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금없는 자'로 세계3대 공모전 수상

한용수 | hys@dhnews.co.kr | 기사승인 : 2012-04-03 10: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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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 산업디자인과 재학생들, '2012 iF디자인 어워드' 입상

대구대(총장 홍덕률) 산업디자인과 학생 4명이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 중 하나인 '2012 iF디자인 어워드'에서 '0 Point Ruler'라는 작품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학시절 기억에 남을 만한 도전을 위해 뭉친 이들은 대구대 산업디자인과에 재학중인 안철성(4년, 남), 전창대(4년, 남), 이다혜(3년, 여), 곽희철(4년, 남) 씨.


이들이 출품한 '0 Point Ruler'는 눈금이 없는 자(Ruler)다. 하지만 긴 모서리 부분에 감압식(압력을 이용해 동작하는 방식) 터치 스크린을 부착해 연필을 갖다 대면 그 부분이 0점(시작점)으로 설정돼 앞뒤로 눈금이 생기게 된다.


이들은 학과 특성상 매일 자를 사용하면서 줄을 그을 때마다 0점에 맞춰 자를 이동시켜야 하는 불편함에 착안해 연필이 닿는 부분이 자동적으로 0점으로 맞춰지는 자를 고안해 냈다.


또 아이디어를 구상할 때 습관적으로 연필을 돌리는 친구를 보며 자 가장자리에 초소형 모터와 톱니바퀴를 달아 톱니바퀴에 손가락을 끼고 돌리면 태엽 감는 소리와 함께 충전될 수 있도록 만들어 실용성과 재미를 더했다.


안철성 씨는 "평소 디자인을 구상할 때 일상생활에서 많은 아이디어를 얻곤 하는데, 이번 작품은 실습실에서 친구들과 함께 작업하면서 자연스레 영감을 얻게 됐다"며 "해외 공모전에서의 좋은 성과를 내 왔던 학과 전통을 이어갈 수 있어서 기쁘다"는 수상소감을 전했다.


유상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는 "디자인은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충분히 이해하고 만들어졌을 때 그 당위성이 인정받을 수 있다"며 "학생들이 자기중심적인 생각에 빠져 디자인을 하기보다는 사용자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배려를 기본으로 생각하는 디자이너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대 산업디자인과는 지난해 8월 레드닷(RED DOT) 디자인 어워드에서 같은 과에 재학 중인 배혜윤(4년, 여) 씨가 장애인들을 위한 물병 디자인 '엣지 물병(Edge Plastic Bottle)'으로 Productivity 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했으며, 2009년과 2010년에도 iF 디자인 어워드와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자를 배출한 바 있다.


한편 이번 공모전에는 전 세계에서 총 1만566점의 작품이 출품돼 치열한 경합을 벌였으며 최종 100 작품이 선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5월 31일 독일 함부르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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