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대학교 수의대 김남수 교수가 인도로 의료봉사활동을 떠난다. 목적은 광견병 예방과 퇴치. 광견병은 사람이 감염되는 경우 목숨까지 잃게 되는 매우 무서운 질병이다. 광견병에 따라 세계적으로 3~5만 명 정도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인도에서만 한 해 1만 7000여 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와 '국경 넘어 수의사들(VBB, Vets Beyond Borders)' 등의 NGO 단체가 광견병 퇴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김 교수가 동참한다. 오는 27일부터 8월 16일까지 3주 동안 광견병 퇴치를 위해 인도를 방문하는 것. 김 교수는 '국경 넘어 수의사들' 소속의 수의사들과 함께 길거리 동물들에게 광견병 백신을 접종하고 외과적 치료를 실시할 예정이다.
김 교수가 봉사를 떠나는 지역은 인도 북부에 위치한 라다크 지역이다. '작은 티벳'이라 불리는 곳으로 1년 가운데 3~4개월만 육로가 열린다. 따라서 인도에서도 오지 중의 오지로 알려져 있다. 이 지역 주민들은 대부분 불교신자이기 때문에 종교적 영향으로 동물을 살생하지 않는다. 그 결과 길거리에 방황하는 개와 고양이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광견병의 온상이 되고 있다.
그렇다면 김 교수는 어떻게 봉사활동을 결심하게 됐을까? 바로 지난해 미국 국제학회에서의 호주 수의사들과 만남이 계기가 됐다. 당시 호주 수의사들은 김 교수에게 "한국은 OECD 국가인데 수의사로서 못사는 곳에 도움을 준 것이 무엇이냐"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리고 김 교수는 특별히 떠오르는 것이 없어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됐고 이번 인도 봉사활동을 첫 단추로 삼게 됐다.
이에 앞서 김 교수는 지난 2008년부터 전북대 학생들과 해외 봉사활동을 시작, 네팔과 몽골 등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수의학과 특성을 살릴 수 없는 활동만 한다는 점이 내내 아쉬움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이에 2010년부터 말과 양이 많은 몽골에서는 수의학적인 의료봉사로 전환했다. 현재 이 같은 김 교수의 활동은 전북대 수의대 학부생들이 가장 참여해 보고 싶은 봉사활동 중 하나로 꼽힌다.
김 교수는 "작년 미국 학회에서 만난 세계 수의사들의 활동들을 접한 뒤 우리도 자신이 갖고 있는 지식이나 기술을 갖고 봉사활동에 많이 참여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면서 "내가 먼저 참여함으로써 머지않아 우리나라도 젊고 유능한 수의사들이 국제무대에서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참다운 봉사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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