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 개교 127주년 및 서울숭실세움 70주년 감사예배

온종림 기자 | jrohn@naver.com | 기사승인 : 2024-05-31 16:3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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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참배 거부하며 자진 폐교 후 다시 세워진 지 70주년 맞아

숭실대 개교 127주년 및 서울숭실세움 70주년을 맞아 감사예배가 열렸다. 영락교회 본당 앞에서 70년 전 개교식 사진과 동일한 구도로 찍은 기념사진. 사진=숭실대 제공

 

[대학저널 온종림 기자] 29일 오후 7시 서울 영락교회에서 숭실대학교 개교 127주년 및 서울숭실세움 70주년을 맞아 감사예배가 열렸다. 숭실대 구성원과 동문 등 총 90여 명이 참석해 자진 폐교의 의미를 되새기고, 1954년 개교식 당시의 감동을 다시금 느끼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예배가 진행된 영락교회는 1897년 평양 숭실학당으로 시작한 숭실대가 일제의 신사참배 강요에 맞서 자진 폐교한 뒤 1954년 서울에서 다시 문을 열었던 장소다. 1953년 영락교회의 한경직 목사가 숭실대학재건기성회와 숭실대학재단이사회를 조직해 숭실대학 설립인가를 문교부에 요청했고, 1954년 인가가 나며 숭실대는 서울에 다시 세워지게 된다. 당시 교사가 없었던 숭실대는 영락교회 예배당을 빌려 개교식을 진행했으며, 현재의 상도동 캠퍼스 건설 공사가 완료될 때까지 3년여간 교회 건물을 임시교사로 사용하기도 했다.

올해 서울숭실세움 70주년을 맞아 서울 숭실대학의 시작을 함께한 영락교회 본당에서 열린 본 예배는 영락교회 방덕종 전담목사의 인도로 ▲찬송 ▲기도(강순애 동문, 사학 54, 서울숭실 1회 졸업생) ▲성경말씀(학개 2:1~9) ▲찬양 ▲설교(김운성 목사, 영락교회 위임목사, 숭실대 법인이사) ▲특송(숭실대 웨스트민스터 합창단) ▲감사인사(숭실대 장범식 총장) ▲찬송 ▲축도(숭실대 김회권 교목실장) 순으로 진행됐다. 예배에 앞서 1954년 5월 10일 개교식 당시 사진을 재현한 구도로 기념사진 촬영이 있었으며, 한경직 목사가 거주했던 공간을 보존한 한경직 목사 기념관을 관람하는 시간 또한 마련됐다.

김운성 목사는 학개서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영이 임하면 지난 세월의 영광보다 앞으로의 영광이 더 클 것”이라며 “사회의 무너진 마음을 다시 일으키고, 하나님의 삶을 재건하는 것이 숭실 교육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평양 숭실 재건의 날과 같은 하나님의 위대한 역사가 이뤄지기를, 그러한 비전과 힘을 허락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축복의 말을 전했다.

장범식 총장은 감사 인사를 통해 “평양에서 일제 신사참배를 단호히 거부하며 자진 폐교를 택한 숭실대는 1954년 이곳 영락교회에서 다시 첫발을 내딛었다. 현재의 숭실대를 있게 한 한경직 목사와 영락교회 성도들의 큰 헌신에 감사드린다”라며 “믿음의 교육으로 세상의 기초를 다시 세우는, 하나님이 보시기에 자랑스러운 학교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감사와 다짐을 전했다.

참석자들은 예배 이후 다과회를 통해 친교를 나눴다. 장범식 총장이 한경직 목사의 사진으로 제작한 동판과 1954년 개교식 기념사진 액자를 영락교회에 선물하는 훈훈한 장면이 연출됐으며, 70주년 기념 케이크 커팅식을 끝으로 행사는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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