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진로 찾기 위해 유턴입학
"중요한 건 적극적인 마음"
[대학저널 문차영 기자] '60대 일반대 교수 인생 이모작', '45년 만에 나만의 카페 만들고자', '글로벌 간호 전문 인재로 성장하고파', '예술대 학생에서 의료 보건인되기 위해'
올해 전문대학에 새롭게 자신의 진로와 취업, 인생 이모작을 위해 입학한 독특한 사연을 가진 이색 입학생들이 많아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4년제 일반대를 졸업하거나 재학 중 제 2의 인생을 설계하기 위해 전문대로 유턴입학을 하는 사례가 많아 전문대의 인기를 실감케하고 있다. 유턴 입학은 일반대을 중퇴하거나 졸업하고 전문대에 입학하는 현상을 말한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의 도움을 받아 전문대 이색 유턴입학 사례를 소개한다.
'60대 일반대학교수 인생 이모작, 전문대 입학'
4년제 일반대 교수 출신인 김성우씨가 올해 제주한라대학교에 입학했다. 일반대 국제지역학부 겸임교수였던 그는 '인생 이모작'을 준비하고자 관광중국어과 새내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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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광중국어학과 김성우 학생. 사진= 전문대교협 제공 |
김씨는 "한 국가의 정치와 경제, 문화 등을 이해하고 연구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언어 구사 능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중국어 학습을 통해 양국의 상호 이해와 협력의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에 일조하고 싶다"고 유턴 입학 동기를 밝혔다.
김씨는 또한 "제주도가 국제관광 도시로 재도약하고 새로운 지역 브랜드를 만드는 데 도움을 주고, 제주도에 입국하는 중국어 관광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이바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45년 만에 나만의 카페 만들고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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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스타 3급 시험에 합격한 바리스타 제과제빵과 이병주씨. 사진= 전문대교협 제공 |
카페 창업을 목표로 한림성심대학교 바리스타제과제빵과에 입학한 이병주씨는 진학한 대학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사업단의 '시니어 바리스타 과정' 참여를 계기로 전문대에 입학해 바리스타의 꿈을 키우게 됐다.
이씨는 "배움에는 나이보다는 열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평생의 꿈이었던 창업을 위해 전문대학에 진학한 것은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글로벌 간호 전문 인재로 성장하고자 입학'
한림성신대학교 간호학과에 입학한 조혜은씨는 어릴 적 간호사를 꿈꿨지만 외교와 무역 분야로 진로를 결심하고 일반대 러시아과를 졸업했지만 간호사에 도전하고자 전문대에 유턴입학했다.
조씨는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일이 사람을 살리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어학 전공을 살려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간호사로 일하면서 추후 해외 병원 간호사도 도전하고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가족이 추천. 예술대 학생에서 의료 보건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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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위생과 이하은 학생. 사진= 전문대교협 제공 |
대구과학대학교 치위생과에 입학한 이하은씨는 일반대 예술대학에서 관현악 전공으로 재학 중 아픈 사람들을 치료하는 직업에 관심이 생겼고, 친언니가 본인과 비슷한 고민을 하다가 전문대학 입학을 선택해 더 관심을 가지게 돼 유턴입학했다.
이씨는 "수년간 배운 전공을 포기하고 새 분야를 선택하게 됐지만 지금부터가 진짜 나의 배움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본인처럼 전문대 입학을 고민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이씨는 "원하는 진로가 있고, 그 방향이 명확하다면 과감히 도전하는 것이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며 조언했다.
'쌍둥이 자매 운동선수 다양한 꿈을 찾아 유턴 입학'
대구과학대학교 레저스포츠학과에 유턴 입학한 쌍둥이 자매 오지은과 오지현 학생은 4년제 일반대에 입학했으나 명확한 꿈을 이루고자 전문대로 유턴입학했다.
두 학생은 "전문대학 레저스포츠과는 다양한 진로탐색을 통해 선수뿐만 아니라 졸업 후 실기교사 자격증이 나와 방과 후 스포츠 강사로 진로를 정할 수 있고, 전문 스포츠 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해 코치로도 활동할 수 있다"고 유턴 입학의 이유를 밝혔다.
유턴 입학을 통해 다양한 진로와 미래를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선택한 쌍둥이 자매는 "대학이 명확한 진로 방향을 잡아 주는 것은 아니다"라며 "내가 잘할 수 있는 진로에 도달할 수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다양한 길을 열어주는 전문대학에 도전하는 것이 좋다"며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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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저스포츠학과 오지은(왼쪽), 오지현 쌍둥이 자매. 사진=전문대교협 제공 |
한편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전문대학에 입학하는 유턴입학생은 매년 늘어나는 추세대. 전문대교협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770명(1.3%)으로 5년 전(1453명)보다 317명 늘었다. 연도별로는 2017년 1453명(0.8%), 2018년 1537명(0.9%), 2019년 1525명(0.9%), 2020년 1571명(0.9%), 2021년 1769명(1.2%) 등이다. 괄호안은 전문대 전체 정원 대비 유턴입학생 비율이다.
남성희 전문대교협 회장은 "가족 구성원들이 진학을 앞둔 수험생에게 사회 생활에 필요한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실용적인 전공을 가진 전문대 진학을 추천했다는 것은 사회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며 "전문대 구성원들은 2023년 전문대학 입학생들이 사회의 전문 직업인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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