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대학교 글로벌일본연구원(원장 서승원 교수) 일본어문학·문화연구센터에서는 일제강점기 조선 문예물 관련 번역집 13권을 출간했다.
일본인들이 조선의 이야기, 연극, 민요, 동요, 소설 등을 일본어로 소개하거나 연구한 글과 일본인들이 식민지 조선에서의 삶과 여행을 통해 조선의 풍경과 자연, 문화 및 일상성을 그린 작품들이다.
메이지(明治)유신 이후 일본의 지식인들은 자국의 국민들이 일본국민으로서의 긍지와 일체감을 함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담론을 만들어갔다. 이러한 담론은 근대국민국가에 부응하는 내셔널 아이덴티티와 애국심을 구축하기 위한 한 방법으로 활발하게 전개됐다. 이 때 근대 일본은 서양과 동아시아 각국을 자국과 비교하면서 논의를 전개했는데 일본의 우월적인 아이덴티티를 구축하기 위해 중국이나 한국 등 동아시아 국가를 부정적이고 야만적인 이미지로 표상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문학 분야의 경우도 이러한 담론에서 예외일 수는 없었다. 지금까지 근대기 이후 일본이 조선이나 조선인, 또는 조선문화를 어떻게 인식하고 표상(表象)했는지에 관한 소개는 많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근대 일본이 조선 문학을 어떤 식으로 인식하고 기술했는지, 나아가 시기별로 그 인식이 어떻게 변용됐는지에 관한 소개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에 고려대 글로벌일본연구원 소속 일본어문학·문화연구센터 연구자들은 조선 문예물을 수집해 번역한 글 등 중 대표적인 작품집과 평론을 번역해 13권의 시리즈물로 간행했다. 이들 문헌은 식민지 조선이라는 타자와 조우한 근대 일본인의 시선과 욕망이 다양하게 표출되어 있는 자료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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