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연봉으로 대학전공 평가?"

정성민 | jsm@dhnews.co.kr | 기사승인 : 2012-10-16 10:5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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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 실업률·평균 연봉에서 열악한 대학 전공 발표
인류학과 고고학 등 사회과학 분야 '1위'

최근 최악의 대학 전공에 대한 조사가 공개돼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번 조사는 실업률과 연봉을 기준으로 했다는 점에서 대학 전공을 경제적 가치로만 평가하는 것에 대한 논란도 제기될 전망이다.


세계적인 경제전문지인 <포브스>는 지난 10일(현지시각) 미국 조지타운대의 '교육 및 근로센터(CEW)' 보고서를 분석, 실업률과 평균 연봉에서 열악한 대학 전공을 발표했다. 이에 앞서 조지타운대는 2009년부터 2010년까지 미국 내 커뮤니티를 통해 설문을 시행한 바 있다.


<포브스>에 따르면 최악의 전공으로는 인류학과 고고학 등 사회과학 분야가 꼽혔다. 즉 이들 전공들은 대체로 실업률이 높고 평균 연봉이 낮은 것. 실제 미국의 인류학과 고고학 관련 종사자들은 신입(22~26세)을 기준으로 실업률은 10.5%, 평균 연봉은 2만8000달러(약 3100만 원)였다.


이어 영화·영상, 사진 전공이 열악한 전공으로 기록됐다. 순수 미술 전공이 3위를 차지했으며 철학 및 종교(4위), 교양(5위), 음악(6위), 피트니스 및 레크리에이션(7위), 상업 미술 및 그래픽 디자인(8위), 역사(9위), 영어 및 영문학(10위)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논란도 예상된다. 열악한 대학 전공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실업률과 연봉이 활용됐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실업률이 낮고 높은 연봉을 받으면 좋은 전공, 그렇지 못 하면 열악한 전공이라는 이분법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취업난이 장기화되면서 대학과 전공 선택에 있어 취업률이 주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 더군다나 <포브스>가 공개한 열악한 전공에는 인류학, 고고학, 철학, 교양, 역사 등이 포함돼 있다. 이 전공들은 우리나라에서도 취업 등의 측면에서 이미 기피 대상이 된 전공들이다. 이렇게 볼 때 자칫 이번 조사가 이들 전공에 대한 기피 현상을 심화시키지 않을 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대학 관계자는 "대학의 학문과 전공을 취업 등의 경제적 잣대로만 평가해서는 안 된다"면서 "사회과학이나 인문학 등은 학문의 기본이 된다. 이들 학문은 대학 교육 발전 차원에서 보호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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