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대학, 전문대 학과 ‘강탈’ 심각

이원지 | wonji@dhnews.co.kr | 기사승인 : 2012-10-12 11: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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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국감]“물리치료과의 경우 일반대학 37개교가 개설・운영”

4년제 대학의 전문대학 학과 ‘강탈’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태원 의원(새누리당, 경기 고양덕양을)이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로부터 제출받은 ‘2010년 전문대학 학과의 일반대학 개설 운영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문대학이 최초로 개설해 전문대학 중심으로 확대해 온 학과를 상당수의 4년제 일반대학이 개설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문대학이 최초로 개설해 전문대학 중심으로 확대돼 온 물리치료과의 경우 일반대학 37개교가 동일하게 개설해 운영 중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임상병리과 21개교, 방사선과 20개교, 치기공과 3개교, 치위생과 22개교, 물리치료과 37개교, 안경광학과 16개교, 응급구조과 10개교, 장례지도과 1개교, 피부미용과 20개교 등이 전문대학과 동일하게 학과를 운영하고 있었다.


김태원 의원은 “전문대학이 최초로 개설해 확대해온 학과를 일반대학이 동일하게 개설함으로써 전문대학의 입지가 최소 15%에서 최대 절반 가까이 줄었고, 전문대와 일반대가 경쟁하게 되어 위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더군다나 전체 대학(370개)의 42%를 차지하는 전문대학(155개)에 대한 정부지원은 바닥수준이다.


김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1년 전문대학 재정지원금은 4915억 원으로 전체 6조438억원 예산의 7.6% 수준이다. 학생1인당 지원액을 비교해보더라도 전문대는 60만 원으로 4년제 대학 203만 원보다 143만 원이나 적었다. 여기에 전문대학에 대한 유일한 재정지원사업인 교육역량강화사업 2012년 예산은 234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60억 원 줄었다.


이에 대해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전문대학의 2030년 학령인구는 41만 명, 2012년 69만 명에 비해 59.4%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대졸자들이 전문대학에 재입학하는 이른바 `학력 U-턴 현상'도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2009년 이후부터 2012년 현재까지 전문대 ‘대학 졸업자 전형’을 통해 4년제 졸업 후 전문대로 유턴 입학한 학생은 총 5474명 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졸 이상의 학력 소지자만 지원할 수 있는 간호과, 물리치료과, 치기공과 등의 경쟁률은 2009년도 3.3:1, 2010년도 4.1:1, 2011년도 3.9:1, 2012년도 4.1:1로 점점 지원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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