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장 중심으로 전 구성원이 청렴한 대학 만들기에 앞장
각종 청렴교육, 업무추진비 100% 공개, 간부 청렴 생활화 등 다양한 ‘청렴과제’ 실시
[대학저널 신효송 기자] 대학의 ‘글로벌화’가 가속화되면서 대학의 기본가치인 ‘청렴’이 주목받고 있다. 대학이 청렴해야만 외부로부터 신뢰를 받게 되고, 각종 투자와 우수인재 유치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즉 세계 대학들과 경쟁에서 살아남고 명문대학으로 진입하려면 청렴한 대학을 만드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그러나 청렴한 대학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장기적인 과제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신경 쓰다가도 금세 포기하는 경우가 부지기수. 반면 인천대학교는 지난해 조동성 총장 취임 후 현재까지 ‘청렴을 바탕으로 한 세계 100대 대학 진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총장을 중심으로 전 구성원들이 진실되고 투명한 대학 이미지 구축에 앞장서고 있는 것. 특히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사회 곳곳 청렴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인천대의 모범적인 사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청렴대학’ 선포 후 구성원 참여 독려
인천대는 1월 2일 2017년도 시무식과 함께 ‘청렴대학’ 선포식을 가졌다. 이날 전 간부들은 청렴하고 검소한 생활을 통해 관행적 부패를 척결하는 데 모범이 될 것을 다짐했다. 시무식은 한해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행사다. 인천대가 청렴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고 실천할 것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
특히 조동성 총장은 청렴이야말로 인천대가 ‘세계 100대 대학’으로 진입하는 데 필요한 초석이라 강조하고 있다. 제 아무리 연구 실적이 좋고 취업률이 높다 한들 청렴하지 못하면 교육기관으로서의 가치가 없다는 것이다. 조 총장은 “정부의 반부패·청렴정책에 적극 발맞춰 부정부패 없는 깨끗하고 건전한 ‘국립 인천대학교’ 구현에 전 행정력을 집중해 노력하자”며 “무엇보다 일부가 아닌 대학 전 구성원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만 ‘청렴대학’이 정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총장이 직접 교육하고 실천하는 ‘청렴 인천대’
‘청렴대학’으로서 인천대의 첫 행보는 바로 교육이다. 인천대는 1월 19일 보직교수 및 직원들을 대상으로 청렴집합교육을 실시했다. 주목할 부분은 조동성 총장이 직접 강사로 나섰다는 점이다. 조 총장은 이날 청렴대학의 취지와 추진방향, 비전 및 목표 등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이는 대학의 장이 청렴에 얼마나 관심이 있고 실천할 의지가 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인천대는 상·하반기에 반부패·청렴 관련 집합교육을 추가로 실시할 계획이다. 사이버교육도 실시함으로써 전 간부가 교육을 받고 실천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질 예정이다.
전무후무 ‘업무추진비 100% 공개’로 투명한 대학이미지 구축
공무 처리비용 중 하나인 업무추진비는 공공기관이라면 투명하게 관리돼야 한다. 하지만 정부부처, 지방자치단체, 국공립대를 불문하고 업무추진비를 사적으로 사용하거나 사용내역이 불분명한 사례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또한 제한된 내용만 공개하는 등 형식적인 것에 그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인천대는 이러한 문제와 불만이 발생하지 않도록 4월부터 업무추진비를 100% 공개하고 있다.

위 이미지는 인천대 홈페이지(http://www.inu.ac.kr) INU신문고 내 청렴센터 업무추진비 사용내역 화면이다. 업무추진비를 언제, 누가, 어디서, 얼마나, 왜 썼는지를 상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5월부터는 업무추진비 사용에 참여한 사람의 명단도 공개되고 있다. 총장부터 부서 직원까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무조건 작성해서 홈페이지에 올려야 한다. 조동성 총장은 “이러한 형태의 공개방식은 전국 공공기관을 통틀어서도 최초의 사례라 할 수 있다”며 “인천대는 형식적인 공개에서 벗어나 진실되고 투명하게 업무추진비를 관리함으로써 진정한 청렴대학을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인천대는 홈페이지를 통해 수의계약, 연구비 집행, 법무관련, 감사사례 등 예산 사용내역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신고센터와 부패공직자 공개게시판도 신설함으로써 ‘전 간부의 청렴 생활화’에 앞장서고 있다.
리더가 솔선수범하며 청렴문화 조성에 앞장
제도가 올바르게 정착되려면 자주 표현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천대는 반부패·청렴의 자율 실천 분위기 조성을 위해 ‘간부 청렴 리더십 함양 및 생활화’를 4월부터 시작했다.
이 제도는 ‘청렴리더’가 주축이 된다. 청렴리더는 총장, 부총장, 학장, 처장, 부처장, 원장, 단장, 센터장, 과장, 팀장 등 ‘장’ 직위를 가진 간부로 구성된다. 이들은 매일 말과 글로 ‘청렴’을 표현하며 구성원들의 청렴 생활화를 독려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청렴의식 공유·전파 ▲청렴정책 의견 제시 ▲소통하는 조직 분위기 조성 ▲불합리한 제도·관행 발굴 ▲부서원 고충상담 등 ‘청렴멘토’ 역할을 수행하며 기록일지도 꼼꼼하게 작성한다.
특히 인천대는 제도가 올바르게 정착될 수 있도록 매달 부서별 추진실적을 공개해 개선해 나가고 있다. 청렴리더로서 어떤 부분을 실천했는지, 어느 정도 소통했는지를 상세히 기록해 전 구성원들과 공유한다. 4월 추진실적을 보면 첫 달임에도 전체 참여율이 50%에 달할 정도로 구성원들의 참여도가 높다. 총장이 앞장서서 추진실적을 공개함은 물론 자체평가 점수도 구축돼 있기 때문에 참여율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을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청렴 선도대학’으로 도약
‘청렴대학’ 구축을 위한 인천대의 노력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인천대는 7~8월 중 ‘부패방지제도개선 제안제도 운영계획’을 확정짓고 공식화할 계획이다. ‘부패방지 제도개선 제안제도’는 불합리하고 부적절한 제도를 척결하고 개선해 나가기 위해 전 구성원들로부터 아이디어를 받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선정자에게는 인센티브와 포상을 주는 등 다양한 방안도 고려 중이다. 부정부패의 원인이 될 만한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인천대의 강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한국을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청렴 선도대학’으로 도약할 인천대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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