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T, “몰라도 안다고 우기던 AI는 가라”

온종림 기자 | jrohn@dhnews.co.kr | 기사승인 : 2023-05-22 10:3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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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민 교수연구팀, 미학습 데이터 식별 기술 개발
“모르면 모른다”고 인지
[대학저널 온종림 기자] 오늘날 이용되는 대부분 인공지능(AI)은 주어진 후보 중 정답이 없으면 가장 비슷한 답을 찾도록 설계됐다. 특히 딥러닝 모델은 이미지 인식 능력이 탁월해 컴퓨터비전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으나, 답을 몰라도 가장 유사한 값을 정답으로 잘못 인식한다는 단점이 있다. 이 경우 자율주행 차량이 장애물을 잘못 인식하는 등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GIST(광주과학기술원) 융합기술학제학부 이규빈 교수연구팀은 학습한 적 없는 ‘모르는 데이터’를 구별해 내는 AI 기술을 개발했다.

AI 모델은 여러 블록으로 구성돼 있는데, 각 블록은 똑같은 작업을 수행한다. 이 교수연구팀은 이 중 ‘모르는 데이터’ 탐지에 적합한 블록을 찾아내기 위해 직소 퍼즐을 이용했으며, 블록의 활성도를 기준으로 모르는 데이터를 탐지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기존 연구에서는 가장 많은 데이터를 학습한 마지막 블록을 사용했으나, 이 교수연구팀은 마지막 블록이 과도한 학습으로 인해 모르는 데이터도 아는 데이터로 착각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밝혀냈다.

이 교수연구팀은 모르는 데이터(직소 퍼즐)에는 낮은 활성도를, 아는 데이터에는 높은 활성도를 보이는 블록이 모르는 데이터 탐지에 가장 적합한 것으로 보고, 직소 퍼즐에 대한 활성도 대비 학습된 이미지에 대한 활성도가 가장 높은 블록을 선택했다.
 

이규빈 교수연구팀이 제안한 ‘모르는 데이터’ 탐지 방법 개요도.


이 방식으로 기존에 사용하던 첫 번째 벤치마크에서는 5.8%, 두 번째 벤치마크에서는 6.8% 향상된 탐지 결과를 얻어 현재까지 가장 높은 수준의 성능이 달성됐다.

이번 연구성과로 딥러닝 모델의 메타인지(아는 것을 안다, 모르는 것을 모른다 라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가 가능해지면 지능을 증강하 형태의 AI 모델도 개발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자율주행과 의료 진단 등 안전이나 생명과 직결되는 민감한 분야에서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를 발전시키면 딥러닝 모델이 인식된 결과를 스스로 인지하는 메타인지 능력을 얻을 수 있다”며 “모르는 것을 아는 것으로 잘못 인식해 발생할 수 있는 막대한 피해를 방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능 증강과 같은 다양한 기술로 응용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컴퓨터비전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학회인 ‘컴퓨터비전과 패턴인식 학술대회(CVPR)’에 오는 6월 18일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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