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종 공정성 기대 어려워" 국감서 정시확대 주장 제기돼
"학종 공정성 기대 어려워" 국감서 정시확대 주장 제기돼
  • 신효송 기자
  • 승인 2019.10.17 19: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병욱 의원, 학생부 세부능력·특기적성 기재 현황 공개
고교별 기재 유무 차이 커…비교과 폐지 시 불공정시비 생길 수도
김 의원 "대입 불공정 해소 전까진 정시확대 적극 검토돼야"
김병욱 의원 (출처: 의원 홈페이지)
김병욱 의원 (출처: 의원 홈페이지)

[대학저널 신효송 기자] 학생부종합전형 비교과 영역을 폐지해도 불공정시비가 생길 수 있다며 공정성이 확보되기 전까지는 정시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정무위원회 김병욱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서울시·경기도·인천시 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학생부 세부능력 및 특기적성(이하 세특) 기재 여부가 고교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세특은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에서 교과목 성적 외 다른 사항을 교사가 작성하는 걸 뜻한다. 올해 학생부 기재 간소화가 시행되고, 최근 교육부가 공정성 강화를 위해 비교과 영역 폐지까지 거론한 만큼 향후 세특 또한 대입에 중요한 평가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오산고 한태명 교사가 <대학저널>에 기고한 "고1이 꼭 알아야 할 학생부 기재전략"(기사 링크)를 살펴보면, 오 교사는 "교과학습 발달상황은 수업과 관련된 내용을 기록하는 항목으로, 크게 내신성적과 교과세특으로 구분된다. 교과학습 발달상황은 학업능력 및 전공적합성, 그리고 교과세특의 내용에 따라서는 인성 및 발전가능성도 파악할 수 있다. 특히 2019년 기준 고1부터는 추천서가 폐지되고, 자기소개서의 문항 및 글자 수가 축소됐으며 학생부의 항목도 줄어들고 창의적 체험활동과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의 글자 수가 줄어들게 되면서 교과학습 발달상황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게 됐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자료를 보면, 고교별 세특 기재가 들쑥날쑥해 동일한 수준의 학생이라도 세특 유무에 따라 대입에서 불이익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국어Ⅰ은 수강생 24만 2,839명 중 미기재 학생이 8만 2,997명(34%)으로 나타났다. 수학Ⅰ은 수강생 29만 5,432명 중 미기재 학생이 10만 0,140명(33%), 영어Ⅰ은 29만 1,194명이 수강하고 10만 7,173명(39%)이 미기재 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Ⅰ의 경우 수강한 학생 모두를 기재하는 학교는 서울, 경기, 인천 지역 909개교 중 55개교(6%)에 불과했다. 수강생 절반(50%) 이상을 기재하는 학교는 636개교(69.9%), 수강한 학생 모두를 기재하지 않은 학교도 7개교(0.7%)로 나타났다.

수학Ⅰ의 경우 수강한 학생 모두를 기재하는 학교는 44개교(4.8%)였다. 수강생 절반 이상을 기재하는 학교는 589개교(64.7%), 전혀 기재하지 않는 학교는 3개교(0.3%)였다.

영어Ⅰ은 모두 기재하는 학교는 54개교(5.9%)였다. 절반 이상 기재하는 학교는 580개교(63.8%), 수강생 모두를 기재하지 않은 학교는 5개교(0.5%)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국어Ⅰ의 경우 서울은 미기재 비율이 38.9%, 경기 31.9%, 인천 34.2%로 나타났다. 수학Ⅰ은 서울 45.8%, 경기 28%, 인천 32%였다. 영어Ⅰ은 서울 41%, 경기 41%, 인천 25%로 세 과목 모두 서울지역의 미기재 비율이 경기, 인천보다 높았다.

학교별 특이점을 보면, 서울A 일반고의 경우 국어Ⅰ, 영어Ⅰ과목을 모두 기재하고 수학Ⅰ은 미기재 41%로 나타났다. 서울C 자사고의 경우 국어Ⅰ 미기재 29%, 수학Ⅰ 미기재 36%, 영어Ⅰ미기재 비율 20% 등 학교별, 지역별, 과목별 차이를 보였다.

(출처: 김병욱 의원실)
(출처: 김병욱 의원실)

김병욱 의원은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비교과 영역이 폐지되면 세특이 입시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로 부각될 수밖에 없다. 학교마다, 교사마다 기재하는 양과 질의 차이가 나는 현실을 감안하지 않고 입시에 반영한다면 이 역시 불공정시비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대학 입시에서 불공정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학생부종합전형이 공정하게 평가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기 전까지는 정시를 확대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