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대, "미래엔 젠더혁신 교육이 과학기술 발전 주도할 것"

이원지 | wonji@dhnews.co.kr | 기사승인 : 2017-02-10 17: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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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혁신 연구와 공학교육 세미나 개최

[대학저널 이원지 기자]숙명여자대학교(총장 강정애)는 지난 9일 교내 행정관에서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젠더혁신 연구와 공학 교육' 세미나를 개최했다.


숙명여대 산학협력단과 공과대학이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세미나는 과학기술의 발전과정에서 미처 고려하지 못했던 젠더적 문제를 살펴보고 젠더혁신 연구의 의의와 방법론에 대해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세미나에는 백희영 서울대 명예교수(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젠더혁신연구센터장)과 이혜숙 이화여대 명예교수(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젠더혁신연구센터 수석연구원)가 참석했다.

'젠더혁신: 의의와 연구방법'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백 교수는 "그 동안 부작용으로 회수처리된 신약들의 분석결과 연구과정 중 젠더와 성에 대한 고려가 결여되어, 여성에게 약의 부작용이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남성과 여성 간 지식의 불균형, 기술개발의 불균형이 생길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백 교수는 젠더혁신을 위한 12가지 연구방법과 함께 각종 구체적인 연구사례 등도 소개했다.

‘젠더혁신과 공학교육’에 대해 발표에 나선 이혜숙 교수는 남성을 표준으로 맞춘 기존 과학기술과 서비스가 어떤 젠더이슈를 발생시키는지 자세히 설명했다. 이 교수는 “예를 들어 남성 목소리를 기반으로 개발하는 음성인식기술이 여성의 목소리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거나, 자동차 충돌시험에서 쓰이는 여성 더미가 남성 더미를 축소한 것에 불과해 구조가 완전히 다른 여성에 대한 안전을 제대로 점검하지 못하는 문제 등이 있다”며 “젠더의 차이를 분석하고 이를 반영한 시장과 공학교육이 필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여성전용면도기부터 여성용 여행 캐리어, 스키부츠, 콘셉트카에 이르기까지 젠더혁신이 창출한 신시장의 사례를 들어 성/젠더분석을 반영한 공학교육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공과대학을 신설하며 여성 공학 인재 양성에 뛰어든 숙명여대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4차 산업혁명에 맞춘 선도적인 교육 혁신 프로그램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숙명여대 공과대학 측은 “이전에 남성 중심적인 과학기술개발 연구는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적용에 한계가 있다는 문제가 제기됨에 따라 젠더혁신적 관점을 고려해보고자 세미나를 개최했다”며 “젠더 이슈를 포괄하는 미래 지향적 공학교육을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데 많은 참고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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