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가 다른 대학보다 열악한 근무 조건 때문에 학교를 떠나는 교수가 늘자 교수협의회와 함께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서울대에 따르면 대학 본부와 교수협의회는 지난해 10월 '교수 근무환경 개선협의회(개선협의회)'를 설치하고 이달 7일 첫 회의를 열었다.
개선협의회는 본부에서 기획부총장과 기획처장 그리고 교수협회의에서 회장과 기획이사가 참여했다.
서울대에서는 그동안 외국 대학은 물론 국내 주요 사립대와 비교해도 낮은 수준의 연봉과 근무·연구환경 탓에 많은 교수들이 떠나는 등 우수 교원 확보가 어렵다는 문제가 줄곧 지적됐다.
2006∼2010년 5년간 전임 교수 46명이 사표를 냈고,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는 19명이 더 많은 65명이 학교를 떠났다.
서울대 평의원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정교수 평균 급여는 1억600만원이다. 반면 연세대 정교수의 평균 급여는 1억6천300만원, 성균관대는 1억3천500만원, 경희대는 1억2천800만원, 한양대 1억2천800만원 등 1.2∼1.5배 많다.
다른 대학 보다 보수가 낮은 데도 등록금은 오히려 매년 떨어져 교수 봉급 인상을 실질적으로 논의하지 못했다. 교육부의 보수체계 적용을 받는 것도 쉽게 인상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요인의 하나였다.
개선협의회는 이런 문제가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매월 정례회를 열어 교수의 보수·직무 관련 사항, 건강·주택·교육·동아리활동 등 복지 관련 사항 등의 개선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개선 방안을 연구하고 교직원과 학생을 포함한 대학 구성원의 지속가능한 복지를 실현하는 '서울대 복지 어젠다 2020'(가칭)을 선포하기로 했다.
아젠다에는 복지 재원 마련 문제, 교수 보수체계에 성과급을 반영한 수당을 포함하는 문제, 연구뿐 아니라 교육이나 봉사도 성과로 인정하는 문제, 학생 기숙사 문제 등이 폭넓게 담긴다.
조흥식 교수협의회 회장은 "교수와 대학 본부 사이의 공식 협의체를 처음으로 구성해 정기적인 모임을 열어 개선책을 만들기로 약속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교직원과 학생의 복지까지 논의의 폭을 넓혀 복지 아젠다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연합뉴스)
[저작권자ⓒ 대학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