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영남이공대 총장, “앞으로의 50년, 더욱 강한 대학으로 발전”

백두산 | bds@dhnews.co.kr | 기사승인 : 2022-06-29 16:3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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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영남이공대 총장이 “앞으로의 50년을 더욱 강한 대학으로 발전시키겠다”며 대학의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이재용 영남이공대 총장이 “앞으로의 50년을 더욱 강한 대학으로 발전시키겠다”며 대학의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대학저널 백두산 기자] 영남이공대학교는 1968년 개교한 이래 수많은 산업 역군을 배출한 대구·경북 지역을 대표하는 직업교육 중심대학이다. 지난해 3월 제12대 총장으로 선임된 이재용 총장은 ‘실무형 총장’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영남이공대의 도약을 이끌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입시환경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현재의 위기를 넘어 앞으로의 50년을 더욱 강한 대학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이 총장을 만나 그간의 소회와 2023학년도 사업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 많은 대학들이 신입생 모집에 곤란을 겪고 있다. 반면 영남이공대는 지난해 신입생 등록률이 상승했는데 그 비결이 무엇인가.


“우리 대학의 2022학년도 입시성과의 비결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먼저 우리 대학은 학과구성과 모집인원을 신입생 충원이 가능한 구조로 변화시키기 위해 대대적인 학과 구조조정을 시행했다.


학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는 학과는 모집정원을 줄이고, 학생들이 진학을 희망하는 분야, 즉 교육 수요가 있는 학과를 과감하게 신설했는데, 이 부분이 주효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작은 규모의 학과나 전공단위의 입시구조가 신입생 충원율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며, 이런 변화를 얼마나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느냐가 대학의 입시경쟁력이라 본다.


이와 함께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소통도 도움이 됐다. 우리 대학에 관심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과별 직업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해 학과와 학교의 최신식 실습실 및 복지 시설을 소개하고, 유튜브 라이브 방송 및 SNS를 통해 학과 비전을 학생들에게 제시했다. 또한 지원부터 합격까지 꾸준한 소통으로 학생들의 마음을 얻은 것이 주효했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입학한 후에도 학생들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학과에서 교수님들이 학생과 소통을 진행, 이탈을 최소화하고 학생 교육에 집중한 것이 지금의 결과로 이어졌다고 평가한다. 올해도 작년의 입시 준비를 바탕으로 더욱 적극적이고 참여 가능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 최근 국고지원 사업 성과가 뛰어나다. 주요 성과가 있다면.


“작년 5월 신산업분야 특화 선도전문대학 지원사업 선정을 시작으로 ▲대학기본역량진단 일반재정지원대학 선정 ▲3단계 산학연협력 선도전문대학 육성사업(LINC 3.0) 선정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HiVE)사업 운영대학 선정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거점형 특화프로그램 운영대학 선정 ▲전문대학 글로벌 현장학습사업 선정 ▲2022년 파란사다리 대구·경북권역 주관대학 선정 ▲공학기술교육혁신센터 지원사업 선정 ▲고교생 대상 산업현장 탐방 및 직무멘토링 운영사업 전국 유일 선정 ▲고교단계 일학습병행 공동훈련센터 지원기관 선정 ▲자동차산업고용위기극복 미래형자동차 현장인력양성사업 선정 ▲전력기반차 e-DS 핵심부품산업 육성사업 선정 ▲산학연 Collabo R&D사업 선정 등 다양한 분야의 거의 모든 국고지원 사업에 잇달아 선정되며 직업교육 중심 선도대학임을 입증했다.


또한 ▲국가고객만족도(NCSI) 전문대학 부문 9년 연속 1위 ▲2022학년도 신입생 수시모집 등록률 비수도권 전문대학교 1위(비수도권 입학정원 1500명 이상 전문대)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I유형) 연차평가 A등급 획득 등 교육역량이 매우 우수한 대학으로 인정받으며 국내 전문대학을 대표하는 ‘톱클래스’임을 증명하고 있다.


영남이공대는 전국 최고 학과 경쟁력 및 취업 시스템 구축, 일학습병행 및 지자체 상생 발전 등을 위한 다양한 국고지원 사업 선정으로 약 418억8천만원을 확보했다. 우리 대학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전국 1등 직업교육 대학을 완성하고자 한다.”



- 최근 일학습병행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높다. 영남이공대는 어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가.


“전문대학의 입학자원의 상당수가 직업교육을 진행하는 마이스터고나 특성화고 학생이다. 국가가 일반 고등학교의 몇 배에 달하는 교육비를 투자해 국가발전이나 지역산업발전의 초석이 되는 현장인력으로 성장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고졸취업자를 받아줄 경쟁력 있는 기업이 흔하지 않아 졸업생의 50% 이상이 진학하는 현실이다. 이는 국가재정의 손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 대학은 고졸 취업과 진학, 대학과 기업과 고교의 공통적인 고민을 직접 해결하기 위해 스태츠칩팩코리아 기업에 일학습병행이라는 프로그램을 제안해 동의를 받았다. 대학과 기업이 대구·경북 지역의 30여개 고등학교와 협약을 맺고, 대학은 기업에서 필요한 고졸 채용 과정을 지원하고, 기업은 이 학생들이 취업과 동시에 전문학사학위를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기업에서는 안정적인 고졸 채용 인력을 확보할 수 있고, 지역 고등학교에서는 유망한 기업의 예측 가능한 취업 인원 확보가 가능하다. 취업 학생은 취업과 진학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고, 대학에서는 입학자원을 확보할 수 있다. 기업과 마이스터 및 특성화고, 학생, 대학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훌륭한 프로그램이라 생각한다.


작년에는 대구·경북 마이스터 및 특성화고 학생을 대상으로 개인별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작성, 면접 지도 등 취업역량 강화 교육을 통해 스태츠칩팩코리아, 에이치티솔루션,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 등에 총 107명을 취업시켰으며, 올해도 215명의 고교생을 취업시키며 지역 인재 취업의 창구로 주목받고 있다.”


이 총장은 “지방대학의 발전이 경제, 문화, 사회적 발전의 핵심 주체임을 인지하고 지역산업과 연계한 지방대학의 발전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지역대학의 역할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전문대학의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대학은 지역과 국가를 초월하며 제도 교육과 비제도 교육간의 구분이 약해지는 형태로 변하고 있다. 고등교육을 받기를 희망하는 산업체 근로자들이나 직장인들에게 시간제 등록이나 학점은행제 등을 통해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공간적 제약을 넘어 평생교육 체제에 부응할 수 있는 사이버 대학 등의 교육 및 학습 체제를 마련해야 한다.


대학과 산업현장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지역 주민을 위한 다양한 교양 및 문화 프로그램, 학교시설 개방 등을 통해 지역발전의 지식거점으로 역할도 해야 할 것이다. 전체 학생의 70% 이상이 대학에 진학하는 상황에서 국가가 직업교육도 책임져야 하며, 일반대와 전문대 간 역할조정과 정체성을 부여한 미래 고등교육 체제 확립이 필요하다.


일부에서는 지방대학을 살리기 위해 무상교육을 제안하고 있지만, 전체에 대한 무상교육 지원이 아니더라도, 국가와 지역산업 발전에 필요한 전문인력 양성 분야의 무상교육은 현시점에서 절실하고도 시급한 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



- 최근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 사업에 선정됐다. 영남이공대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가.


“지난 6월 우리 대학은 교육부가 주관하는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HiVE)사업 운영대학에 선정됐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1차연도 15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으며 매년 평가를 통해 최대 3년간 45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우리 대학은 대구시 남구와 함께 지역특화 분야를 사회복지로 선정하고 ▲지역 상생을 위한 YNC형 일학습 병행 교육모델 개발 ▲지역 내 반려동물 친화적 생태계 조성 지원 ▲지역 인구 고령화 현안 해결 지원 ▲지역사회 문화체육 환경 공유모델 등을 통해 지역사회 공헌에 앞장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전문대학·지자체·지역사회가 협력·상생하는 협약을 체결하고, 지역의 산·관·연 9개 기관이 상호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지역 수요 기반 직업교육과 지역사회 연계·협력 등 지역 착근형 생애 전 주기 직업교육 활성화를 위해 노력했다.”



- 지역대학들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이 난관을 어떻게 돌파할 계획인지.


“학령인구의 절대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대학마다 잘할 수 있는 일은 얼마든지 있고, 이를 통해 대학이 더욱 발전할 기회는 충분히 있다고 본다.


다만, 기존 대학운영의 고정관념을 깨고, 전문대학의 직업교육기관으로 새로운 운영방안을 가져야 한다. 단순히 대학에서 학과를 준비해 학령기 학생을 받아 교육하고 취업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직업교육이 필요한 수요를 찾아 그에 맞는 교육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반면 50, 60대 은퇴인구는 100만의 시대에 접어들었다. 여기에서도 충분한 답을 얻을 수 있다. 우리 대학이 진행하고 이는 일학습병행 전문학사학위과정이나 성인학습자과정은 기존의 학령기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과 상이한 점이 많아 기존 교육제도와 충돌하는 부분도 발생할 수 있을 것 같다.


흔히 지방대학이 살아야 지역이 산다고 한다. 바꿔 말하면 지방대학의 위기는 곧 지역의 존폐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지방대학의 발전이 경제, 문화, 사회적 발전의 핵심 주체임을 인지하고 지역산업과 연계한 지방대학의 발전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지방대학의 자생력을 강화하기 위해 권역별 산·학·연 연계체제를 구축해 학생의 취업 기회를 확대하고, 우수학생과 교수 유치에 노력해야 하며, 지자체와 정부와 긴밀한 협조를 이어가야 한다.


지역의 대학이 사라지면 그 지역 경제가 무너지고 이는 지자체를 비롯해 정부에도 막대한 부담이 될 수 있다. 지역대학 존재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입시를 위한 다양한 정책 마련과 새로운 직업교육기관으로서의 전문대학의 변화에 위축되지 않도록 실질적인 제도개선과 적극적인 정책 지원을 기대한다.


이제 대학이 변해야 한다는 점은 분명하다. 급격한 사회 변화에 대처하는 것은 물론, 더 나아가 그 흐름을 주도하기 위해 이제까지는 다른 정책과 실천이 필요하다. 가히 혁신적이라고 할 수 있는 변화를 시도하면 두려움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변화함으로써 대학의 교육을 주도한다면, 대학 구성원들이 함께 노력해서 이런 변화와 의지를 실현할 수 있다면 우리 대학은 지역을 넘어 전국의 톱클래스의 대학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재용 총장은


경북대학교에서 전기공학 학사·석사·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5년부터 영남이공대 교수로 재직해 왔으며 교학부총장, 기획처장, 입학처장, 창업지원단장, 산학협력단장, WCC사업단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2021년 3월 제12대 영남이공대 총장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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