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형태로 진화하는 대학가 창업지원 프로그램

유제민 | yjm@dhnews.co.kr | 기사승인 : 2016-04-06 13:51:29
  • -
  • +
  • 인쇄
이론보다 실무 창업 역량 강화에 초점…대학생 창업 활성화 기대 높여

창업이 청년실업 문제의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대학가에서도 학생들의 창업을 위한 여러 가지 형태의 지원에 나서고 있다. 특히 창업경진대회나 지원센터 설립 등의 행정적인 형태를 벗어나 실질적이고 경쟁력 있는 창업을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시행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전남대학교에서는 지난 4일 창업포털 사이트 '전남대학교 창업포털'을 개설했다. 이 사이트는 창업 정보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학생들의 기업가 정신 함양, 창업문화 확산, 대학 내 창업 관련 정보 제공, 창업 지원 프로그램 및 인프라 소개 등이 사이트 운영의 목적이다.


사이트는 창업보육, 창업교육, 아이디어 제품화, 기술창업지원의 4개 카테고리로 구성돼 있다. 각 카테고리 별로 관련 정보와 소식이 담겨 있으며 전남대가 구축하고 있는 지원 시스템의 내용이 깔끔하게 정리돼 있다. 또한 창업포털 사이트를 이용하면 관련 교육을 수강하거나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전남대 구성원뿐 아니라 외부인들도 이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화여자대학교 역시 특별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지난 3월 11일 오픈한 '이화 스타트업 52번가'이다. '이화 스타트업 52번가'는 이론 교육이 아닌 실제 창업을 지원한다는 점이 색다르다. 이 프로젝트는 이화여대 정문 옆 골목 내 점포를 직접 임대해 창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것을 주된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화 스타트업 52번가'라는 이름은 이화여대의 도로명 주소가 '이화여대길 52'인 것에서 착안한 것이다.


이화여대는 지난 겨울방학 기간 동안 공모를 통해 프로젝트에 참여할 6개 팀을 선정했다. 액세서리, 친환경디자인 가방, 3D 스캔 및 레이저커팅기를 활용한 얼굴도장, 어린이 창의교육용 키트 등 다양한 업종의 팀이 선정됐다. 이들에게는 최대 1년간 임대료, 세무·회계·법률 부분 컨설팅 및 멘토링, 기업가정신 교육과정 등이 지원된다. 이화여대 관계자들은 '이화 스타트업 52번가'가 학생들에게 실전 창업의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북대학교에서는 2016학년도부터 교양강좌 '창업옴니버스'를 개설했다. '창업옴니버스'는 창업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며 다양한 사례를 제시해 학생들에게 창업에 대한 간접 경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학생들이 기업가 정신과 창업에 대한 자신감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 강좌 개설의 목적이다.


강좌는 창업 역량 자가진단, 세무와 회계, 지적재산권, 창업 마케팅, CEO 이미지 메이킹 등 실무적인 내용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창업옴니버스'는 전공과 학년에 관계없이 충북대 학생 누구나 수강할 수 있다. 강좌 개설 후 200명의 학생이 수강 신청을 해 창업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전북대학교는 오프캠퍼스(Off Campus)형 산학협력현장실습 프로그램을 통해 최근 의미있는 결과를 얻었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이 실제 창업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창업에 성공한 선배의 기업에서 직접 현장실습을 하며 실무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창업 선배와의 멘토링을 통해 창업의 전반적인 과정 및 노하우를 체득하는 한편 아이디어 타당성 검증 과정을 통해 창업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전북대에서는 지난해 겨울방학에 전북대 출신 학생의 창업 기업 '키덜트팩토리' 등 11개 기업에 20명의 창업 실습생을 파견했으며 이들 중 7명이 시제품 제작, 2명은 사업자 등록 절차를 마쳤다. 전북대 관계자는 "실제 창업한 기업에서의 현장 실습을 통해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는 것이 프로그램의 목적"이라고 설명하며 향후 창업현장 실습 기회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도 청년 스타트업의 성공 사례가 많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짐에 따라 각 대학들은 다양한 창업 활성화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론보다는 실무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학생들의 실전 창업 역량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저작권자ⓒ 대학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유제민
유제민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