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학장학생 선발 프로그램으로 매년 5~10여 명의 학생이 현대중공업 입사
부산-부산대학교, 대구-경북대학교와 함께 울산대학교는 울산의 대표 국립대학으로 생각되는 경우가 왕왕 있다. 울산대는 세계 최대의 조선 업체인 현대중공업을 재단으로 두고 있는 ‘지방소재 사립대다. 기업인과 체육인을 거쳐 정치인으로 널리 알려진 정몽준 의원이 이사장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 40여 년 동안 울산광역시 유일의 종합대학으로 자리매김한 울산대는 울산의 역사와 함께 성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에 울산대가 학교 이름에 도시명을 사용하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럽다. 실제로 울산대가 가지고 있는 고민이나 목표도 여느 지방 사립대의 그것과는 사뭇 다르다. ‘기본에 충실하면서 변화하는 사회적 요구에 맞는 인력을 키워내는 방법’. 이것이 학부 일류화 사업을 진행하는 울산대의 목표이자 고민이다. 울산의 산업이 울산시를 위한 것을 넘어 한국의 산업 도시를 대표하고 이제는 세계를 무대로 하는 산업이 됐듯이 이미 울산대의 시선은 울산을 넘어서고 있다.
전기공학부, 전기전자·컴퓨터·의공학 등 3개 전공으로 구성
1970년대 울산대의 전신인 울산공과대학에 전기공학과, 전자계산학과가 들어섰다. 그 후로 40여 년이라는 긴 세월을 지내면서 사회적수요와 전망에 따라 이 학과들은 이름과 형태가 바뀌어졌다. 지금의 울산대 전기공학부 이름으로 통합운영을 시작한 것은 2011년부터다.

54명의 전임교수가 IT의 모든 분야 다뤄…
전기공학부는 울산대 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학부다. 54명의 전임교수를 포함해 총 70여 명의 교수진과 1200명의 학부생 및 100명의 대학원생이 꿈을 키워가고 있다. 전기전자, 컴퓨터, 의공학의 3개 전공에서 개설하는 과목들은 기초, 심화, 응용, 교양 등으로 다양하다.
전기에너지, 제어계측, 정보통신, 반도체 및 VLSI, 컴퓨터하드웨어/소프트웨어, 전자의료기기, 의료영상 등 IT의 거의 모든 분야라 할 수 있다. 2학년 이후에는 각각의 전공이 있지만 학부 내에서 개설되는 모든 과목이 전공으로 인정돼 학생 개개인의 꿈과 재능에 맞는 수강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취업 및 대학원 진학의 범위도 다양해 여러분야로 진출한 선배들의 조언을 들을 수 있다.
현대중공업의 일류화 육성학부로 선정
2011년 울산대 전기공학부는 현대중공업으로부터 일류화 육성학부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전기공학부는 매년 30억 원씩 5년 간 150억 원을 지원받게 됐으며 올해 3차년도 사업이 진행 중에 있다. 울산대의 재단인 현대중공업에서 지원하는 일류화 사업은 과거 성공적인 조선공학부 지원 사업에 이어 현재는 전기공학부와 기계공학부가 함께 진행 중이다.
울산대 전기공학부의 일류화 사업은 학교차원에서 시행되는 모든 장학 지원 프로그램에 추가해 매년 30억 원이라는 거금을 학부 교육과 연구에 사용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국내 대학 중에서 재단이 하나의 학부를 선정해 지원하는 금액 규모로는 최대 규모일 터. 현대중공업이 지원하는 울산대 전기공학부 일류화사업의 상세한 지원 내역과 운영 실적은 어디 내놔도 감탄 할만하다. 실제로 학생지원 사업은 그 수만 해도 15개에 이르고 있다. 우수 학생에 대한 파격적인 장학금, 국제화를 위한 특강, 영어/토익 캠프 지원, 해외연수 지원 등 각종 교육 지원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전기공학부는 일류화 사업 시작 이후 6명의 젊은 우수 신임교수를 초빙해 학부 교육과 일류화 연구에 함께하고 있다. 일류화 사업의 지원 속에 진행되는 교육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는 현대중공업과 아산병원 등에서 진행하는 현장캠퍼스다. 전공마다 다른 산업 현장, 의료 현장에서까지 모든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또 재학생들 사이에서 일류화 사업에 가장 관심이 많은 분야는 현대중공업에 취업이 보장되는 산학장학생 선발 프로그램이다. 실제로 이 사업을 통해 매년 5~10여 명의 학생이 재학 중에 선발돼 현대중공업에 입사하고 있다. 이외에도 전기공학부는 현대자동차, KCC 등에도 취업과 연계한 산학장학제도의 도입을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이 아니더라도 일류화사업으로 풍부해진 현장 적응형 문제해결능력을 갖춘 울산대 전기공학부 졸업생을 찾는 회사가 많다는 것은 전기공학부가 가지고 있는 자부심이다.
“울산대 전기공학부 입학생 모두가 다 일류 엔지니어가 되어 취업에 성공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입학이 취업을 보장하는 학부가 어느 곳에 있겠는가? 문제는 꿈과 열정을 가진 학생에게 필요한 교육 내용과 경력 가이드, 현실적 지원을 할 수 있는가가 관건일 것이다.” <노영식 전기공학부장>
전통과 기본 수행하며 사회적 수요에도 적극 나서
에너지, 통신, 컴퓨터 등 현재 IT 산업의 기초를 이루면서, 의공학, 린카, 전기자동차 등의 첨단 융복합 연구 및 인력 양성사업을 하는 울산대는 ‘전기공학부’라는 다소 세련되어 보이지 않는 학부명을 사용하고 있다. 영미권역에서 Electrical Engineering(전기공학)이라 하면 전자공학, 때로는 컴퓨터공학까지 포함하는 포괄적인 용어로 사용된다. 기본에 충실하자는 학교의 방침이 반영된 학부명이다. 그러나 결코 전기공학부는 과거의 영광과 틀 속에 메어있지 않다.
노 학부장은 “의공학 전공을 새로 만들어 다가오는 고령화 사회의 의료 문제 해결을 위한 인력을 양성한다는 것이 그 예다. 전통과 기본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사회적 수요의 변화에 따라 필요한 부분을 적응시켜가는 조화가 이루어진 학부”라며 힘주어 말했다.
<울산대 전기공학부 최고선배는 누구?>
“국내 벤처 1.5세대의 선두주자”

2세대는 한글과컴퓨터 창업자 이찬진 사장(현 드림위즈 사장)을 비롯해 안철수연구소의 안철수 사장, 로커스 김형순 사장 등이 꼽힌다. 1세대들은 80년대 초반부터 중반사이에 창업한 세대들이고 2세대는 90년대 이후 벤처대열에 합류한 케이스이다. 1.5세대들은 1세대보다는 조금 늦은 80년대 후반에 창업, 1세대와 2세대들 잇는 연결고리 같은 벤처 CEO들이다.
김광태 ㈜퓨쳐시스템 사장은 87년 창업, 국내 벤처 1.5세대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김광태 사장은 CEO의 1순위 덕목으로 ‘원칙’을 꼽는다. 모든 직원들은 장단점이 있는데 CEO는 늘 장점만을 봐야한다. 멤버의 장점을 어떻게 적재적소에 배치, 전체적으로 힘을 발휘시키느냐 하는 게 기업경쟁력의 핵심이고 이는 원칙과 포용력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게 김광태 사장의 지론이다.
울산대 전신인 울산공과대학 전산학을 전공한 졸업한 김 사장은 (사)벤처기업협회 이사, (사)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 부회장, (사)과기회(한국과학기술원 기업인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매경 우수벤처 발굴대회 산업자원부 장관상수상(2001), 대한민국 과학기술훈장 진보상(2001), 제5회 인터넷 그랑프리 인터넷 진흥대상 수상(2003), 제4회 정보통신산업 디지털대상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상 수상(2003), 2010년 대한민국 기술대상 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또 2010년에는 ‘올해의 울산대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 사장은 마라톤을 좋아한다. 매주 휴일이면 어김없이 집 주위를 달린다. 그는 우리나라에 벤처기업의 문화를 정착시키고 세계 시장을 호령하기 위해 또 다른 꿈을 키워가는 마라토너 같은 벤처 CEO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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