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총장 오연천)가 2014년도 신입생 입학전형안을 발표했다. 수시모집 일반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하고 정원내 모집인원의 82.6%를 입학사정관전형으로 선발하겠다는 다소 파격적인 전형안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1일 2014년도 신입생 입학전형안 발표와 관련해 "학교 내에서 이뤄지는 교육활동을 중심으로 잠재적 발전 가능성을 갖춘 창의적 인재를 선발하고 고등학생들의 입시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전형 방식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수험생들이 수능과 내신을 동시에 준비하기 힘들다는 판단과 수능과 정시에서 모두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하겠다는 서울대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변경된 서울대 입시안은 수능의 영향력을 줄이고 입학사정관전형을 확대하겠다는 정부의 정책과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 수시모집에서 수능 비중이 줄어들고 학생부 비중이 커진 만큼 학교생활에 얼마나 충실했는지가 평가 기준이 되기 때문에 공교육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서울대는 예상하고 있다. 대학 입장에서도 지원하는 모집단위에 대한 지식과 소양을 갖춘 창의적인 학생을 주도적으로 뽑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하면 학생부와 전공적성·인성평가의 영향력 상대적으로 커지고 이는 사실상 본고사 형태로 변질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실제로 수험생들의 수능부담은 줄어도 전체 학업 부담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라는 소리다.
게다가 수시 일반전형 지원자는 모집단위별로 전공적성 평가를 대비해야하고 정시까지 염두해둬야 하는 것이 수험생들의 현실이다. 오로지 서울대 수시를 목표로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은 극소수 일 것이고 혹 수시전형에서 불합격될 것을 대비해 수능 준비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또한 수시모집에서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하는 지방 고교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 외에도 정시전형에서는 내신에서 불이익을 받고 있는 특목고·자사고 학생들에게 다소 유리한 전형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서울대의 이번 전형안 발표에 대학가는 최상위권 학생들이 지원하는 서울대의 수능최저학력기준 폐지는 큰 의미가 없다는 반응이다. 오히려 서울대보다 높은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해온 대학들이 어떻게 움직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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