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제작센터, 2026년 신작 권영준 작가의 ‘블루 초코 블루스’ 4월 선보여

대학저널 | webmaster@dhnews.co.kr | 기사승인 : 2026-02-26 09: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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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제작센터가 2026년 4월 볼만한 공연으로 권영준 작가의 초기작 ‘블루 초코 블루스’를 선보인다. 2024년 봄, 권영준의 ‘꽃님이발관’, ‘나, 옥분뎐!’, 2025년 ‘그리고. 바다를. 오르다.’를 차례로 무대에 올리며 작가와의 긴밀한 협업을 이어온 공연제작센터는 이번 작품으로 네 번째 시리즈를 완성한다.

‘블루 초코 블루스’는 지금으로부터 20여 년 전 집필된 작품이지만, 오히려 오늘의 시대와 더 깊이 맞닿아 있다. 더 짙어진 소외와 절망, 포기의 공기가 내려앉은 세상 속에서 변두리 달동네 놀이터는 하룻밤 술판으로 뜨겁게 달아오른다. 웃음과 체념, 분노와 위로가 뒤섞인 그 밤은 우리가 애써 외면해온 삶의 가장자리 풍경을 정면으로 비춘다.

이번 공연은 4월 3일부터 19일까지 대학로 씨어터 쿰에서 진행된다. 권영준 작가는 제62회 동아연극상 희곡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특히 희곡 삼부작의 세 번째 작품 ‘그리고. 바다를. 오르다.’를 통해 연극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그가 젊은 시절 써 내려간 이 초기작은 지금 다시 무대 위에서 새로운 호흡으로 관객과 만난다.

작품은 삶의 변두리에 선 세 인물의 하룻밤을 통해 존재의 의미를 되묻는다. 전직 카바레 제비 출신 노숙자 김주연, 사법고시 실패의 중압감에 집을 떠난 고시중, 가수를 꿈꾸는 수은은 우연히 놀이터에서 마주친다. 각자의 상처와 후회를 털어놓는 과정에서 이들은 서로에게 위로가 되면서도 또 다른 상처가 된다. 불완전한 삶의 자리에서 다시 살아갈 이유를 찾으려는 몸부림은 무겁지만, 특유의 유머와 시적 이미지가 더해지며 웃음과 사색을 동시에 전한다.

연출은 공연제작센터 윤광진 연출이 맡았다. 배우의 호흡과 장면의 밀도를 중심에 둔 절제된 무대로 인물의 감정을 섬세하게 드러낼 예정이다. 출연진으로는 베테랑 배우 김종칠을 비롯해 김현민, 최민혁, 신예 박승희, 김인아가 함께한다. 경험과 신선함이 어우러진 앙상블이 무대 위 긴장감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제작센터 관계자는 “’블루 초코 블루스’는 4월 볼만한 공연으로 권영준 작가의 젊은 감수성이 응축된 작품이지만, 오늘의 현실을 더 선명하게 비추는 텍스트”라며 “윤광진 연출과 권영준 작가가 네 번째로 호흡을 맞추는 작품인 만큼, 작가 세계의 또 다른 결을 확인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권영준의 초기작 발표이자 공연제작센터와 윤광진 연출, 그리고 작가의 네 번째 시리즈로 이어지는 ‘블루 초코 블루스’는 4월, 대학로에서 가장 깊은 여운을 남길 무대로 관객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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