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중학교 자유학기제가 전면적으로 실시된다. 전국 모든 중학교는 한 학기 동안 중간고사, 기말고사 등 지필시험을 치르지 않고 실습, 체험, 토론 위주의 수업을 통해 학생들의 '꿈'과 '끼'를 찾아주는 활동을 하게 된다.
이에 따라 많은 대학들이 자유학기제 관련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학생 눈높이에 맞춘 기초교육, 실험실습,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적성·소질 개발과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대학들의 입장이다. 이 중에서도 색다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대학들이 이목을 끈다.
호남대는 지난해 중학생들과 함께 문화예술작품을 만들어 공연하는 '꽃망울 문화예술학교의 뮤지컬 에듀라마를 통한 진로 탐색 프로젝트'를 선보인 바 있다. 호남대 문화예술교육원은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의 '탭TAP 탭TAP' 공모사업에 선정돼 2015년 한 해 동안 자유학기제를 실시하는 지역 중학교 학생 100여 명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중학생들은 전문가와 함께 뮤지컬을 직접 각색 및 제작하고 기획·연출·배우·조명·음향·무대기술감독·메이크업아티스트·촬영편집 등 전문 영역을 실제 현장에서 체험했다. 지난해 12월에는 프로젝트의 마지막 강좌에 참여한 장성중학교 25명의 학생들이 호남대 랄랄라극장에서 직접 기획·제작한 뮤지컬 작품 '그리스 라이트닝', '도스매직체인지', '컴온 에브리바디' 등을 공연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충북보건과학대는 지난해 10월부터 인근 중학교 학생들의 신청을 받아 학과 체험, 전문 분야 실습 등 자유학기제 직업체험활동을 진행했다. 참여한 중학생들은 바이오생명제약과, 반도체전자과, 방사선과, 임상병리과, 응급구조과 등의 보건의료계열 학과 체험과 더불어 '바리스타 실습', '제과제빵 실습' 과 같은 체험도 진행했다.

또한 충청북도자연학습원에서 '대체에너지박사 체험', '숲 해설가 체험', '한국 잡월드 체험', '생명체험 활동' 등 '찾아가는 자유학기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한편 청소년지도사, 상담사, 작업치료사, 환경교육지도사 등 '청소년진로직업프로젝트 프로그램'을 체험하기도 했다. 충북보건대 체험학습에 참여했던 한 학생은 "처음으로 직접 쿠키를 만들어 보고 바리스타 체험도 할 수 있어 재미있었다"며 "미래에 대한 진로설계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는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12월 계명대에서는 '페스티벌 꿈 프로그램' 행사가 개최됐다. 이 행사는 계명대를 비롯해 안동대, 영남대, 한국교통대, 한동대가 함께 자유학기제 활성화와 정착에 기여하고자 진행됐다. 행사에는 각 대학 대표 학과 20개로 구성된 전공탐방 부스가 설치됐으며 전공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해 참여한 중학생들의 적성과 진로를 탐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자신의 진로와 직업 등을 직접 작성해 보는 '꿈과 끼 작성 체험 부스', 심리검사 전문기관인 에세스타의 'strong 심리 검사관', 청소년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 대한 상담이 진행되는 '청소년 심리 상담관' 등을 운영해 학생들 스스로가 자기자신의 희망과 소질에 대해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행사에는 대구지역 30여 개 중학교에서 720여 명의 학생들이 참가했으며 '1일 경찰관 체험', '모의 유엔대회', '건축공학 키트 체험', '가치관 경매 게임', '모형 비행기 만들기' 등의 다양한 전공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돼 큰 인기를 끌었다.
이외에도 강릉원주대는 최근 기초 도예기법 체험, 실크프린팅을 이용한 에코백·티셔츠 만들기, 패션디자인 염색기법인 스텐실 실습 등을 진행했다. 순천대는 지난 23일 '드론 캠프'를 개최해 참여한 지역 중·고교생 및 주민들이 직접 드론을 조종해볼 수 있는 행사를 마련했다. 군산대는 지난 28일 간호학과 실습 강의실 등에서 '널스데이'를 운영해 폐활량 측정, 활력징후 측정, 노인체험 활동 등을 진행했다.

이와 같은 양질의 자유학기제 관련 프로그램 및 행사는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을 맞아 앞으로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한 각 지자체와 대학들의 협력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대학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자유학기제의 성공적인 정착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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