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저널 유제민 기자] "말하기의 기본은 의견과 사실을 구분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어렵더라도 말을 하면서 꼭 실천해야 할 덕목입니다."
전남대학교(총장 지병문)에서는 21일 국제회의동 용봉홀에서 '2016 광주·전남이 읽고 톡 하다'의 한책 톡 콘서트 강연을 개최, '라면을 끓이며'의 김훈 작가를 강사로 초청했다. 김훈 작가는 강연에서 "오늘날 언어가 소통수단이 아닌 단절의 수단으로 전락한 것은 의견과 사실을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훈 작가는 또 "요즘 많은 정치인들이 의견을 사실로 말하고, 사실을 의견처럼 말하고 있다"며 "이같은 정치적 언어의 뻔뻔스러움이 우리사회를 단절하고, 분열시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서 김훈 작가는 "말은 기본적으로 듣기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행위이기 때문에 말을 잘 하려면 잘 들어야 한다"면서 "듣기를 통해 다른 사람의 고통과 기쁨, 희망을 느끼고 공감할 수 있어야 좋은 말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상의 구체성"이라면서 "삶 속에서 검증되지 않은 언어는 되도록이면 쓰지 말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한책 톡 콘서트'는 500여 명의 청중이 홀을 가득 메운 가운데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됐다.
지병문 전남대 총장은 축사를 통해 "말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가장 기본적인 소통수단이며 모든 인간관계는 말로 시작해서 말로 끝난다"며 "김훈 작가님과 함께 어떻게 하면 말을 쉽고 편하게 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대는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광주·전남 시·도민 3만 528명이 참여한 투표를 통해 김훈 작가의 산문집 '라면을 끓이며'를 '광주·전남이 읽고 톡 하다'의 2016년 시도민이 함께 읽고 토론할 '한책'으로 선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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