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사교육 기관에 진학상담 위탁 '논란'
지자체, 사교육 기관에 진학상담 위탁 '논란'
  • 신효송 기자
  • 승인 2018.03.26 09: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대문구-유웨이중앙교육, 진학상담센터 운영 위탁 협약
교육단체들, "공교육 정상화 반하는 행위" 지적

[대학저널 신효송 기자] 서울 소재 지자체가 유명 사교육 기관에 진학상담센터 위탁운영을 맡겨, 공교육 정상화에 반하는 행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동대문구는 (주)유웨이중앙교육과 동대문진학상담센터 운영 위탁 협약을 체결하고 3월 5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위탁운영 기간은 2년이다.

그러나 이번 협약에 대해 일부 교육 관련 단체들은 공교육을 지원하고 장려해야 할 지자체가 국내 대표적인 사교육 기관과 손을 잡은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특히 교육부는 2016년 지자체 주관 입시설명회에 사교육기관 강사 초빙을 지양할 것을 권장하는 공문을 발송하며, 사교육 기관의 공교육 기관 참여에 부정적인 시각을 보여왔다.

동대문구의 이러한 움직임에 공정사회를위한국민모임 이종배 대표는 “공교육을 지향해야 할 지자체가 사교육 기관과 협약을 맺는 것은 공교육 정상화에 해악을 끼치는 행위”라며 “무료진학상담이라고 하지만 향후 유료로 연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종국에는 사교육을 부추기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사교육 기관을 선정한 기준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구본창 국장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와 같은 공교육 인프라가 존재함에도 사교육 기관과 협약을 맺었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구 국장은 “이러한 운영이 공신력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는 형태로 포장돼 해당 기관의 대외홍보에도 이용될 수 있다”며 큰 우려를 표시했다.

이에 대해 동대문구 측은 학부모들의 요청에 따라 결정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동대문구청 관계자는 “과거 공교육 중심으로 진학상담을 진행했는데 학부모들로부터 만족도가 낮았다. 학교 상담과 차이가 없는 데다 생활기록부·자기소개서 컨설팅은 특정 기간에만 이뤄져 불편한 점이 많았다”고 말하고 “이를 반영해 현재의 센터를 구축, 위탁형태로 운영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동대문구 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연 5회 입시설명회, 월 1회 이상 학부모 대상 소규모 강연회, 학생 1:1 컨설팅(화~토,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등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