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 민주화운동 참여 최대철·조민규 씨에 명예졸업증서 수여

오혜민 | ohm@dhnews.co.kr | 기사승인 : 2022-02-23 14: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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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운동 통해 국가·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명예졸업증서를 받는 최대철(왼쪽)·조민규 씨. 사진=경상국립대 제공
명예졸업증서를 받는 최대철(왼쪽)·조민규 씨. 사진=경상국립대 제공

[대학저널 오혜민 기자] 경상국립대학교는 민주화운동에 참여한 최대철씨와 조민규 씨에게 명예졸업증서를 수여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상국립대에 따르면 최씨는 1985년 사범대학 일어교육과에 입학했지만 1993년 미복학으로 제적됐다.


최씨는 사범대학 학생회 사회부장으로 전국농민회 경남도연맹 주최 ‘농산물 제값 받기 결의대회’ 등 시위를 주도하다 1990년 5월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형을 받고 약 4개월 만에 출소했다.


최씨는 출소 후에도 진주시내 등에서 민자당학정 1년 심판·공안통치 종식을 위한 서부경남 궐기대회 등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1991년 3월 다시 구속됐으며, 대학에서 유기정학을 받았다. 이후 1992년 6월 징역 3년이 확정되자 대학은 직권휴학조치를 내렸다. 이후 공안정국 때 다시 구속되기도 했다.


최씨는 “입학한 지 37년 만에 명예졸업을 한다면 약소하나마 이 나라 민주주의에 이바지한 남편이며 아버지라는 사실을 입증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곱징역’을 사는 동안 옥바라지를 한 여동생에게 명예졸업증서를 안기고 싶다”고 말했다.


조씨는 1990년 사회과학대학 경제학과에 입학했으며, 1996년 미등록으로 제적됐다. 조씨는 1991년 10월 진주전문대 총학생회가 공정선거 참관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경찰에 연행됐으며, 이후 지리산결사대 사건으로 구속됐다가 김영삼 정부에 의해 복권됐다.


또한 1996년 8월 15일 연세대 주관으로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민주적 토론행사에 참여했다 경찰의 폭력진압에 항의, 다시 체포돼 징역형을 받았다.


조씨는 “대학의 명예학위가 무슨 의미가 있을지 고민했다”며 “그러나 죽음으로 민주주의를 염원하지 않은 사회, 사회에 대한 요구로 체포되지 않아도 되는 나라를 만든 것에 대한 모두의 노고를 인정하는 증명이기에 신청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경상국립대는 학생으로 재학 중 민주화운동으로 학업을 포기한 제적생을 발굴해 명예졸업증서를 수여하고 있다. 그동안 구 경상대 11명, 구 경남과기대 3명이 명예졸업증서를 받았다. 최씨와 조씨에 대한 명예학위 수여는 오는 25일 가좌캠퍼스 GNU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박사학위수여식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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