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관련 문제 발생 근절과 방지 매뉴얼 준수 및 교육 강화 약속

[대학저널 임지연 기자] 청주대 정성봉 총장이 조민기 씨의 성추행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정성봉 총장은 23일 사과문을 통해 “우리대학교 연극학과 교수의 불미스러운 일로 커다란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뼈아픈 반성과 함께 대학구성원들과 지역사회,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정 총장은 “지난 2017년 10월 국민신문고를 통해 조민기 씨의 성추행 관련 민원이 접수된 이후 조 씨의 수업 및 학과행사 참여를 즉각 배제시키고 양성평등위원회 조사와 교원인사위원회, 이사회 의결, 징계위원회 결정을 거쳐 중징계를 내리는 등 학칙과 절차에 따라 엄정한 조치를 취했다”며 “관련학과 학생들 전체를 대상으로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실시해 피해학생 보호와 사건충격도 완화를 위한 조치도 즉각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일련의 사건을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책임을 통감한다”며 “학생들에게 2차, 3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학생을 보호하고, 성 관련 문제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엄격하게 적용하면서 다음과 같은 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청주대가 시행하겠다고 한 대책은 ▲성희롱·성폭력 근절 위한 전담 기구 상설화해 외부 전문가 참여 확대 등 성 관련 문제 발생 근절 ▲현재 운영되고 있는 <성희롱·성폭력 예방과 처리에 관한 규정>과 <성희롱·성폭력 방지 매뉴얼> 철저하게 준수 ▲교수와 직원, 학생 등 구성원 대상 성희롱·성폭력 근절에 대한 상시 홍보와 교육 강화 등 세 가지다.
정 총장은 “그 일환으로 곧 열리는 전체교수회의에서 성폭력·성희롱 방지 교육을 전체 교원 대상으로 실시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또한 “지성의 전당인 대학에서 학생들의 인권이 침해당하는 충격적인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참담한 심경을 금할 길이 없으며, 상처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사과 드린다”며 “이번 사태의 피해학생을 철저히 보호하고 차후에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아울러 학생들의 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관련기관 및 관계자분들의 협조를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20일 조 씨의 청주대 연극학과 교수직 박탈 및 중징계 이유가 ‘학생을 대상으로 한 성희롱 및 성추행’이라는 것이 알려지며 파장을 일으켰다. 조 씨는 이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을 표명했지만 연극배우 송하늘 씨와 청주대 연극학과 졸업생의 사실 주장으로 논란이 확대됐다. 또 다른 청주대 재학생·졸업생들 역시 24일 공동성명을 통해 조 씨의 성추행 의혹과 지금까지 나온 증언들이 사실이라고 주장하며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청주대 재학생·졸업생들은 “피해 사실을 암묵적으로 묵인하고 등한시했던 지난날의 우리들은 모두 피해자이자 가해자였음을 고통스럽게 시인하며, 다시는 침묵하지 않겠다”며 “현재까지 나온 모든 증언들이 사실임을 인정하고 지지한다”고 말했다. 또한 “11학번 여학생들과의 불화 이후로 불특정다수에게 11학번의 험담과 더불어 낙인을 찍고, 수업을 거부하기도 했다”며 위계에 의한 폭력도 함께 고발했다.
이들은 “조민기 교수에게 청주대 동문과 피해자들을 향한 폭력을 인정함과 동시에 진심 어린 사과도 요구한다”고 강조하며 “왜 도움을 청하지 않았느냐는 피해자를 탓하는 수많은 발언과 피해자의 얼굴 및 신상을 공개하는 모든 2차 가해 행위 또한 멈춰주길 부탁한다”고 전했다.
26일 충북도내 7개 여성단체로 구성된 충북여성연대와 지역 여성 보호기관 연합체인 충북젠더폭력방지협의회도 기자회견을 열어 조 씨의 성추행 논란과 관련해 철저한 조사와 피해자 보호를 청주대에 촉구했다.
현재 충북지방경찰청은 이번 사건에 대해 인터넷 게시글과 대학 측의 입장, 언론을 통해 드러난 성추행 의혹 제기 등 단서들을 바탕으로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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