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고 학생을 위한 ‘선취업후진학’의 길, 경기과기대에서 찾자

신효송 | shs@dhnews.co.kr | 기사승인 : 2020-01-06 13: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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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학 연계 고교 직업교육 위탁과정’ 운영, 전기자동차·드론 등 유망기술 교육
취업·진학률 93.3% 달성…취업 시 취업장려금, 대학 무시험 입학 등 혜택 다양

[대학저널 신효송 기자] "이제 대학졸업장보다 실제 업무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전문역량과 직무역량을 갖춘 인재가 필요하다." 세계적인 IT기업 IBM의 CEO 지니 로메티가 강조한 말이다. 여기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3D프린터, 드론, 전기자동차와 같은 신 산업군에 필요한 미래인재가 각광받고 있다. 그 결과 교육의 방향도 바뀌고 있다. 기존 대입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선취업후진학', '일학습병행'과 같은 현장업무에 강한 효율적인 인재 양성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


정부도 이러한 변화 흐름에 맞춰 일반고의 직업교육을 대폭 확대할 것이라 공표했다. 교육부는 2019년 11월 '고교서열화 해소방안' 발표에서 직업교육을 희망하는 일반고 학생에 대해 직업교육 위탁 기준을 완화하고, 특성화고·전문대와 연계한 위탁 교육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 밝혔다. 일부 전문대에서만 운영되던 직업교육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전문대학 연계 고교 직업교육 위탁과정’을 운영 중인 전문대는 ▲경기과학기술대학교(전기자동차정비과정, 드론조종과정) ▲계명문화대학교(뷰티코디네이터 양성과정) ▲서일대학교(인테리어디자인과정) ▲인천재능대학교(양식조리과정, 헤어미용과정)가 대표적이다. 이 가운데 경기과학기술대학교(총장 김덕현, 이하 경기과기대)는 전문 기술인력양성 노하우 및 인프라를 바탕으로 전기자동차, 드론과 같은 4차 산업혁명 유망기술 인재를 양성하고 있어 학생들의 관심이 높다. 특히 취업 및 대학 진학률은 2018년 기준 93.3%를 기록해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새로운 교육, 경기과기대 '직업교육 위탁과정'을 자세히 들여다봤다.


경기과기대는 일반고 직업교육에 노하우가 풍부한 대학이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시흥시와 연계해 자동차정비 교육과정을 성공적으로 운영했으며, 2018년부터는 교육부-경기도교육청 지원 하에 ‘전문대학 연계 고교 직업교육 위탁과정’을 운영 중이다. 해당 교육은 고교 2학년(2학기 기간 6개월 과정)과 3학년(1년 과정)을 대상으로 한다. 운영과정은 전기자동차정비과정과 드론조종과정 2가지이다.


먼저 전기자동차정비과정은 미래 전기자동차 및 자율주행자동차에 대한 이해와 기능 함양을 목표로 하는 교육과정이다. 드론조종과정은 4차 산업혁명 시대 다양한 분야에서 드론활용이 예고됨에 따라 드론조종, 촬영편집기술력, 제작 등 기능 향상을 목표로 한다. 특히 두 교육과정 모두 기능교육은 물론 업무전반에 대한 이해력, 대인관계 및 문제해결능력 향상 등 전인적 교육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졸업 후 기업에서 즉각 활약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자동차정비기능사, 전산응용기계제도기능사, 코딩자격, 드론조종자격, 오피스 등 관련 자격증도 교육기간 내 취득할 수 있다.


경기과기대 직업교육 신청 시 학생들이 받는 혜택도 다양하다. 직업교육 후에는 경기과기대가 직접 취업을 연계해주며, 취업에 성공하면 한국장학재단에서 취업장려금 300만 원을 지급한다. 진학을 희망할 경우, 경기과기대 모든 학과에 무시험으로 진학함과 동시에 등록금 40%를 감면받는다. 실제로 2018년 기준 시흥시 자동차정비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 30명 가운데 18명은 취업 및 후진학에 성공했으며, 9명은 대학에 진학했다. 무려 93.3%가 본인이 원하는 길로 진출한 것이다. 현재 운영 중인 2019년 경기도교육청 직업교육 또한 48명 가운데 35명은 취업이 잠정적으로 확정된 상태다.


우수한 교육과정과 취업연계 그리고 다양한 혜택 덕에 학생들의 충성도는 매우 높다. 장거리 통학, 건강상 사유 등을 제외한 직업교육 학생의 유지율은 평균 85.2%에 머물고 있다. 또한 경기과기대 자체 조사에 따르면 고2 직업교육을 이수한 학생 대부분이 고3 과정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과기대 관계자는 “교육기간 동안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탐색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특히 산업체 대표 및 명장 초청 특강을 열고, 교수와의 긍정적인 관계 및 지속적인 상담이 학생들의 학업증진에 큰 영향을 줬다”라고 평가했다.


얼마 전 열린 ‘직업교육 위탁과정 사례발표’는 학생들의 성공담과 경기과기대에 대한 애정 그리고 미래에 대한 도전의식을 확인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 가운데 선취업후진학에 성공한 차OO 씨와 조OO 씨의 경험담은 후배들로부터 깊은 감명을 줬다. 차 씨는 2019년 1월 직업교육과정을 수료하고, 취업담당교수의 취업연계로 같은 달 ㈜프론텍 영업부 취업에 성공했다. 같은 해 3월에는 경기과기대 메카트로닉스과에 진학해 진정한 주경야독의 길을 실천하고 있다. 차 씨는 일과 학습 두 마리 토끼를 잡아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는 미래 산업인력이 될 것이라 다짐했다.


조 씨는 일반고에서 지루한 삶에서 벗어나고자 직업교육을 택했다. 자동차정비과정을 통해 자동차정비, 사무회계, 품질관리 등을 익히고 자격증도 취득하는 등 새로운 경험을 쌓아갔다. 그 결과 ㈜앤피티에 취업해 만족스런 직장생활을 보내고 있다. 조 씨 역시 선취업후진학으로 자동차과에 진학해 우수한 성적으로 1학기를 마무리했다. 특히 조 씨는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업무에 바로 활용할 수 있어 직업교육에 대한 신뢰와 만족감이 매우 크다”며 “직장에서 열심히 배우고, 성공적으로 업무를 수행해 촉망받는 직원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경기과기대 관계자는 “지금 이순간에도 새로운 미래를 가슴에 품은 일반고 학생들이 경기과기대에서 내일을 준비하고 있다”며 “경기과기대 직업교육 위탁과정을 통해 실무와 지식을 겸비한 미래인재로 성장하고, 지역경제와 산업에 꼭 필요한 핵심인재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과기대는 매년 4월(고2 2학기, 6개월 과정)과 11월(고3 1년 과정) 직업교육 위탁과정 신입생을 모집한다. 모집인원은 고2, 고3 각 학년별 전기자동차정비과정 30명, 드론조종과정 30명이다. 자세한 사항은 031)496-6403, 6400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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