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저널 신효송 기자] 이화여자대학교(총장 김혜숙) 학생들이 올해 등록금 심의와 관련해 학생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달라며 집단 행동에 나섰다.
해방이화 제50대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는 16일 오후 12시 이화여대 본관과 법인행정동 일대에서 학교당국-법인 규탄 행진집회를 진행한다. 중운위는 이화여대 총학생회와 학생들로 구성된 조직이다.
이화여대는 지난 9일, 10일, 15일 등록금심의위원회(이하 등심위)를 열고 올해 등록금과 입학금에 관해 논의했다. 등심위는 학교위원 6명, 학생위원 6명, 외부 전문가 1명 등 총 13명으로 구성됐다.
중운위에 따르면, 학생위원들은 등심위 자리에서 법인책무성 강화와 학생 요구안에 따른 예산 우선 편성을 요구했다. 이에 학교 측은 예산팀과 각 부처의 어려움을 성토하며 학생들의 이해를 구했다. 이사회 일정을 묻는 질문에는 "학생에게는 알려줄 이유가 없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학생위원들은 법인의 낮은 법인책무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구체적인 해결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학교측은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하나 우리도 어쩔 수 없다"는 말을 했다고 중운위는 설명했다. 학생위원들의 입학금 사용내역 공개 요구에 대해서는 "등록금의 일환으로 사용된다"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운위는 이러한 학교 측 대응에 문제를 제기, 집회라는 집단 행동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중운위는 16일 오후 12시 본관 앞에서 사전집회를 갖고 법인행정동까지 행진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화여대 차안나 총학생회장은 "등록금을 내는 주체는 교직원도, 외부위원도 아닌 학생이다. 하지만 등심위 자리에서 학교측 위원들의 발언은 실망스러웠다"라며 "법인과 학교 당국이 학생들의 목소리를 들을 준비가 되어 있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운위는 이번 집회를 통해 법인의 책무성강화, 학교 당국의 각성, 등심위에서의 등록금 인하, 입학금 폐지 등 학생요구안의 적극적 수용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대학본부 측은 "현재 등심위는 종료가 아닌 진행단계이며 17일 4차 등심위가 열릴 예정이다. 최대한 학생들과 논의를 잘해서 원만히 해결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중운위는 지난 9일에도 '이화여대의 비민주적 등심위 규탄 및 참석거부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등심위 개선을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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