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우화처럼 인생을 읽는 법 — 수잔의 첫 단편집 ‘간편소설’ 출간

대학저널 | webmaster@dhnews.co.kr | 기사승인 : 2025-11-07 09: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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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 간결한 문장 속에 현대인의 불안과 고독, 희미한 희망을 이야기하는 작가 수잔이 첫 단편집 ‘간편소설’을 출간했다.

‘간편소설’은 일상의 순간을 우화적인 시선으로 포착해, 짧고 유의미한 사유로 엮어낸 작품집이다. 작가는 브런치스토리에서 꾸준히 ‘짧은 이야기 실험’을 이어왔다. 그 글쓰기의 결실이 이번 책 ‘간편소설’이다. 책은 세 개의 장으로 구성된다.

1장 「간편소설」, 2장 「선아의 소설」, 3장 「미셀러니–공개일기」는 브런치스토리에 연재되었던 작품들로 도시적 일상과 감정의 미세한 균열을 다루고 사랑과 상실, 예술가의 내면을 은유적으로 탐색하고 있다. 더불어 작가의 사적 글쓰기와 사유가 일기처럼 이어지기도 한다. 각 장에는 약 다섯 편의 단편이 실려 있으며, 상징과 은유로 된 문체가 장식적인, 혹은 필연적인 장치로 사용되었다.

대표작 「관찰」은 22세기의 도시를 배경으로, 죽음이 사라진 사회에서 ‘다시 태어남’을 일상처럼 받아들이는 사람의 모습을 그린다. 한 남자가 천재 소설가 온선아를 관찰하며 시작되는 이야기는, 인간이 삶과 사랑을 어떻게 반복하고 연장하는가에 대한 사색으로 이어진다. 시적인 태만함과 날카로움, 미래와 현재가 뒤섞인 설정은 ‘오토픽션과 철학적 단편의 결합’이라는 감상을 자아낸다.

또 다른 단편 「동화 창조 세계」는 만화경 속에 분리된 자아가 타자적 존재로 등장하며, 인간 내면의 불안과 확장성을 탐구하도록 한다. ‘물개표범’과 ‘인어공주’가 등장하는 초현실적 장면 속에서 작가는 분리된 ‘나’를 타자의 거리로 지켜보며 해방한다. 짧지만 잔상이 남는 문체는 ‘짧은 호흡의 철학적 서사’의 세계관을 보여준다.

작가 소개 : 수잔(Susan)은 브런치스토리에서 꾸준히 단편적 서사와 감성적 기록을 이어온 작가로, ‘간편소설’은 그의 첫 번째 책이다. 그는 “인생은 아이러니하고 미스터리하다”고 말하며, 인간 내면의 미세한 진동과 감정의 그림자를 이야기 속에 담아냈다. 일러스트레이터로 20년간 활동해 왔으며, ‘이야기’를 만들어 브런치스토리에 연재 중이다. 이번 책 ‘간편소설’은 시각적 감수성과 내면적 사유가 만난 첫 번째 실험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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