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처음 역사교사란 직업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 것은 중학교 때였습니다. 국사선생님의 국사수업을 들으면서 학생들을 위해 많은 수업자료를 준비하시고 열정적으로 가르쳐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국사선생님의 카리스마에 완전히 매료되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제가 역사를 좋아한단 사실을 아시고 각종 자료나 책들을 챙겨주시고 대회에도 참여하게 해주셨습니다. 저는 그전까지 역사를 재미로 느끼던 학생일 뿐이었는데 국사선생님을 뵈면서 처음으로 ‘다른 사람에게 내가 좋아하는 역사를 가르쳐볼 수 있다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 후로 저는 역사교사란 꿈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자신의 꿈이 정해졌다면 롤 모델을 갖길 적극 권장합니다. (합격수기 일부)
‘내신 3등급’, ‘외국어영역 5등급’, ‘신설학교 출신의 제2회 졸업생’. 동국대 ‘Do Dream 특성화전형’에 합격한 이종희(20) 씨는 특별히 내세울 스펙이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국대 입학사정관전형에 합격한 이 씨는 누구보다도 자신의 꿈에 대한 열정이 강렬했다. 그가 고교 시절 동안 ‘역사교사’라는 목표를 위해 한걸음 한걸음 내딛은 소중한 경험은 오히려 강렬한 ‘스펙’으로 돌아왔다.
이 씨는 고등학교 시절 역사 수업을 들으면서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게 됐다. “역사 선생님께서 보여 주신 한국 근현대사 수업 능력과 교과과정을 넘어 학생들이 궁금해 하는 내용을 최대한 자세히 가르쳐 주시는 자상한 모습이 정말 인상 깊었어요. 읽을 만한 도서들도 추천해 주셨고 역사 관련 논문도 직접 뽑아 주시기도 했어요. 제가 우리역사바로알기대회에 나간다고 했을 때 ‘한국데이터베이스’라는 사이트를 알려주셨는데 활용 방법까지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시는 모습에서 롤모델로 삼아야겠다고 생각했죠.”
이 씨는 “대학에 진학한 이후로는 태극기 교수로 유명한 한철호 교수님을 좋아한다”며 “수업 시간에 얘기해 주시는 말씀이 자신에게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아직 1학년에 불과하지만 대학 수업은 수동적으로 따라가게 되는 고등학교 때와는 많이 다른 것 같아요. 교수님은 역사란 누군가 가르쳐 주는 게 아니라 자신이 직접 배우면서 헤쳐나가는 것이라고 늘 말씀하세요.”
“솔직히 저는 내신이 매우 좋은 것도 아니고 엄청나게 많은 활동을 하지 못했어요. 학교 안팎에서 기회가 닿는 대로 제 꿈인 역사교사가 되기 위해 도움이 되는 활동을 해 왔을 뿐이에요. 이런 제가 입학사정관전형에 합격할 수 있었던 것은 많은 활동을 해서가 아니라 특성화된 활동, 구체적인 플랜이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A . 어린 시절부터 역사를 많이 좋아했다. 그래서 초등학교 때 대학교에 진학하면 역사 공부를 해야겠다고 막연히 생각했다. 중학교에 올라가서 ‘역사교육’을 직업으로 처음 고민하게 됐고 고등학교로 올라가서 ‘역사교사’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단순히 ‘교사가 되겠다’는 게 아니라 구체적으로 ‘어떤’ 교사가 되고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도 진지하게 고민했다. 역사를 무척 좋아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역사가 왜 암기과목으로 느껴지는지가 늘 안타까웠다. 역사교육을 전공으로 공부하면서 학생들이 역사과목을 수능이나 내신을 위한 암기과목으로서 공부하는 게 아니라 이해하고 느끼는 과목으로 만들어줘야겠다는 목표가 있다.
Q. 입학사정관전형에 관심을 둔 계기는.
A . 고등학교 시절 1년에 한 번씩 진로발표대회가 열렸다. 이 대회는 자신의 진로를 포트폴리오 형태로 정리하고 발표를 해 우수학생을 선발하는 프로그램이다. 1.2.3학년 모두 이 대회에 참가했는데 운좋게도 3번 모두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1학년 때에는 막연하게 역사 교사란 꿈을 가지고 있던 터라 신문기사 스크랩이나 자기소개서 등 2차 자료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2학년과 3학년으로 올라가면서 실제적 활동이 중심이 되면서 비교과 활동이 일관성 있게 축적됐다. 이렇게 내 꿈과 진로를 차근차근 정리해 나가다 보니 입학사정관전형제도의 준비과정과 일치된다는 점을 발견했다. 굳이 입학사정관제도를 따로 준비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Q. 자신의 전공과 진로를 구체화시키기 위한 노력들.
A . 역사교사란 꿈을 위해 역사, 리더십, 교육이라는 3가지 분야로 나눠서 활동했다. 우선 역사부분에서는 역사모임 활동을 통해 방학마다 답사와 세미나를 다녔다. 한국사검정능력검정시험에 지속적으로 응시해 1급 자격을 취득했다. 고등학교 3학년 때에는 여름방학을 이용해 경기도교육청에서 주관하는 국제평화연수 활동에 참가했다. 4박5일 동안 중국과 러시아에서 그 나라의 문화, 역사, 평화 등에 대한 내용을 배우는 프로그램이었다. 집안(集安), 연변(沿邊), 백두산 등의 코스는 우리나라 유적이 많은 지역이라서 내 꿈과 연관이 깊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러시아 대신 중국을 답사 지역으로 선택했다. 또한 토론동아리, 사진동아리 등 다양한 동아리에 가입하고 동아리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학급을 이끌어야 할 담임교사의 역할을 미리 체험해 보고 리더십도 키웠다. 교육 분야에서는 경기도교육청에서 운영하는 솔리언 또래상담 프로그램을 수료해 또래 학생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상담도 해줬다. 이 과정에서 교사와 학생들의 소통에 대해 생각해 보는 소중한 시간도 경험했다.
Q. 입학사정관전형을 위한 자기소개서 작성의 팁(tip)이라면.
A . 집안 형편이 넉넉지 않아 비싼 돈을 주고 자기소개서 첨삭 컨설팅을 이용한다는 것은 꿈도 꾸지 못했다. 대신 주변에 계신 분들의 많은 도움을 받았다. 담임 교사를 비롯해 다른 과목 교사들을 찾아다니며 첨삭을 부탁했다. 우선 자기소개서를 나름대로 여러 번 수정해 써 본 다음에 담임 교사에게 수정 및 추가해야 될 사항에 대한 의견을 구했다. 그런 후 국어 교사에게 단어, 어법, 문장과 관련된 자기소개서 작성 요령을 지도 받았다. 마지막으로 입시지도경험이 풍부하신 3학년 진로지도부장 교사에게 사정관의 입장에서 적절한 내용인지, 나만의 스토리가 잘 드러나 있는지에 대해 조언을 받으면서 퇴고를 거듭했다. 이렇게 3차례의 첨삭 지도를 받으면서 처음 작성했던 자기소개서가 잘 다듬어진 자기소개서로 탈바꿈했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부분도 있다. 절대 문장이나 문항 내용 자체를 교사나 선배들이 바꿔 주면 안 된다는 점이다. 문장이나 내용 자체를 손보게 되면 그 부분만 어색하게 보여지므로 바로 눈에 띄기 쉽다. 그러면 대필 의혹도 살 수 있고 면접 볼 때 부자연스러운 모습이 연출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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