 정상급 수준의 실내악 전용 콘서트홀인 금호아트홀에서 공연한 실황 녹음과 품격 있는 클래식음원을 선정해 금호아트홀 로비에서 정해진 시간마다 방송한다. 수준 높은 클래식이 은은하게 흐르는 백양누리는 음악을 애호하는 교내 구성원과 방문객의 쉼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저작권자ⓒ 대학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