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감사원의 감사와 경찰의 조사로 각종 비위사실이 밝혀져 여론의 뭇매를 맞은 대학가가 이번에는 교수들의 성폭행, 성추행으로 또 한번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학가가 보다 강력한 자정작업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가천대는 "교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학생의 신고를 받고 감사에 착수했으며 해당 교수를 직위 해제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사건은 지난달 10일 가천대 A교수가 학생들과 술자리를 가진 후 발생했다. A교수는 술에 취한 B양을 집에 데려다 주겠다며 택시에 태웠고 이후 모텔로 데리고 갔다. B양은 "택시에서 잠이 들었고 깨고 보니 A교수가 모텔에 같이 있었다"며 "너무 놀래 급히 집으로 돌아온 후 몸에서 성폭행 당한 흔적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B씨는 지난달 22일 A교수를 송파경찰서에 고소했으며 사실을 알게 된 가천대도 즉시 긴급 처장단 회의를 소집했다. A교수는 "만취한 B양을 어쩔 수 없이 모텔로 데려가기는 했으나 성폭행 하지는 않았다"고 부인하고 있지만 가천대는 지난달 26일 A교수를 직위해제 했고 지난 6일 감사를 완료했다.
또한 중앙대에서는 한 교수가 수년간 학부생과 대학원생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으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한 언론 매체 보도에 따르면 중앙대 교내 성평등상담소는 지난 2월 중순경 C교수에게 성추행 피해를 입은 학생의 진정을 접수했다. 성평등상담소는 조사위원회를 구성, 최근까지 피해학생 3명과 참고인 10여 명을 조사했다. 피해 학생들은 2000년대 후반부터 최근까지 C교수에게 교수 연구실, MT 장소 등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중앙대는 이번주 내로 인사위원회를 열고 C교수에 대한 직위해제 여부를 논의한 후 징계위원회 회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의대생 성추행 사건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렀던 고려대는 교수와 여학생들 간 성추행 진실공방이 뜨겁다. 고려대 일반대학원 총학생회는 지난달 20일 고려대 대학원 도서관 정문과 후문 게시판에 붙인 대자보를 통해 "현직 교수가 대학원생들에게 '모텔에서 논문 지도를 하겠다'는 등의 성희롱 발언을 자주 해왔고 신체를 쓰다듬는 일이 잦았다. 또한 학술 목적과는 무관한 중국 여행을 제안하고 경비를 부담시켰다"는 내용을 폭로했다. 이에 해당 교수가 강하게 반박, 양 측의 진실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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