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저널 유제민 기자] 여주대학교(총장 윤준호)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시에 산업대학교 설립을 추진한다.
여주대는 지난 22일 신라호텔 에메랄드룸에서 열린 '한·우즈벡 경제협력 합의문건 서명식'에서 우즈베키스탄 고등교육부(장관 이넘 마지노프), 타슈켄트시 칠란자르주(주지사 다브런 히도야토프)와 함께 우즈벡 최초의 한국형 산업대 설립을 위한 3자간 MOA를 체결했다.
여주대는 지난 2007년부터 10여 년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IT칼리지, 타슈켄트재정대학, 타슈켄트경제대학 등과 교류하며 우즈베크 현지에 한국 사립대학으로서는 최초로 한국어학교를 설립하고, 고려인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민간외교의 첨병으로 활동해오며 깊은 신뢰관계를 구축해 왔다.
이러한 교류 실적을 바탕으로 여주대는 지난 2014년도부터 우즈벡 고등교육부와 MOU를 맺고 한국형 직업기술교육 및 산학협력을 중심으로 하는 산업대 설립을 협의해 왔다. 이후 3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 29일 여주대 정태경 전 총장이 우즈벡을 방문, 쿠츠카로프 장쉬드 안바로비치 부총리와 한국형 고등직업교육과정 도입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또 대학 설립 예정지인 칠란자르주 히도야토프 주지사 및 국가건축심의위원회 등과 실무적 의견조율을 마쳤다.
이어 지난 18일과 19일에 걸쳐 히도야토프 주지사와 마지노프 장관 일행이 차례로 여주대를 방문해 환영식 및 간담회를 갖고 산업대 설립에 관한 의견을 조율했다. 이 자리에서 마지노프 고등교육부 장관은 한국의 경제발전 모델에 깊은 관심을 표명하며 한국의 기적적인 발전은 오직 교육을 통해 가능했다는 점을 강조, 한국형 직업교육의 도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 결과 이번 미르지예요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국빈 방문에 발맞춰 대한민국 교육부(부총리 김상곤) 및 주우즈벡 한국 대사관, 주한 우즈벡 대사관의 적극적인 지원 하에 우즈벡 고등교육부, 칠란자르주, 여주대 등 3자가 협력해 대학 설립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구체화하는 MOA를 체결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지난 수년간 여주대가 추진해온 우즈벡 최초의 사립형 산업대 설립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금번 MOA에서는 ▲대학설립 인허가에 관한 사항 ▲설치학과 및 전공 ▲인적교류 및 교원양성 ▲기술인력양성을 위한 교육과정 개발 등 대학 설립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3자간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함으로써 향후 대학설립 추진계획에 탄력을 받게 됐다.
한편 우즈벡에 설립 예정인 산업대(가칭 Yeoju Technical Institute in Tashkent)는 우즈벡 고등교육부의 승인 및 지원 하에 칠란자르주가 대학 부지를 제공하고 여주대와 결연을 맺은 우즈벡 민간 기업이 대학설립에 필요한 자금을 출자하는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여주대는 교육과정 개발 및 제공, 교수 교환 및 파견, 학사 운영 등 대학 운영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을 맡게 된다. 우즈벡 정부, 칠란자르 주정부, 여주대, 우즈벡 민간기업 등 다자간 협력으로 세워질 산업대는 최근 우즈벡 정부가 추진하는 PPP(Public & Private Partnership) 전략을 통해 설립되는 우즈벡 최초의 사립형 대학이 될 전망이다.
여주대는 한국형 직업교육 철학의 본격적인 해외 수출이라는 점에서 이번 산업대 설립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우즈벡 역시 인재양성을 통한 경제개발 성공모델인 한국의 교육 시스템을 들여오는 데 적극적이다.
특히 여주대는 NCS(국가직무능력표준)로 대표되는 한국형 고등직업교육 시스템을 우즈벡에 수출함으로써 한국 직업교육의 위상을 높이고 NCS의 국제화에 앞장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또한 우즈벡 현지에 진출한 한국기업들과 긴밀한 산학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한편 현장교육 및 현지 졸업생들에 대한 취업 활로 개척 등 기존에 없었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우즈벡 현지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에게 필요한 맞춤형 인재양성과 고급인력 수급에 이바지함으로써 양국의 경제교류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우리나라 졸업생들에게도 우즈벡, 나아가 중앙아시아 진출·취업의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주대 정태경 전 총장은 "지난 10년간 쌓아온 깊은 신뢰 관계가 이번 MOA 체결에 중요한 열쇠로 작용했다"며 "이번 협정은 오랜 세월 우즈벡과 교류하며 쌓아온 우정과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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