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사이클로 유라시아 15개국 횡단했어요"

정성민 | jsm@dhnews.co.kr | 기사승인 : 2014-01-13 12: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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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화제의 인물]건국대학교 이정호 씨

모터사이클(오토바이)로 유라시아 15개국을 횡단한 대학생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건국대학교 이정호(사학과 4년) 씨. 이 씨는 지난해 '한국-러시아-몽골-터키-불가리아-세르비아-헝가리-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오스트리아-슬로바키아-체코-독일-이탈리아-프랑스-영국' 등 17개국(총 거리 2만 2800km)를 모터사이클을 타고 횡단했다. <대학저널>이 이 씨의 유라시아 대륙 투어기를 들어봤다.


-어떻게 도전하게 됐나.


"세계 문화를 탐방하고, 유라시아 대륙 횡단이라는 꿈에 도전하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 청년의 꿈과 도전정신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기획했다. 여기에 대림자동차가 지난해 5월 '데이스타 250'이라는 250cc 신모델 모터사이클을 지원하면서 이뤄졌다. 모터사이클은 유라시아 횡단 월드투어를 위해 오토바이크 뒷 좌석에 수납박스를 달고 엔진 앞부분에 범퍼를 다는 등 필요한 부문이 개조됐다."


-모터사이클을 선택한 이유는.


"인문학을 공부하는 학생으로 각 나라의 사람들과 삶의 모습을 직접 보고, 듣고, 느끼고 싶어 여행을 준비했다. 대도시나 유적지보다는 소박한 시골 마을 등을 탐방하는 것이 여행의 취지에 맞기 때문에 대중교통이 아닌 개인 교통수단이 필요했다. 이에 평소 즐겨 타면서 자유롭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모터사이클을 선택하게 됐다.


-준비는 어떻게 했나.


"유라시아 횡단을 위해 휴학하고 9개월 동안 4가지 일을 동시에 하며 여행경비를 모았다. 여행을 떠나기 2개월 전 직접 만든 여행 계획서와 마케팅제안서를 들고 대림자동차의 문을 두드렸고 바이크와 바이크 부품을 지원받았다."


-여행 경로는 어땠나.


"이번 유라시아 월드투어는 한국-러시아-몽골-중앙아시아와 유럽을 경유하는 대장정이었다. 오토바이크 뒷좌석 수납박스에 텐트와 캠핑장비도 실었으며 잠은 주로 캠핑이나 호스텔에서 해결했다. 당초 2013년 5월 12일 출발해 9월 6일 귀국 예정이었지만 비자문제 등으로 3개월 더 늘어난 12월에야 대장정이 끝났다. 귀국길에는 아프리카 튀니지와 이집트도 다녀왔다."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을 꼽으라면.


"몽골과 베네치아다. 몽골은 수도 울란바토르 부근을 제외하면 아스팔트로 포장된 길을 찾기 힘들 정도로 대부분 흙길에 도로사정이 좋지 않아 바이크로 횡단하기 정말 힘들었다. 하지만 고된 주행 중에도 고개를 살짝 들어보면 눈앞에 펼쳐진 대자연을 잊을 수 없다. 밤에 보이는 수많은 별들 또한 장관이었으며 무엇보다 여행을 도와주는 몽골사람들의 순박하고 친절한 모습이 가장 인상 깊었다. 어렸을 때부터 해외여행의 1순위로 꼽을 만큼 베네치아를 꼭 가보고 싶었다. 작은 섬들 사이에 만들어진 운하들, 섬 둘레에 있는 바다 어디를 가든 항상 아름다운 모습과 수상도시에 맞춰진 베네치아 사람들의 생활모습은 우리와 다른 점이 많아 매우 흥미로웠다."


-어려웠던 점은 없었나.


"몽골과 러시아 국경에서 비자가 잘못돼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까지 되돌아가 경유비자를 받아 다시 러시아로 입국했던 일, 러시아 경유비자 기간 동안 바이크에 문제가 생기는 바람에 비자 날짜가 지나버려 불법체류자 상태가 된 일 등이 여행에서 가장 힘든 일들이었다."


-여행을 공유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팁은.


"개인 블로그(http://blog.naver.com/leejh1477)에 여행기를 게재하고 있으니 누구든지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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