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 사랑의 인술을 베풀고 오겠습니다"

정성민 | jsm@dhnews.co.kr | 기사승인 : 2013-07-26 15:4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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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인물]인도로 의료봉사 떠나는 전북대 김남수 교수

"인도가 인수공통전염병(사람과 동물이 함께 감염될 수 있는 질병)인 광견병으로 많은 피해를 입고 있는데 사랑의 인술을 베풀고 오겠습니다."


전북대학교 수의대 김남수 교수가 인도로 의료봉사활동을 떠난다. 목적은 광견병 예방과 퇴치. 광견병은 사람이 감염되는 경우 목숨까지 잃게 되는 매우 무서운 질병이다. 광견병에 따라 세계적으로 3~5만 명 정도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인도에서만 한 해 1만 7000여 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와 '국경 넘어 수의사들(VBB, Vets Beyond Borders)' 등의 NGO 단체가 광견병 퇴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김 교수가 동참한다. 오는 27일부터 8월 16일까지 3주 동안 광견병 퇴치를 위해 인도를 방문하는 것. 김 교수는 '국경 넘어 수의사들' 소속의 수의사들과 함께 길거리 동물들에게 광견병 백신을 접종하고 외과적 치료를 실시할 예정이다.


김 교수가 봉사를 떠나는 지역은 인도 북부에 위치한 라다크 지역이다. '작은 티벳'이라 불리는 곳으로 1년 가운데 3~4개월만 육로가 열린다. 따라서 인도에서도 오지 중의 오지로 알려져 있다. 이 지역 주민들은 대부분 불교신자이기 때문에 종교적 영향으로 동물을 살생하지 않는다. 그 결과 길거리에 방황하는 개와 고양이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광견병의 온상이 되고 있다.


그렇다면 김 교수는 어떻게 봉사활동을 결심하게 됐을까? 바로 지난해 미국 국제학회에서의 호주 수의사들과 만남이 계기가 됐다. 당시 호주 수의사들은 김 교수에게 "한국은 OECD 국가인데 수의사로서 못사는 곳에 도움을 준 것이 무엇이냐"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리고 김 교수는 특별히 떠오르는 것이 없어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됐고 이번 인도 봉사활동을 첫 단추로 삼게 됐다.


이에 앞서 김 교수는 지난 2008년부터 전북대 학생들과 해외 봉사활동을 시작, 네팔과 몽골 등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수의학과 특성을 살릴 수 없는 활동만 한다는 점이 내내 아쉬움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이에 2010년부터 말과 양이 많은 몽골에서는 수의학적인 의료봉사로 전환했다. 현재 이 같은 김 교수의 활동은 전북대 수의대 학부생들이 가장 참여해 보고 싶은 봉사활동 중 하나로 꼽힌다.


김 교수는 "작년 미국 학회에서 만난 세계 수의사들의 활동들을 접한 뒤 우리도 자신이 갖고 있는 지식이나 기술을 갖고 봉사활동에 많이 참여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면서 "내가 먼저 참여함으로써 머지않아 우리나라도 젊고 유능한 수의사들이 국제무대에서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참다운 봉사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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