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도와 보건학도가 만나 탄생한 의료재활과학과·건강재활과"

임승미 | lsm@dhnews.co.kr | 기사승인 : 2018-03-27 11:3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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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신설학과] 여주대학교 의료재활과학과·건강재활과

의료재활과학과, ‘의료+재활+과학’…건강재활과, ‘건강+보건+재활’ 결합
학생들과 소통하는 젊은 교수들 ‘눈길’…각 분야 전문기능인 양성 위해 노력


[대학저널 임승미 기자] 최근 각 대학에서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한 프로그램과 학과를 다양하게 개설하고 있다. 여주대학교(총장 윤준호) 역시 사회수요에 맞는 인재 양성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보건계열과 공학계열의 전문인재 양성 특성화 대학'을 장기 비전으로 세웠다.


이에 보건학과 공학, 보건학과 재활과학의 융복합을 통해 의료재활과학과와 건강재활과가 탄생했다. <대학저널>은 아직 베일에 쌓여있는 두 학과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 의료재활과학과 전유재 학과장, 건강재활과 임종민 학과장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의료재활과학과' 의료와 공학 융합한 전문 기술인 양성
의료재활과학과는 의학·공학·3D프린팅·의료기기 기술을 기반으로 3차원적 설계 기법을 학습하는 융·복합 학과다.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해 신체적·물리적 재활이 요구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인체공학적 설계를 실현해 맞춤형 장애인 보호구 및 재활 의료기기 산업을 선도하는 전문 기술인을 양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의료재활과학과 전유재 교수는 올해 첫 기수임에도 다양한 재능을 가진 학생들이 모였다고 말했다. 전 교수는 "우리 과는 의료+재활+과학 3개 학문을 융합시켰다. 전문대에서 융합교육은 실패할 수 있다는 시각이 있지만 반대로 생각한다. 이번에 입학한 학생들을 보면 유학생, 유턴입학생, 문과, 이과, 예체능 등 각자 다양한 재능을 가진 학생들이 모였다. 사는 곳도 강원도, 충청도, 경기도 등 다양하다. 학생들이 갖고 있는 색이 다 다르지만 잘 융합하면 큰 시너지가 날 것이다. 그 재능을 어떻게 모아서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느냐가 핵심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의료재활과학과는 의지·보조기 기사, 의료장비기사, 의료와 공학을 융합한 의료용 3D프린팅 기사 등의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분야가 다양하고 범위가 넓다는 우려가 있지만 전 교수는 의료에 대한 기본 지식 안에 공학적인 장점을 모아 교육하면 충분히 가능한 목표라고 설명한다.


전 교수는 "의료재활과학과는 의료라는 메인을 두고 다양한 것을 융합한 과다. 시대가 흐르면 직업의 선호도는 바뀌기 마련이다. 우리 과는 학생들의 성향이나 시대의 흐름에 따라 진로를 맞춤형으로 세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이 친구들이 졸업할 즈음에는 의료·재활·과학의 융합이 상당히 큰 시너지를 보일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전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의 두 가지 키워드를 빠른 변화와 융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미래 유망직종을 정확하게 꼬집을 수는 없다. 하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초 지식을 갖고 다른 학문끼리 융합하면 충분히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 교수는 타 전문대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융합교육을 실천할 수 있어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전 교수는 "그동안 전문대에서는 의료와 공학이 동떨어져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생각의 틀을 깨면 전문대에서도 의료와 공학을 융합한 전문 기술인을 양성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특히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6~2030년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인력수요 전망(2018년)'에 따르면 3D프린팅 모델러와 인간공학기술자가 4차산업혁명 시대의 신직업으로 전망된다는 자료를 봤다. 우리는 인체를 배우고 설계를 배우니까 인체공학설계를 할 수 있다. 의료재활과학과를 시작으로 관련 학문을 이어간다면 또 다른 신학문과 직업을 개척할 수 있지 않을까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 실전형 건강관리 전문 인력 양성하는 '건강재활과'
현대인들의 웰빙(well-being)에 대한 관심 증가와 더불어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건강·보건·재활'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에 여주대는 움직임을 통한 '건강·보건·재활' 관련 현장에서 '재활과학', '보건학'의 학문적 지식을 응용하고, 이를 실제 적용하는 글로벌 현장 실전형 '건강·보건·재활' 관리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건강재활과를 개설했다.


임종민 건강재활과 교수는 "어떤 친구들이 들어오느냐 이전에 어떤 친구들이 들어와도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나는 건강과 재활을 전공했다. 건강 재활의 기반은 움직임이다. 학생들은 움직임의 기반이 무엇인지 설명해 주고 손으로 직접 환자와 대상자들을 케어해 주는 것을 배우게 된다"고 설명했다.


건강재활과는 보건교육사, 스포츠건강관리사, 장애인스포츠지도사 등의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재활과학', '보건학'의 학문적 기반으로 건강·재활·보건 교육 관련 현장에서 이를 실제 응용하고, 적용할 수 있는 창의성, 도전성, 협동성을 갖춘 세계적 수준의 현장 실전형 건강관리 전문 인력을 양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임 교수는 "2002년 월드컵 이후 한국은 스포츠 선진국이 됐다. 특히 거스 히딩크 감독이 '무브먼트 사이언스'라는 과학적인 체계를 만들어 줬다. 이 체계가 현재까지 왔고 아마 더 급변하게 될 것이다. AI, 인공지능,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한다 해도 운동재활은 사람이 직접 해야 한다. 특히 부상 선수들이나 수술 전후 재활이 필요한 환자 등 개별적인 특성을 알고 운동재활을 하는 것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실제로 전 세계적으로 재활전문가는 유망직종에 포함돼 있다. 재활 전문가는 앞으로도 인기를 끌 것이다"고 밝혔다.


여주대 건강재활과는 아주 특별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바로 무선동작분석시스템이다. 여주대는 해당 분야의 미래 발전 가능성을 보고 건강재활과에 무선동작분석시스템을 투자했다. 의료재활에 있어 해당 시스템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임 교수는 "무선동작분석시스템은 현재 서울 대학병원 두 곳 밖에 없는 것으로 안다. 수도권 지역 대학에서도 여주대에만 해당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우린 그 틈새시장을 노렸다. 앞으로 많은 병원에서 무선동작분석시스템을 활용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그 시스템을 다룰 인력이 필요한데 인턴과정 없이 바로 실전에 투입이 가능한 인력이 바로 여주대 건강재활과 학생들이다. 2~3년 뒤에 깜짝 놀랄 만한 일들이 벌어지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입시부터 취업까지, 학생들의 매니저 '나야 나!'
의료재활과학과와 건강재활과는 전유재, 임종민 두 교수의 아이디어로 출발했다. 공학도(전유재 교수)와 보건학도(임종민 교수)가 만나 야심차게 준비한 것이다. 전 교수와 임 교수는 공학과 재활이 만나면 더 큰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의료재활과학과와 건강재활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전 교수는 "의료 공학과 건강 재활이 믹스(융합)됐을 때 또 다른 무언가가 나올 수 있으니 서로의 얘기를 항상 귀 기울이면서 듣고 있다"고 말했다.


두 교수는 젊은 교수로서의 장점을 내세워 학생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교수는 입시부터 취업까지 같이 할 수 있는 매니저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 두 사람의 생각이다. 실제로 인터뷰 내내 두 교수의 휴대폰은 쉴 틈이 없었다. 학생들의 전화와 문자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두 교수는 전문대의 목적인 전문기능인 양성을 위해 오늘도 끊임없이 달리고 있다.


임 교수는 "우리 과 친구들과 함께 아침에 등교해서 기숙사 들어가는 순간까지도 함께 한다. 학생들의 성향을 파악하기 위함이다. 권위의식을 바탕으로 수업만 한다면 아무리 뛰어난 학자도 학생들의 미래를 그려줄 수 없을 것이다. 입시에서 졸업 후 취업까지 아우를 수 있는 것이 우리의 특장점이다. 우리는 이를 관계지속형 지도교수라 부른다. 여주대는 그런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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