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만 평준화' 청주 일반고 신입생 선발 확 바뀐다

대학저널 | webmaster@dhnews.co.kr | 기사승인 : 2015-11-08 16:5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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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학년도부터 '10%·40%·40%·10%' 성적별로 구분해 추첨 배정
도교육청 "우수학생 특정학교 쏠림현상 해소"…"학교 선택권 침해" 반발 있을 듯

청주(옛 청원군은 제외)는 고교 평준화지역이다. 내신성적으로 선발된 합격자들이 19개 고교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합격자들은 1단계로 학교를 1∼5지망한다. 지망학교는 4개교 이상(1개교 중복지원 가능)이어야 한다.


도교육청은 학교별 모집정원을 기준으로 추첨을 통해 1지망에서 50%, 2지망에서 30%, 3지망에서 10%, 4·5지망에서 각 5%를 배정한다.


1∼5지망에서 입학 학교가 지정되지 않은 학생은 6지망과 7지망 학교를 배정받거나 정원을 충족하지 못한 학교에 임의 배정된다.


겉으로는 문제가 없는 입학전형이다. 그러나 속사정은 다르다. 특정학교에 성적 우수학생들이 쏠리면서 학교별 서열이 매겨지는 폐단이 발생했다. 몇몇 학교가 상위권 학생들을 싹쓸이하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마지막 고입 선발고사 세대인 올해 신입생들이 특히 심했다.


선발고사와 내신성적 420점 만점에서 410점 이상 받은 학생들의 진학 현황을 보면 A학교에 16명이 배정됐고, B학교에 5명, C학교에 7명이입학했다. D, E, F학교는 410점 이상 받은 학생이 한 명도 들어오지 않았다.


390점 이상 기록한 학생들의 배정 결과를 보면 선호 학교와 비선호 학교의 구분이 명확해 진다.


390점 이상의 고득점자는 A학교 114명, B학교 84명, C학교 74명이었으나, D학교는 7명, E학교는 5명, F학교는 3명에 불과했다.


평준화 속에 비평준화 현상이 빚어진 것이다.


도교육청은 우수 학생들이 분산돼야 평준화 지역 전체의 교육력이 향상되고 학교 간 학력 격차가 해소된다고 봤다.


이런 고민 속에서 '평준화고 배정 방법 연구용역'을 발주, 결과물을 제출받은 데 이어 공청회와 학교장협의회를 거쳐 '청주 평준화지역 일반고 입학전형 방법 개선안'을 마련했다.


8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개선안은 내신성적을 기준으로 4개 군, 즉 최상위 10%(1군), 중상위 40%(2군), 중하위 40%(3군), 최하위 10%(4군)로 구분한 뒤 현행대로 지망을 받아 군별로 추첨해 학교를 배정하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성적 우수 학생들이 선호 비선호 구분 없이 19개교에 골고루 배정된다는 것이다. 크게보면 학생들의 지망을 받아 한 번에 배정하던 방식에서 성적별로 쪼개 네 번에 걸쳐 배정하겠다는 것이다.


도교육청은 개선안을 가다듬은 뒤 2017학년도 시행을 목표로 내년 3월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이 제도로 일반고에 진학하게 된다.


개선안이 발표되면 특정학교 입학을 원하는 학부모·학생이나 이들 학교가 학생들의 학교 선택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력 향상이라는 도교육청의 개혁 취지와는 달리 성적이 하향 평준화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도교육청은 입학전형 개선안 홍보 강화, 우수학생들이 선호하는 학교의 불만 해소 방안 강구, 비선호 학교 및 상시 미달학교 행·재정적 지원 등 각종 대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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