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시인 살던 연세대 핀슨관, 윤동주기념관으로 재탄생

백두산 | bds@dhnews.co.kr | 기사승인 : 2020-01-23 10: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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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시인 육필원고와 미공개 자료 등 다양한 유품 전시
연세대학교(총장 김용학)는 1월 20일 오전 신촌캠퍼스 핀슨관에서 윤동주기념관 개관 봉헌식을 개최했다. (사진: 연세대 제공)

[대학저널 백두산 기자] 윤동주 시인이 연희전문학교에서 머물던 기숙사 건물인 핀슨관이 윤동주기념관으로 재탄생했다.


연세대학교(총장 김용학)는 1월 20일 오전 신촌캠퍼스 핀슨관에서 윤동주기념관 개관 봉헌식을 개최했다. 이날 봉헌식에는 김용학 총장, 서승환 차기총장, 법인이사, 부총장단, 박은관 시몬느 회장, 윤인석 성균관대 교수 등 교내외 인사와 하객들이 참석했다.


핀슨관은 연세대에서 스팀슨관에 이어 두 번째로 오래된 건물로 1922년부터 1944년까지는 기숙사로, 그 이후에는 신학관, 음악관, 연세춘추를 거쳐 2018년까지 법인 사무처로 사용됐다. 핀슨관은 2019년 12월 역사성과 건축미를 인정받아 등록문화재 제770호로 등록됐다.


윤동주기념관(핀슨관)의 옛 모습 (사진: 연세대 제공)

1938년 연희전문학교 문과에 입학한 윤동주 시인도 이곳에서 생활하며 동료들과 교류하고 작품 활동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핀슨관 앞에는 윤동주 시인의 생애와 문학세계를 기리기 위해 1968년 11월 총학생회 모금을 통해 윤동주 시비가 세워졌으며, 2000년 6월에는 윤동주기념사업회에서 건물의 일부인 2층 1실을 윤동주기념실로 정비해 개관했다.


2013년 윤동주 시인의 유가족들로부터 육필원고인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비롯한 129편의 시들과 유고 등 그의 손때 묻은 유품을 기증받은 연세대는 윤동주기념준비회를 구성하고 핀슨관 복원‧보강사업을 진행해왔다.


2020년 1월 개관한 윤동주기념관은 총 3층으로 이뤄져 있다. 1층 상설전시관에서는 윤동주 시인의 삶과 시, 시대를 알 수 있는 전시품을 만날 수 있으며, 2층 윤동주라이브러리에는 윤동주 시인과 관련된 국내외 출판물과 다양한 자료가 전시돼 있다. 등록문화재 712호로 지정된 윤동주 시인의 육필 원고도 이곳에서 볼 수 있다. 3층에는 강연장과 기획전시실이 마련돼 문학을 중심으로 인문, 예술, 과학을 아우르는 다양한 행사와 전시가 펼쳐질 예정이다.


윤동주기념관에 전시된 시인의 육필원고 (사진: 연세대 제공)
윤동주기념관에 전시된 시인의 육필원고 (사진: 연세대 제공)

이날 봉헌식에서 김용학 총장은 “연희전문학교 문과대학은 식민지 시대 우리의 역사와 문학을 지키고 진리와 자유의 정신을 전파하는 미션 스쿨이었으며 당대의 첨단 지식과 학문을 적극적으로 수용했던 청년 문화 공간이었다”며 “윤동주기념관은 윤동주 시인과 그의 벗들이 남긴 청년 정신과 문화를 계승하고 새로운 문화가 생성되는 라키비움[Larchiveum: 도서관(Library), 기록관(Archives), 박물관(Museum)의 합성어]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동주 시가 근현대사 질곡 속에서 살아남아 빛을 볼 수 있게 해준 모든 분, 특히 유족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하며 “윤동주기념관 개관을 계기로 새로운 길을 찾으려고 고민했던 윤동주 시인의 삶을 기리면서 연세대가 이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길을 걸어가는 지성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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