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스마트관광연구소 “연구자의 길, 그 이후를 설계한다”

온종림 기자 | jrohn@naver.com | 기사승인 : 2026-04-17 10:2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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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

 

[대학저널 온종림 기자]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 스마트관광연구소가 학문 미래세대의 전초기지가 되고 있다. 최근 학계에서 박사 이후의 시간은 더이상 단순한 과도기가 아니다. 연구자의 학문적 지향점과 깊이를 결정짓고, 독립된 학자로서의 핵심 경쟁력을 형성하는 시기다. 스마트관광연구소는 차세대 연구자들에게 연구를 지속하는 힘, 협업을 통해 확장되는 지식, 그리고 세계와 연결되는 학문적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든든한 기반이 되고 있다.


2013년 개소한 스마트관광연구소는 관광학계의 지형을 뒤바꾸는 거대 연구를 주도해 왔다. 한국연구재단의 소셜사이언스코리아(Social Science Korea, SSK) 사업을 소형·중형·대형 단계에 걸쳐 10년간 성공적으로 수행했고, BK21 4단계 교육혁신단 사업 7년 등 굵직한 국책사업을 연이어 수행했다.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학문적 비전을 실현해 오며 기관의 역량을 증명해 왔다.

연구소의 성취는 단일 기관의 성과에 머물지 않고 학문 생태계의 창조로 이어졌다. 한국스마트관광학회를 창립해 국내 학술 논의의 장을 열었고, 영문 국제학술지 ‘Journal of Smart Tourism(JST)’을 창간해 올해 세계적 인용 색인인 스코퍼스(Scopus) 등재 저널로 격상시켰다. 올해 4회를 맞이하는 ‘World Conference on Smart Tourism(WCST)’을 개최해 경희대 호텔관광대학을 명실상부한 세계 스마트관광학의 메카로 만들었다.
 

세계적 수준의 학술 생태계는 소속 연구자를 탁월성 있는 학자로 길러내는 훌륭한 인큐베이터가 됐다. 한양대 ERICA 강성은 조교수와 미국 센트럴플로리다대 김정현 조교수는 연구소가 제공하는 프로젝트, 국제학술지 및 심포지엄 운영 경험을 통해 독립적 학자로서의 역량을 체화했다. 강 교수는 “해외 학위만으로 임용이 보장되지 않는 시대에 다각적 연구 방법론을 실제에 적용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다”라고 말했고, 김 교수는 “불확실성의 시기에 타 분야 학자와 협업하며 학자적 역할을 구체화하게 만든 실천적 공간이었다”라며 연구소를 소개했다.

연구소의 연구 지평은 기술과 관광을 융합하는 장기적 연구 과제로 뻗어나갔다. 경북대 관광학과 권주경 조교수와 조선대 경영학부 함주연 조교수는 각각 메타버스·인공지능(AI) 기반 관광 연구와 질적비교분석(QCA)을 활용한 융합 연구로 외연을 넓혔다. 권 교수는 “실제 산업 변화와 밀접하게 연결된 연구로 장기적 방향성을 설계할 수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함 교수도 “글로벌 네트워크와 다각적 방법론 교류가 독자적 정체성을 구축하는 동력이 됐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마카오과학기술대 임용이 확장된 엄태휘 박사는 BK21 장학생이 연구교수에 이르기까지 연구소의 체계적 시스템 속에서 성장하며, 다수의 국제학회 발표 경험을 글로벌 임용의 핵심 경쟁력으로 승화시켰다.
 

경희대 스마트관광연구소를 거쳐 국내외 교원으로 임용된 연구자들. 사진 왼쪽부터 강성은, 김정현, 권주경, 함주연, 엄태휘 교수.


연구소의 인재 배출은 국내를 넘어 세계 유수의 대학으로 이어지고 있다. 베이징이공대 이선영 교수, 산동대 이경민 교수, 뉴햄프셔주립대 이한나 교수, 하이난기술대학 정오 교수, 홍콩폴리텍대 신승훈 교수 등 다수의 연구자가 해외 명문대 교원으로 임용됐다. 또한 코펜하겐비즈니스대 김주영 포닥 연구원, 아메리칸대 이예린 사르쟈 포닥 연구원, 홍콩폴리텍대 이은지 연구교수 등도 글로벌 학계의 최전선에서 연구를 이어가며 연구소의 국제적 영향력을 입증하고 있다.

이런 생태계를 설계한 호텔관광대학 정남호, 구철모 교수는 “박사학위 취득 이후 경쟁이 심화하는 환경 속에서 연구자들이 최고 수준의 학술지 논문 게재, 글로벌 네트워킹, 대형 프로젝트 수행 등 독립된 학자로 서기 위해 필요한 자질을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했다”라며 “스마트관광연구소가 단순한 실적 축적의 공간을 넘어, 미래 학문적 정체성을 확립하고 세계지식 사회에 기여하는 전진 기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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