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만학도들, ‘나이 잊은’ 한국어 사랑

이원지 | wonji@dhnews.co.kr | 기사승인 : 2013-08-19 15: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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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70세 일본인 학생 15명, 대구대 한국어연수센터 여름 단기 프로그램 참여

일흔이 훌쩍 넘는 나이에도 한국과 한국어 매력에 빠져 한국어 연수를 떠나온 ‘늦깍이’ 일본인 학생들이 있어 화제다.


8월 5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대구대학교(총장 홍덕률) 한국어연수센터 여름 단기프로그램에는 100여 명의 외국인 학생들이 참가했다. 이 중에는 50~70대의 일본인 만학도 15명도 함께 공부하고 있다.


이들은 30도 후반을 오르내리는 찜통더위에도 한국어 삼매경에 빠졌다. 방과 후에는 한국 대구·경북 관광지 투어, 전통문화체험, 한국어 노래수업 등 다양한 활동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정식 학위과정이 아닌 여름 단기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이지만 이들은 일본에서부터 한국어를 꾸준히 공부할 정도로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다.


히라세 카즈오(平瀬和夫, 64세, 남) 씨는 “일본에서 한국어 공부를 위해 한국 방송을 챙겨보고, 한국 신문을 구독할 정도로 열심이지만, 제가 사는 미야자키현은 시골이라 한국어 말하기 연습을 할 수 없어 유학을 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 중에는 일회성 방문이 아닌 매년 여름 대구대를 찾는 이들도 있다.


2011년부터 3년 연속 대구대를 찾은 나카지마 노부유키(中島信幸, 69세, 남) 씨는 “처음 한국에서 수업을 들었던 선생님의 첫인상이 너무 좋아서 계속 대구대를 찾고 있다”며, “자연에 둘러싸인 아름다운 캠퍼스와 친절한 선생님, 저렴한 기숙사 시설 등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한국어에 대한 애정이 큰 만큼 자신만의 한국어 공부 방법을 전하기도 했다.


히라세 카즈오(平瀬和夫, 64세, 남) 씨는 “공부에는 왕도가 없지만, 한국어능력시험(TOPIK) 6급(최고 등급)을 따기 위해 꾸준히 공부하면서 실력이 많이 늘었다”며 “구체적인 목표를 갖는 것이 한국어 실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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