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연기···대입 일정 '비상'
수능 연기···대입 일정 '비상'
  • 정성민 기자
  • 승인 2017.11.16 0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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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진 여파···16일에서 23일로 변경
대입 일정 차질 불가피···교육부, 2시 대입 일정 발표

[대학저널 정성민 기자] 2018학년도 대입 일정에 비상등이 켜졌다. 포항 지진 여파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2018 수능)이 1주일 연기된 것. 이에 대학과 수험생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교육부는 오늘 오후 2시 '2018 대입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16일에서 23일로 연기···수험생 안전 최우선
교육부는 "경북 포항의 규모 5.4 지진으로 인해 수능 응시생들이 불안하지 않고, 안전하게 수능이 시행될 수 있도록 2018 수능을 1주일 연기, 23일에 시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 오후 2시 29분경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km 지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뒤 여진(대규모 지진 발생 이후의 소규모 지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5.4 규모의 지진은 지난해 9월 12일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규모 5.8)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규모다.

포항 지진이 발생하자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다. 규모 5.0 이상 지진이 발생하면 중대본 1단계가 가동된다. 피해가 대규모로 확산될 경우 중대본 2단계가 가동될 수 있다.

특히 포항 지진 발생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중대본에 따르면 16일 오전 6시 기준 1536명의 이재민과 57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공공과 민간시설 피해는 1300건 이상 접수됐다. 주택 1197채가 전파되거나 반파됐고 차량 38대가 파손됐다.

학교도 마찬가지다. 교육부가 포항 지역 수능 시험장 14교를 대상으로 전수점검을 실시한 결과 포항고, 포항여고, 대동고, 유성여고 등의 건물에 균열이 발생했다. 예비시험장(포항중앙고)에도 일부 균열이 발생했다. 이에 교육부는 수험생 안전을 최우선 고려, 수능 일정을 연기했다. 

수능이 1994학년도에 도입된 뒤 자연재해를 이유로 연기되기는 처음이다. 2005년에는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 정상회의 때문에 11월 17일에서 23일로, 2010년에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때문에 11월 11일에서 18일로 수능이 각각 연기된 바 있다. 

김상곤 부총리는 "수험생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내린 힘든 결정"이라면서 "정부를 믿고 걱정하지 말고, 1주일 동안 컨디션 조절을 잘해 안정적으로 수능을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입 일정 차질 불가피···교육부 2시 대입일정 발표
수능이 연기되면서 대입 일정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무엇보다 수능 이후 대학별고사 일정 변경이 예상된다. 논술전형이 대표적이다. 당초 경희대, 동국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숭실대, 연세대, 울산대 등이 18일과 19일 논술전형을 실시할 계획이었다. 이들 대학은 모두 논술전형에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수험생들이 수능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논술전형 응시 여부를 판단하기 때문에 수능이 연기되면, 이들 대학의 논술전형 일정이 순연될 가능성이 높다.

만약 수능 연기와 함께 수능 성적 발표까지 1주일 연기될 경우 문제가 더욱 복잡하다. 2018 수능 성적 발표일은 12월 6일이다. 대학들은 대학별고사, 수능 점수 등을 토대로 수시모집 전형을 실시한 뒤 12월 15일까지 합격자 발표를 마무리해야 한다. 그러나 수능 성적 발표가 12월 13일로 순연되면 합격자 발표 마무리까지 시간이 촉박하다. 결국 대학들이 전형 기간을 충분히 갖기 위해 일정 조정이 필요하다. 

이에 교육부는 오늘 오후 2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교육부 차관 주재로 긴급 브리핑을 열고 '2018 대입 일정'을 발표한다. 현재 대학들도 교육부의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A대학 관계자는 "교육부 지침에 따라 일정 변경 등을 정하려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대학 홈페이지에 공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의 협의를 거쳐 대입 전형일정 조정을 통해 대입전형을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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