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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색’은 물체의 색상이 안료나 염료에 의해 나타나는 것이 아닌, 물체가 이루는 나노 구조에 의해서 나타나는 색상이다.
구조색을 인공적으로 만드는 방법으로는 광결정, 광자 유리, 그리고 콜레스테릭 액정으로 수백 나노 크기의 반복된 구조를 만드는 방법이 있다. 그중 ‘콜레스테릭 액정’은 막대 모양의 액정 분자들이 일정하게 배향된 나선 구조를 형성해 특정한 파장의 빛을 반사하는 원리다.
기존 콜레스테릭 액정 탄성체의 배향방법으로는 표면 배향법이나 이방성 건조 방식이 있으나, 원하는 구조와 패턴으로 디자인하기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안석균 교수 연구팀은 직접잉크쓰기 3D 프린팅법과 광경화법을 결합해 콜레스테릭 액정 탄성체를 제작했다. 특이하게도 3D 프린팅으로 출력한 콜레스테릭 액정 탄성체는 기존에 알려진 콜레스테릭 액정 탄성체와는 달리 보는 방향에 따라 다른 반사색을 나타냈다.
이는 나선축이 기판에 수직으로 형성되는 기존의 콜레스테릭 액정 탄성체와는 달리 프린팅 공정에 의해 기울어진 나선축이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3D 프린팅 된 콜레스테릭 액정 탄성체는 늘리는 방향에 따라서도 서로 다른 색상을 반사한다는 것이다.

만일 프린팅 된 방향에 수직으로 늘릴 경우 나선축이 기운 각도에는 큰 변화가 없이 격자 간격만 좁아져 늘리기 전에는 빨간색을 반사했던 필름이 파란색을 반사하게 된다.
반면 프린팅된 방향으로 늘리면 나선 축이 기운 각도가 줄어듦과 동시에 격자 간격이 좁아지는 상반효과(trade-off)에 의해 늘리기 전후의 색상 변화가 훨씬 적게 된다.
이렇게 프린팅 방향과 늘리는 방향의 조합에 따라 반사되는 색상에 차이를 줄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하면 한 가지 잉크만으로도 다양한 기계변색 패턴을 만들 수 있다.
연구팀은 이 점을 이용해 서로 다른 색상을 반사하는 모래시계와 부산대학교(Pusan National University)의 영문 이니셜인 ‘PNU’ 패턴을 제작했다.
안석균 교수는 “이번 결과는 콜레스테릭 액정 탄성체를 3D 프린팅 기술과 접목하여 원하는 형태와 패턴을 자유롭게 디자인하고, 보는 방향과 늘리는 방향에 따라 서로 다른 구조색을 발현한 최초의 연구 성과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안기술이나 건물구조 안정성 진단기술뿐 아니라,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술 등 디스플레이 및 홀로그램용 광학 소자 개발 등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번 연구 성과는 소재분야의 세계적인 학술지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즈(Advanced Functional Materials)’ 온라인판 10월 31일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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