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투어]“산학 융합형·만족형 대학,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이원지 | wonji@dhnews.co.kr | 기사승인 : 2013-11-27 10:59:43
  • -
  • +
  • 인쇄

2010년부터 3년 연속 ‘다’그룹(졸업생 1000명 이상 2000명 이하)에서 취업률 1위
작지만 아름다운 캠퍼스, 학교 위상도 크게 올라 재학생들의 만족도는 단연 ‘으뜸’
산업체와 동행하며 발전하는 대학… 학생-교수-산업체 간 협력 성과 ‘산업기술대전’


대학평가에서 주요한 요소로 꼽히고 있는 것이 바로 취업률이다. 그만큼 대학에서는 졸업생들의 취업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재학생들의 성공적인 취업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는 분위기다. 대학 설립 12년 만인 지난 2010년부터 3년 연속 ‘다’그룹(졸업생 1000명 이상 2000명 이하)에서 취업률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산업기술대학교(이하 산기대). 월등한 취업률 덕분인지 최근 산기대는 수험생은 물론 학부모 및 대학 관계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대학으로 꼽히고 있다. <대학저널> 12월호에서는 모두가 궁금해 하는 산기대를 구석구석 살펴봤다. 10월의 마지막 날 경기도 시흥시에 위치한 산기대를 찾아 캠퍼스 투어에 나섰다.


시작부터 남다른 산기대
“캠퍼스 자체가 큰 편은 아니에요. 하지만 보시다시피 작은 규모인데도 불구하고 구석구석 학생들을 위한 편의시설도 마련돼 있고 요즘같이 낙엽이 떨어지는 날에는 캠퍼스가 참 아름다워요.”

산기대 캠퍼스 투어를 위해 만난 홍보대사 김범우(경영학부 구. E-비지니스학과 09), 김현옥(경영학부 구. E-비지니스학과 10) 씨는 학생들의 높은 만족도와 함께 학교 안내를 시작했다. “우리 학교 학생들은 학교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아요. 잘 알려진 높은 취업률 때문인데요, 취업이 잘되니 대학평가에서는 물론이고 각종 통계자료에서 우리 대학의 이름이 빠지지 않고 있죠. 그래서 최근 언론에서도 우리 대학에 관해 많이 소개하고 있는데, 학교의 위상이 점점 올라가고 있는 것을 피부로 느끼니까 학생들은 우리 학교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어요.”

취업률 1위 대학, 산기대. 이 대학이 취업률에서 1위를 차지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산학협력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이 그 비결 중 하나다. 2000년 국내 대학 중 최초로 ‘가족회사제도’를 도입했고 현재 3900여 개의 가족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면 산기대는 어떻게 이렇게 많은 기업들과 가족회사를 맺게 됐을까. 산기대는 첫 시작부터 달랐다. 1998년 당시 산업자원부(현 산업통상자원부)는 국가 산업경쟁력 향상을 위해 이 대학을 설립했다. 출발이 이렇다보니 산기대는 일명 산·학융합형 교육기관으로 불려지면서 인지도가 급상승됐다. 그리고 2012년, 산업대에서 일반대로 전환. 산기대는 눈부실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


▲시흥비즈니스센터
산학융합본부와 시흥비즈니스센터로 산학융합 정체성 굳혀

홍보대사들의 안내로 제일 먼저 향한 곳은 산기대 가족회사들이 즐비한 산학융합본부와 시흥비즈니스센터다. “이 두 건물은 올해 완공됐어요. 산학융합본부는 강의실(전자공학과)과 교수연구실 그리고 입주기업들이, 시흥비즈니스센터에는 우리 대학과 가족회사로 엮인 기업들, 기업지원시설들이 대거 입주해 있어요.” 김범우 씨가 말했다. 이 두 곳으로 산기대는 지역사회 및 산학융합의 정체성을 더욱 확고히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홍보대사들에 따르면 국내 최대 산업단지인 근로자 편익시설이 집적된(One-Roof) 시흥비즈니스센터는 시흥시와 한국산업단지공단, 산기대 등 세 기관의 업무협약 체결에 따른 결과물로 설립 초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던 곳이다. 이 센터에는 시흥·안산스마트허브(구 시화·반월산단) 기업 지원시설,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시흥지점), 자동차부품연구원(경기기술지원센터), 한국광기술원(경인지역고객지원센터) 등 연구개발 및 각종 시험·인증 지원 기관과 한국산업단지공단, 시흥시 기업SOS팀,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서부지소) 등이 입주해 있다. 중소기업 자금지원부터 경영지원, 각종 인허가 편익까지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시설들이 입주해 있어 중소기업들은 이곳에서 한 번에 관련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공용장비지원센터
“공용장비지원센터에서 기술개발하세요”

다음으로 간 곳은 공학관 B동이다. 산기대에 있는 대부분의 학과 건물들은 공대라는 특성상 ‘공학관+알파벳’으로 이름이 지어져있다. 홍보대사들이 기자를 데리고 특별히 B동을 방문한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 바로 공용장비지원센터였다.

산기대는 중소기업이 구입하기 어려운 고가의 첨단 장비들을 중점적으로 구비해 인근 지역의 중소기업들에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김현옥 씨는 “기업이 최신 연구기자재를 편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기업의 모든 역량을 기술혁신과 신제품 개발에 쏟을 수 있도록 해주는 일명 ‘열린 실험실’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 바로 이곳”이라며 “고가의 첨단 장비 기준으로 볼 때 총 90여 종 이상에 달하는 장비들이 있죠”라고 설명했다.

전자, 통신, 반도체, 디스플레이 관련 부품의 성분분석 및 특성평가, 각종 기계/전자 부품의 치수와 표면 거칠기 및 윤곽형상 측정, 각종 소재의 결정학적 방향과 화학적 조성 및 표면 형상 측정 등 다양한 연구 분석 활동이 이곳 공용장비지원센터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었다.


“취업과 창업, 산기대라면 뭐든 가능하다”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취업지원센터와 창업보육센터였다. 어쩌면 재학생들이 가장 궁금해 할 곳, 바로 이 두 곳이었다.
“취업지원센터는 재학생 및 졸업생이 우리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인적자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정보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곳입니다.” 김현옥 씨가 설명을 시작했다.

이곳에서는 취업을 위한 개인상담 외에도 심리검사를 통해 자신의 심리를 파악하고 취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색달랐다. U&I진로탐색검사, U&I학습유형검사, MMPI, 투사적검사 등이 있는데 홍보대사들에 따르면 이 검사들은 특히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다. 졸업생 사후관리(AS) 프로그램도 산기대만의 차별화된 프로그램. 학생들이 졸업한 후에도 원하면 첨단 기술 트렌드를 다시 교육받을 수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기자님은 대학 취재를 많이 다니셨을텐데 창업보육센터 건물안에 공장동이 함께 있는 대학을 혹시 본 적 있으세요?” 김현옥 씨가 설명을 시작했다. 산기대 창업보육센터는 한국 최대의 중소기업 밀집지역 공단 내에 위치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학과 특성과 연계된 특화기술 중심의 특성화된 창업보육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산기대는 담임 지도 교수제 운영으로 기술 경영지원에 집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해외의 우수 기술을 보유한 예비창업자 및 신규창업 기업도 적극 유치하고 있죠”라고 김범우 씨가 덧붙였다.

실제로 산기대 창업보육센터는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예비 창업자나 독창적인 사고나 아이디어를 가진 신규 창업자들에게는 거의 ‘하늘에서 내려온 동아줄’과 같은 존재다. 이곳에서는 공간 및 기자재는 물론 컨설팅 및 성공적인 창업을 위한 세미나 등을 진행하며 창업기업들의 성공을 적극 돕고 있다. 이에 산기대는 지난 2011년 2월 경기지역에서 유일하게 중소기업청이 지정하는 창업선도대학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산학협력 성과, ‘산학협동 산업기술대전’

때마침 기자가 방문한 날 체육관에서는 ‘산학협동 산업기술대전’이 열리고 있다는 소식에 홍보대사들과 발걸음을 옮겼다.
“학생-교수-산업체 간 협력 성과를 한 눈에 확인해 볼 수 있는 기회의 장이라고도 불리고 있죠. 학생과 교수, 가족회사가 함께 개발한 우수한 제품을 전시하고 산학협력 성과에 대한 자긍심과 비전을 심어주기 위해 열리고 있는데 올해로 13회째를 맞았어요.” 김범우 씨의 말이다.

이날 열린 산업기술대전에서는 학생과 교수가 단독 또는 공동으로 개발한 36개의 연구 실적물과 기업이 출품한 19개의 산학협력 성과물에 이르기까지 총 55개의 출품작들이 학생관과 산학협동관으로 나뉘어 전시됐다. 김범우 씨는 “우리 대학의 경우 졸업 작품에 해당하는 캡스톤디자인과 현장실습을 졸업 필수과목으로 지정해 13개 전 학과 모두 이수하도록 돼 있어요”라며 “지금까지 출품된 작품은 2000여 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12개 작품을 포함해 415개의 수상작이 배출됐고 이 가운데 상품화에 성공한 작품들이 해를 거듭할수록 많아지고 있어요”라고 설명했다.


산기대의 랜드마크, TIP.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종합교육관. 이곳에는 입학처와 도서관, 동아리방, 학회 등이 자리 잡고 있어 학생들의 이동이 많은 곳이다.

특히 이 건물 2층에서는 게임공학부에서 만든 게임박물관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학생들이 좋아할 만한 다양한 게임 캐릭터와 게임 포스터 외에도 직접 게임을 해볼 수 있는 기기도 구비돼 있다. 종류별로 줄지어 있는 게임 캐릭터에 정신이 팔려 있는 동안 홍보대사들은 산기대의 랜드마크 격인 TIP(TechnoInnovation Park)로 기자를 데리고 갔다.

이곳은 핵심 연구개발 공간인 ‘엔지니어링하우스(EH)’를 중심으로 기숙사와 연계, 중소기업의 상품화 기술 개발과 공학교육을 24시간 수행하도록 함으로써 대학의 산학협력 기능을 강화하고 현장중심 교육을 구현하기 위해 2007년 건립된 최첨단 산학협력 복합빌딩이다.

김현옥 씨는 “총 18층으로 1~2층에는 편의점, 서점, 식당 등 각종 편의시설과 은행 등이 들어서 있고 3~5층에는 각 학과 교수님들의 연구실인 EH가 운영 중이죠. 6층은 스포츠 플라자와 GX룸으로 실내체육관이 운영되고 7~18층은 약 1400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생활관이 있어요”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학생활관도 있는데 이곳은 외국인 교수님의 영어수업을 체계적으로 들을 수 있는 생활관이에요. 방학 동안에는 외국어 교수님들의 영어캠프도 진행되죠”라며 설명을 이어갔다.


홍보대사들에 따르면 산기대는 최근 새로운 계획을 수립했다.
정부가 시화호 인근에 조성하고 있는 시화MTV에 오는 2015년 개교를 목표로 33만여㎡ 규모의 제2캠퍼스 건립을 계획하고 있는 것. 제2캠퍼스가 설립되면 교육·연구는 물론 시제품 생산시설까지 갖춰 국내 아니, 세계 최초 미래형 산학협력 모델 캠퍼스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사구시’라는 건학이념에 발맞춰 한걸음 한걸음 발전하고 있는 산기대.

산업체와 함께하며 발전해나가는 산기대의 발전속도는 여느 대학에서도 쉽사리 따라갈 수 없을 정도다. 캠퍼스 투어를 마치면서 드는 생각은 딱 하나였다. 학생과 산업체를 동시에 만족시키면서 발전해나가는 대학이 산기대 말고 또 있을까? 산기대의 내일, 과연 기대해볼 만하다.



산기대의 EH는?

여기서 잠깐, EH가 뭘까?
산기대 하면 최근 떠오르는 단어가 바로 이 EH다. EH, Engineering House의 첫 스펠링만 따서 지은 약자다. 이곳에서는 기업, 대학 및 연구소를 원활하게 연계해 산학연협력에 바탕을 두고 실용기술 인력을 배출하는 기술지원과 교육을 혼합한 산학일체형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쉽게 설명하면 대학 교수, 기업 엔지니어, 학생이 공동으로 기업의 신상품을 개발하는 데 학생들에게는 체험교육을 받는 교육공간으로, 기업에게는 연구소로, 교수에게는 연구실이 되는 곳이 바로 EH다.

특히 24시간 생활할 수 있는 생활공간도 마련돼 있어 연구개발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 56개의 EH가 운영되고 있으며 195개 참여기업과 공동프로젝트를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 실제로 연구개발에 참여한 학부생들에게는 연간 20억 원이 넘는 연구비도 지급되고 있어 학생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저작권자ⓒ 대학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