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대가 인천지역을 대표하는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 인천대의 변화 속도는 무척이나 빨랐다. 2009년 경제자유구역 송도로 대학을 통째로 옮겼고, 2010년 시립 인천전문대와 통합했으며, 인천지역 숙원이던 국립대 설립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인천대는 지역의 사립대학으로 출범해 15년 만에 시립대학을 거쳐 또 12년 만에 국립대학 설립 추진을 시작하는 등 무서운 속도로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대학저널 11월호 ‘지역 명문을 찾아서’ 코너에서는 인천지역 대표 대학으로 우뚝 올라 선 인천대의 급격한 변화와 발전을 조망해본다.

1979 인천공과대학(5개 학과) 개교
1979 인천대학으로 교명변경
1980 종합대학교 승격 인가
1994 시립 인천대학교로 설립자 변경
2006 인천대학교 국립대학 특수법인 양해각서 체결
2007 송도신캠퍼스 공사 착공
2009 송도 신캠퍼스 준공
2010 시립 인천전문대학과 통합 출범
“인천대, 송도 거점 국내 유일 종합대 탄생”
국제통상·물류·기술융합·생명과학… 인천대 특성화 교육 ‘탄력’
2009년 9월, 국제도시 송도에는 어마어마한 변화가 생겼다. 바로 종합대학인 인천대가 그 곳으로 이전한 것이다. 송도 국제도시 4공구 45만m²의 부지에 연면적 21만m²규모로 총 사업비 4천47억 원이 투입됐고, 테마파크형·환경친화형·인텔리전트형·사용자중심형으로 완성됐다. 그 넓고 황량했던 부지에 대학본부와 인문관, 공학관, 도서관 등 첨단시설을 갖춘 건물 29개 동이 들어서 지식의 요람으로 다시 태어났다.
국내 여러 대학들도 송도 이전을 고려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대학이 일부 기능만 송도로 옮기고자 하는 것에 비하면 획기적인 시도다. 안경수 총장은 그런 의미에서 “인천대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에 위치한 국내 유일의 종합대학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자신했다. 송도는 외국의 유수 대학은 물론 연구기관 등이 들어설 계획이고 앞으로 IT, BT, NT 분야 등 첨단산업과 국제비지니스의 허브로 성장할 예정이다. 이러한 송도의 중심부에 위치한 인천대는 입주 기관들과의 공동연구나 협력을 통해 송도국제도시에 필요한 첨단산업이나 비즈니스 분야의 인재양성에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송도 캠퍼스 이전은 지난해 첫 신입생을 뽑으면서 성공적이었음이 입증됐다. 안경수 총장은 송도로 등교하는 학생들의 표정이 밝고 자신에 찬 것을 보며 “도화 캠퍼스의 노후된 교육환경 때문에 항상 미안했는데 이제 학생들도 새로운 희망과 각오로 대학생활을 시작하는 것 같고 자부심이 대단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밝혔다.
안경수 총장에게 ‘송도’의 의미는 더욱 각별하다. 바로 인천대의 특성 때문이다. 인천대의 특성화 분야는 동북아 국제통상 및 물류, 응용기술융합, BNT기반 생명과학, 거점대학으로서의 도시학, 지역인문학 및 중국학이다. 송도국제도시의 첨단 바이오단지와 의료복합단지의 중심부라는 지리적 이점을 살려 신설된 생명과학부를 중심으로 송도 입주 기업이나 연구소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은 송도가 가진 더 없이 매력적인 요소였다. 생각하면 할수록 인천시민의 대학으로서 지식정보산업, 바이오산업, 첨단산업, 로봇랜드, 물류복합단지 조성 등을 이뤄내겠다는 목표가 불타올랐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산출된 자양분을 대학 특성화와 대학 역량강화의 촉매제로 사용해 글로벌 명문대학으로 ‘뉴 인천대’의 희망을 실현하겠다는 안경수 총장의 의지. 지난 2년간 매일 밤 10시 이전에 퇴근한 적이 없다는 안경수 총장의 말도 이해가 된다. 그 꿈과 목표를 생각하면 쉴 새 없이 뛰고 또 뛸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안경수 총장은 송도 신 캠퍼스의 개막과 동시에, 글로벌 캠퍼스 추진을 위해 외국 명문대학 분교를 유치하고 연구소 분소 개원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단순한 분교 설립을 통한 캠퍼스 확장이 아니라, 국내에서 외국 명문대학의 학위를 받을 수 있는 글로벌 플랜을 세우고 있는 것이다. 그는 “이미 물리학·화학 분야에 정통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대와 생명과학의 벨기에 겐트대, 해양 분야의 영국 플리머스대와 분교 유치 협약을 체결했다”면서 “외국인 학생 5천 명이 공부하는 명실공히 글로벌 캠퍼스를 만들겠다”고 힘줘 말했다.

2010년 3월, 인천대는 두 개의 시립대학을 통합해 새롭게 출범하며 더욱 새로운 발전의 전기를 마련했다. 1995년과 1997년 2차례에 걸쳐 인천전문대와의 통합을 시도하다 실패한 지 꼭 15년 만이었다. 교수와 학생, 직원, 동문 등 인천대 모든 가족의 숙원이었다.
안경수 총장 “통합 출범식장에서 지난날의 어려웠던 과정이 머리를 스쳤습니다. 제가 완성한 우리 통합 인천대를 앞으로 지역거점대학, 나아가 우리나라의 명문대학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각오를 새롭게 다지게 되었습니다. 아울러 이번 통합에 적극적으로 성원을 보내주신 대학 구성원 모두에게도 진심어린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통합을 통해 대학의 외형도 커졌다. 이전에는 대학원을 포함해 학생이 9천여 명이었지만 올해 재학생 정원이 1천 명 늘어 1만 5천여 명이 됐다. 학과(학부)도 17개가 신설돼 51개로, 단과 대학은 2개에서 11개로 각각 늘어 대규모 대학의 면모를 갖췄다. 2013년 대학 편제가 완성되면 학생 규모(대학+대학원)가 현재 1만3천여 명에서 1만7천여 명으로 증가해 지역 거점대학으로서 지역과 우리나라의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유능한 인력을 배출하는데 큰 역할을 해낼 예정이다.
“인천대 발전의 날개, 국립 인천대 추진”
인천시 5년 간 1천500억 원, 제2캠퍼스 부지 12만 평 등 파격지원 예정
인천대는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국립대학 법인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국립대학 법인 전환이 이뤄지면 인천대의 글로벌 전략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앞으로 인천대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외국에 나가지 않고도 해외 유명대학 학위를 받을 수 있을 겁니다.” 안경수 총장의 기대어린 포부다. 그의 말대로 국립대 법인화로 전환되면 인천시로부터 5년간 매년 300억 원씩 1천5백억 원을 지원받고, 제 2캠퍼스 부지 12만 평과 유수지 3만3천평을 받게 되어 재정 사정이 확 달라질 것이기 때문에, 자율적이고 책임 있는 경영이 더욱 강화될 것이란 얘기다. 안경수 총장은 법인 전환을 위해 취임 후 2년간 쉴 틈 없이 달려왔다. 안경수 총장의 이와 같은 발걸음은 결국‘UI VISION 2020’을 향한 것이다. ‘UI VISION 2020’은 국립대학법인전환, 글로벌캠퍼스조성, 경영혁신 등을 통해 2020년까지 국내 10위권, 세계 100위권의 명문대학으로 키우겠다는 인천대의 목표다.
이를 위한 단계별 전략으로 안경수 총장은 2012년까지 국내 30위권의 지역거점대학, 2015년까지 국내 20위권, 2020년에는 국내 10위권 이내와 세계100위권 명문대학 진입이라는 3단계의 경영목표를 설정했다. 또 구체적인 실행안으로 ‘5대 중점 전략방향’을 세웠으며 그 내용은 국립대학법인 전환과 조기 안정화, 교육·연구역량 강화, 대학특성화, 글로벌 인재양성, 전략적 행정체계 고도화로 집약된다. 안경수 총장은 우선 국립대학 법인 전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것을 당면 과제로 꼽고 있다. 현재 정부는 개별 대학의 현실여건을 고려해 각 대학 특성에 맞는 맞춤형개별대학 법인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세계적인 추세이기도 하다. 그동안 안경수 총장은 시립대학의 수장으로 대학발전을 이루어왔지만, 시립대학으로서는 대학발전에 한계가 있기에 국립대 법인전환은 대학 경쟁력 제고를 위해 불가피한 선택일 수밖에 없다.

글로벌 시장 ‘중국’ 화두… ‘중국에 강한 대학’ 면모
인천대의 글로벌 대학으로의 포부 또한 주목된다. 인천대 글로벌은 송도라는 천혜의 대학 입지에서 나온다. 특히 교내 ‘인바운드 국제화’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인천대는 현재 20%인 영어강의 비율을 50% 이상으로 올리고 영어강의 교수에 급여 인센티브도 파격적으로 부여하기로 했다. 또 교수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서 SSCI(사회과학 논문 인용 색인)급 논문 연구실적 상위 10% 이내 교수에게 3년마다 한 번씩 다른 해외 유명대학을 방문해 연구하도록 하는‘방문제도’도 마련할 예정이다. 안경수 총장의 이 같은 국제화를 향한 노력은 이미 빛을 보기 시작했다. 바로 인천대가 ‘중국에 강한 대학’이라는 평가를 받게 된 것. 누구나 ‘대세를 알려면 중국을 알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할 정도로 중국이 중요한 화두가 된 이 시점에, 국내 경쟁 대학과의 차별화가 성공적이었음을 입증하는 부분이라 더욱 의미 있다. 인천대는 약 9년 전부터 대학특성화를 위하여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동북아 물류통상분야를 선정, 대학차원에서 집중 육성해 왔고, 이를 계기로 정부로부터 2009년까지 4년간 60억여 원의 대학특성화 자금을 지원받은 바 있다. 전문대학원인 물류대학원은 동북아 물류중심의 연구와 교육으로 수도권에서 관련 분야 최우수 대학원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국책연구센터인 동북아전자물류연구센터 등도 중국과 물류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작년에는 중국정부의 재정지원을 받는 공자학원을 유치, 인천지역 사회에 중국 언어와 문화를 배울 수 있는 장을 마련했고, 다양한 상호 교류 프로그램도 큰 호응을 받고 있다.
특히, 2009년 11월에는 ‘한국의 중국연구와 중국연구기반의 재구성’이란 과제로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2009 인문한국(HK) 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10년간 매년 6억6천만 원의 연구지원비를 받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최근 인천대와 스페인 말라가대가 맺은 ‘연구 교류 협정’도 빼놓을 수 없다. 이 협정에는 두 대학뿐만이 아니라 두 도시의 중소기업 기술지원 기관과 지역 경제인 단체가 파트너로 참여한다. 인천에서는 송도테크노파크와 인천상공회의소가, 스페인에서는 안달루시아테크놀로지파크와 말라가상공회의소가 교류에 동참했다. 이들 기관은 앞으로 에너지·환경, 바이오테크, 우주항공 등 6개 분야에서 공동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스페인 남부, 지중해 연안에 자리 잡은 항구도시 말라가는 유럽에서 따뜻한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일 년 내내 일조량이 많아 태양광 연구가 활발하고, 이를 상용화하려는 노력도 이뤄지고 있다. 또한 유럽 4대 태양전지 제조기업의 하나인 이소포톤(ISOFOTON) 본사가 말라가에 있다. 이러한 여건으로 인해 말라가에서는 지역 대학과 기업체간의 산학협력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고 정부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안경수 총장은 부임 이래 인천대를 경영하기 위한 ‘5대 중점 전략’을 세웠다. ①국립대학법인 전환과 조기 안정화 ②교육/연구역량 강화 ③대학특성화 ④글로벌 인재양성 ⑤전략적 행정체계 고도화가 그것인데 이를 위해 구 캠퍼스 전체를 송도 신도시 내 신 캠퍼스로 성공리에 이전하였으며, 2010년 3월에 인천전문대학과의 통합대학을 출범함으로써 대학발전의 계기를 마련하였다. 또한 ‘UI비전 2020’이라는 경영목표를 설정, 2020년까지 국내 10위권, 세계 100위권의 명문대학으로 키우기 위한 단계별 전략을 수립해 실천해 나가고 있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 인천대 전망타워 1층. 학생 20여명이 3~4명씩 무리를 지어 원형 탁자에 둘러앉았다. 수다를 떨기도 하고 커피 등 음료를 마시는 학생들의 모습이 여느 대학의 휴게실과 똑같다. 다른 점이 있다면 각 테이블마다 외국 학생 1~2명씩 동석하고 있다는 것. 들려오는 말도 한국어가 아닌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이다.
인천대가 올해부터 운영하는 ‘글로벌 아일랜드(Global Island)’의 모습이다. 학교 측은 한국학생들의 외국어 능력 향상과 외국 학생들과의 교류 등을 위해 이 공간을 만들었다고 했다. 학생이나 교수 모두 외국어로만 대화해야 한다. 일명 외국어존(FLOZ·Foreign Language Only Zone)인 것이다. 인천대 어학원에 재학 중인 마이클 매닝(22·미국)씨는 “학교에 외국인 학생들을 위한 공간이 많고 학생들도 친절해서 이곳에서 공부하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인천대가 세계로 뻗어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인천대는 2009년 종합대학 최초로 경제자유구역인 송도로 이전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시립 인천전문대와 통합하면서 학교의 덩치도 불렸다. 해외 명문대학의 분교가 들어서는 제2캠퍼스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이미 벨기에 명문 대학인 겐트대와는 2013년 분교를 개교하기로 최종 합의를 마쳤다. 영국 플리머스대, 미국 일리노이공과대학 등 외국의 유명 대학과 분교 설치 및 공동학위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협의도 진행 중이다. 또 지난해에는 스페인의 명문 말라가대와 교류협정을 체결하고 이달 초 송도캠퍼스에 말라가대 사무소를 설치했다. 미국 로렌스버클리 연구소, 러시아 포크물리연구소 등 세계적인 기초과학분야 연구소들이 유치에도 성공했다.
인천대는 현재 미국을 비롯해 독일, 프랑스, 일본, 중국 등 22개국 136개 세계 유수대학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중국어권이 31%, 영어권 22%, 일본어권 16%, 유럽권 13%, 아시아권 18%이다. 지난해에는 스페인 2곳, 벨기에 1곳, 이집트 1곳, 베트남 1곳, 태국 1곳, 네팔 1곳 등 6개국 7개 대학과 교류협정을 추가했다. 이 가운데 스페인 말라가대와는 항공우주, 바이오, 커뮤니케이션 등 6개 분야를 공동으로 연구하는 프로젝트를 실시하기로 했다. 여기에 한국과 스페인의 산업연구단지와 상공회의소를 협정에 참여시켰다. 대학간 학문·연구교류가 아닌 제품생산, 홍보, 판매에까지 범위를 늘린 협력모델을 선보인 것이다.
인천대의 다양한 국제화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교내 국제교류원은 학생들의 국제적 역량을 높이기 위해 교환학생 프로그램, 미래지도자 프로그램, SAF프로그램, 어학연수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단순한 외국어 능력 향상뿐 아니라 세계의 문화 체험을 통해 국제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교육한다. 외국 자매대학에서 어학연수를 할 수도 있다. 연수기간 당시 학점도 모두 인정받는다.
외국 학생 유치도 활발하다. 지난해까지 인천대에 재학 중인 외국인 학생 수는 모두 304명으로 전년 185명에 비해 무려 60.8% 증가했다. 중국, 일본 등 동북아지역에 편중됐던 유학생들의 출신국가도 미국, 유럽을 비롯해 베트남, 태국, 네팔 등 동남아 국가들로 확대되고 있다. 패션산업학과 이정은(21) 씨는 “국제화 캠퍼스답게 강의실은 물론 학교 곳곳에서 외국 학생들과 자주 마주친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외국인 학생과 인천대 학생을 1대1로 묶는 도우미(버디)제도를 비롯해 학생자치기구인 ‘국제학생위원회’를 통해 외국인학생들의 대학생활 적응을 돕고 있다. 방학기간에는 외국 자매대학 유명교수들을 초빙해 영어특강을 진행한다. 2009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대와 미국 인디애나주 볼스테이트대에서 교수 4명을 초빙했다. 뒤 이어 지난해에는 미국 미주리대, 볼스테이트대, 상트페테르부르크대에 소속된 3명의 교수가 하계방학 특강을 진행했다. 안경수 인천대 총장은 “외국인 학생들에게 문호를 더 개방하고 첨단 지식 인프라를 갖춰 2020년까지 인천대를 국내 10위권, 세계 100대 대학 반열에 올려 놓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대학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