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직장 규모·고용형태 낮아도 전공 능력 높으면 향후 결과 확연히 달라져

[대학저널 신효송 기자] 대학 졸업 시점에서 전공과 일치하고 전공지식이 필요한 일자리를 선택하면 10년 후 '괜찮은 일자리'를 획득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15일 ‘KRIVET Issue Brief’를 통해 '졸업 10년 후 괜찮은 일자리를 가지려면' 분석 자료를 발표했다.
분석에는 한국고용정보원의 2005GOMS 1차(2006)년도 조사, 3차(2008)년도 조사, 및 2015년 추적조사가 활용됐다. 분석 대상은 2015년 졸업생 1차 조사 26,544명 → 3차조사 22,134명 → 2015년 추적조사 1,824명이다.
분석 대상은 진입시점(2006년)과 정착시점(2008년)에서 고용형태에 따라 ①대기업 및 공공기관의 정규직 근로자 ②대기업 및 공공기관의 비정규직 근로자 ③중소기업 정규직 근로자 ④나머지(비임금근로자 및 중소기업 비정규직 근로자, 파트타임 근로자 등)로 분류했다.
추적조사는 안착시점(2015년)을 설정, ①괜찮은 일자리(decent jobs) ②그렇지 않은 일자리(not decent jobs)로 분류했다. 괜찮은 일자리는 하는 일과 근로조건 모두 만족하면서, 하고 있는 직무의 수준이 교육수준과 일치하면서 동시에 전공과도 일치하고, 이직을 희망하지 않는 경우로 설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총 32가지 타입의 사례를 구분짓고 각 타입별 비교를 통해 만족도(5점 만점)를 산출했다.
분석 결과 진입시점에서 일자리 선택 시 전공과 일치되는 직무, 대학에서 배운 전공지식이 도움이 되는 곳을 택하는 것이 낫다는 결론이 나왔다.
우선 타입1(파란색)과 타입17(붉은색)은 진입시점에서 외형상 좋은 일자리를 택했으나 안착시점에서는 괜찮은 일자리(파란색)와 그렇지 못한 일자리(붉은색)으로 나뉜 것이다. 전공 일치도, 유용도를 포함한 전 영역에서 타입1의 지표가 높다. 즉 진입시점에서의 두 집단 간 유의적인 차이가 졸업 10년 후 괜찮은 일자리로 이행할 수 있도록 하는 기재로 작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다음 타입4(초록색)과 타입20(주황색)은 진입시점에서는 좋은 일자리였으나 정착시점에서 외형적 일자리가 악화됐고, 안착시점에서는 괜찮은 일자리(초록색)와 그렇지 못한 일자리(주황색)으로 나뉜 것이다. 두 그룹 간 차이가 유의미했으며 특히 전공과의 일치도, 유용도 면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이는 진입시점에서 전공과 일치한 직장을 가졌는지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됨을 보여준다.

다음 사례로 타입11(파란색)과 타입27(붉은색)은 진입시점과 정착시점 모두 고용형태가 중소기업 정규직 일자리였다. 안착시점에서 괜찮은 일자리(파란색)과 그렇지 못한 일자리(붉은색)으로 나뉜 것이다. 이또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측은 기존 구분자로 활용되는 기업규모, 기업특성, 고용계약 기간 등을 통해서는 일자리의 질적 수준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걸 증명한다며, 이보다는 전공과의 일치여부가 안착시점에서 괜찮은 일자리를 갖게 하는 주된 기재라 여겨진다고 평가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황성수 연구위원은 "졸업 후 10년이 지난 시점에서 ‘괜찮은 일자리’로 이행하는 청년들의 경우, 진입시점에 선택한 일자리가 그 유형과 관계없이 모두 전공과 일치되는 일자리, 가능하면 대학에서 배운 전공지식이 도움이 되는 일자리를 선택했음을 확인한 결과"라며 "결국 향후에 ‘괜찮은 일자리’로의 이행에 도움이 되려면 그 일자리의 규모나 고용형태보다 해당 ‘일자리의 전공일치성’과 ‘대학에서 배운 전공지식의 활용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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