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귀병을 앓고 있는 형제가 나란히 대구대학교(총장 홍덕률)에서 공부하게 돼 화제다.
대구대 사회학과 신입생 강석준 씨는 형인 행정학과 3학년 강석현 씨와 함께 캠퍼스 생활을 시작했다. 형제 모두 근육병의 일종인 '근이영양증'을 앓고 있다.
근이영양증은 골격근의 퇴화가 진행돼 근육의 약화, 구축, 변형을 보이는 만성적 질환이다. 근육의 힘이 서서히 약해지다 신체의 장애를 가져오게 된다.
두 형제는 각각 8살 때와 6살 때 근이영양증 증세가 나타나 초등학교 때부터 휠체어를 타기 시작했다. 특히 석준 씨는 고등학교 1학년 때 갑작스럽게 쓰러지면서 병세가 더욱 악화됐다.
석준 씨는 한시라도 호흡기를 달지 않으면 생활이 어려웠기에 대학 진학에도 회의적이었다. 하지만 같은 병을 앓고 있는 형 석현 씨의 조언 덕분에 용기를 낼 수 있었다.
자녀들이 학업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어머니 이윤미 씨의 노력이 컸다. 이 씨는 강씨 형제를 특수학교가 아닌 일반학교에 진학시키면서 그동안 등·하교를 비롯해 온갖 뒷바라지를 해왔다. 지금도 매일같이 집에서 학교까지 자녀들을 통학시키고 있다.
한편 대구대에는 현재 200여 명의 장애학생이 재학 중이다. 지난 2015년 3월 국립특수교육원이 발표한 '장애대학생 교육복지 지원실태 평가'에서 5회 연속(전회)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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