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가 명문 지도의 개념 바꾼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전폭적인 지원과 제1의 산업도시 울산에 위치한 강점 돋보여
ACE·LINC·BK21 플러스 사업 선정, 교육부 대형 국책사업에서 트리플 크라운 달성
최근 울산대학교에 경사가 겹쳤다. 교육역량강화사업에서 6년 연속 선정의 쾌거를 이룬 데 이어 BK21(Brain Korea 21) 플러스 사업에서는 지방 사립 종합대 가운데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앞서 울산대는 지난 5월 발표된 ‘2012년 산업계 관점 대학평가’ 결과, 자동차·조선·토목 분야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됐으며 2012년에는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사업에, 2010년에는 잘 가르치는 대학을 선정·지원하는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Advancement of College Education, 이하 ACE) 지원 사업’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그렇다면 울산대가 정부의 재정지원사업, 그것도 매머드급 대형사업에서 강한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국내 최고 수준의 ‘산학협력교육’에 있다. 즉 울산대는 1970년 대학 설립 초기부터 영국의 산학협력교육제도인 ‘샌드위치 시스템(Sandwich System)’을 도입했다. 그리고 산학협력교육을 기반으로 선진화된 교육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교육명문으로서 확고한 위상과 경쟁력을 갖췄으며 이는 정부의 재정지원사업에서 우수한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정부도 산학협력의 중요성을 인식해 산학협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가고있는 지금, 산학협력명문 울산대는 21세기 명문으로 주목받고 있다.
울산대 산학협력의 두 축, 현대중공업그룹과 울산
울산대의 학교법인인 울산공업학원은 현대중공업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울산대가 산학협력명문으로서 위상을 구축할 수 있었던 데는 무엇보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원이 컸다. 실제 울산대는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원을 통해 해외현장학습, 조선해양공학부 세계 일류화 프로젝트 등 다양한 특성화 사업을 추진
했다.
또한 울산대는 국내 최고의 산업도시, 울산에 위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울산대 학생들은 세계 1위 조선기업인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현대자동차, SK 등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과 울산지역 산업체에서 실무경험을 쌓고 있다. 이처럼 울산대는 현대중공업그룹과 울산이라는 두 축을 바탕으로 산학협력명문으로 성장해 왔다.
ACE·LINC·BK21 플러스, 트리플 크라운 달성
ACE, LINC, BK21 플러스 사업은 교육부가 주관하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전국 200여 개 4년제 대학 가운데 ACE, LINC, BK21 플러스 사업에 모두 이름을 올린 대학은 소수에 불과하다. 정부가 공인할 만한 경쟁력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 그런데 울산대가 이 3가지 대형국책사업에 모두 선정되며 대학가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BK21사업 선정에서 울산대가 두각을 나타낸 것은 그동안 산업도시에 위치한 점을 특장점화해 국내 최고 수준의 산학협동교육을 해온 결과다.”(최원준 울산대 산학협력부총장)
교육부가 지난 8월 15일 발표한 BK21(Brain Korea 21) 플러스사업 선정에서 울산대는 지방 사립 종합대 가운데 가장 좋은 실적을 거뒀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울산대는 2020년 2월까지 7년 동안 연간 24억 6000만 원을 지원받는다. 이는 경북대와 부산대 등 거점국립대와 특성화 대학인 POSTECH을 제외하면 지방대로서
는 가장 높은 순위다. 이러한 성과는 울산대가 세계 1위 조선산업과 세계 4위 자동차산업 그리고 글로벌 석유화학산업 등 지역 특화사업과 연계해 우수인력을 양성하고 기술을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이보다 앞선 2012년과 2010년에는 LINC사업과 ACE사업에 선정됐다. LINC사업 평가에서 교육부는 울산대가 산업체 전문가를 교육과정에 참여시키고 학생과 산업체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율순환형 교육품질개선시스템’을 운영한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울산대는 5년 동안 연간 31억 원에서 35억 원의 국고를 지원받아 현장밀착형 인재양성을 강화하고, 산학협력기반 교육을 더욱 내실화할 계획이다. ACE 사업을 통해 울산대는 산학협력교육모델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향상시키고 있다. ACE 사업 선정 이후 산학부총장제, 취업·창업지원처, 산학협력교수제, 산학협력추진위원회 등 다양한 산학협력 관련 제도가 도입되거나 확대됐다. 또한 장단기 인턴십 프로그램과 현장연계형 프로젝트도 활발하게 실시되고 있다.
산학협력 위한 명품 교육시스템 ‘자랑’
2011년 4월 울산대가 대학가에 화두를 던졌다. 연간 R&D 규모 2000억 원 이상 달성과 R&D 분야 전국 대학 10위권 내 진입을 위해 대대적인 산학협력을 추진키로 한 것. 이를 위해 울산대는 산학협력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산학협력사업을 대폭 확대해 지역 신성장동력산업에 필요한 우수 인재를 공급하고 대외협력 역량을 크게 강화하기 위한 목적에서다. 산학협력에 있어 울산대는 독보적이다. 다른 대학보다 앞서 차별화되고 파격적인 제도를 적극 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산학협력교수도 울산대의 자랑이다. 산업체에서 주요 간부급 경력을 가진 인사들이 산학협력교수로 임명되며 이들은 학생들의 산학협력교육은 물론 취업에도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KCC의 지원으로 시행되는 학부일류화사업은 산학협력명문 울산대만이 선보일 수 있는 제도다.
또한 울산대는 울산 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 이와 관련 (사)울산산학융합본부가 지난 3월 울산시청 7층 상황실에서 출범했다. (사)울산산학융합본부는 울산 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을 추진하며 사업에는 울산대(주관)를 비롯해 울산시, UNIST, 울산과학대, 울산테크노파크,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화학연구원,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등 8개 기관이 참여한다. 앞으로 총 1014억 원이 투입돼 울산시 남구 두왕동 테크노산업단지 내에 울산 산학융합지구가 조성된다.
INTERVIEW
“울산대, 산학협력 통해 교육·연구·지역사회 봉사”
먼저 산학협력부총장에 대해 소개한다면.
“‘국내 제1의 산학협력교육대학’을 만들겠다는 것이 울산대의 비전 가운데 가장 중요한 하나다. 그리고 산학협력활동의 위상 강화를 위해 여러 산학협력 조직을 유기적으로 통솔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2011년 12월 산학협력부총장제도가 도입됐고 산학협력부총장은 산학협력단, LINC사업단, 취업창업지원처, 대외협력처 등을 총괄하고 있다.”
부총장께서 생각하시는 산학협력교육이 궁금한데.
“기업체에서는 ‘필요한 사람이 없다’고 하고 대학생들은 ‘갈 직장이 없다’고 한다. 이는 니즈(needs, 요구 조건)를 못 맞추기 때문이다. 니즈를 잘 맞춰 교육을 시키고 니즈를 해결하는 게 산학협력교육이다.”
울산대가 추구하는 산학협력의 방향은.
“울산대는 정주영 회장께서 세우신 학교다. 창의적인 실용인재를 키우자는 것이 울산대 교육의 기본방향이다. 즉 울산대는 울산산업단지육성에 필요한 고급 인력 양성을 위해 설립됐고 필요한 인력을 양성, 지원해 왔다. 대학의 역할은 교육, 연구, 봉사라고 하는데 울산대는 교육, 연구, 봉사를 잘 하기 위한 기초를 산학협력으로 보고 있다.”
산학협력과 관련해 울산대가 자랑하는 제도라면.
“산학협력중점교수제도를 전국 최초로 도입해 현재 최대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 산학협력중점교수제도는 지역 산업체의 현장 전문가를 전임교수로 초빙해 현장실무중심교육을 담당하도록 한 것이다. 즉 현장적응력이 뛰어난 인재를 양성하고 기업의 니즈를 정확히 반영하는 산학협력교육과 연구를 촉진하기 위한 것이다. 현장전문가를 초빙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산업현장에서 실제 필요한 교육을 받고 있고 취업에도 큰 도움을 받고 있다. 장기인턴십제도도 운영해오고 있다. 예전에는 인턴십 기간이 한, 두 달 정도이니 기업체는 기업체대로 부담을 느끼고 학생들은 취업능력이나 전문적인 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이에 따라 울산대는 2008년도부터 장기인턴십제도를 도입해 학생들이 6개월 정도 산업체에 가서 실무경험을 쌓고 기업의 실제 흐름과 기술, 기업의 조직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재 장기인턴십제도로 1년에 300명 이상의 학생들이 파견되고 있다. 무엇보다 장기인턴십제도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가 굉장히 높다. 전국대학의 평균 취업률이 50%를 조금 상회하는데 장기인턴십제도 참여 학생들의 취업률은 80% 수준이다. ”
말씀하신대로 울산대는 산학협력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새롭게 시도하고 있는 분야가 있다면.
“그동안의 산학협력이 공대 중심이었다면 앞으로의 산학협력 개념은 이공계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학생들에게 해당된다. 이에 따라 울산대는 인문계, 예체능계 등 비이공계의 산학협력 활성화를 위해 수 년 전부터 노력하고 있다. 예를 들면 국제상거래커뮤니케이션과 글로벌스포츠웨어연계전공 등은 비이공계 학생들이 참여하는 산학프로그램이다. ”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은.
“아산 정주영 설립자의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설립된 대학이란 것이 울산대의 큰 자산이다. 울산대의 모토는 도전, 성공, 나눔이고 울산대 교육의 면면에는 도전정신이 들어가 있다. 그리고 이런 것을 잘 하기 위해 울산대는 산학협력 중심으로 발전해왔다. 산학협력이 강조되는 이유는 국가 간 경쟁이 심화되는 현실에서 교육중심이라는 울타리 안에 머물러서는 안 되고 산업계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고 연구를 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산학협력은 대학과 산업이 서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동반성장하는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산학협력을 통해 교육하고, 연구하고,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것이 울산대의 강점이고 더욱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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